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5 편 지성소 제23장 하늘 지성소로 들어가시는 그리스도
 

 “정한 때에”
 예언에는 예수님께서 첫째 휘장을 지나 하늘 성소의 성소로 들어가셔서 대제사장으로서 기름 부음을 받으신 때를 미리 말씀하였다(단 9:24, 27). 또한 그분께서 심판장의 역할을 하시기 위하여 둘째 휘장을 지나 지성소로 들어가신 때도 예언되었다(단 8:14; 7:10, 13, 14). 우리의 하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행하시는 이 심판 사역은 고대 이스라엘의 심판의 날, 즉 대속죄일에 지상의 대제사장이 행하는 사업에 표상되어 있다. 이것을 지상 성소의 정결이라고 불렀으며, 하늘에서는 하늘 성소의 정결이라고 부른다(단 8:14). (214.1)
 지상 성소의 정결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이 자백과 회심을 통해, 성소로 옮겨진 죄로부터 정결하게 하는 것을 표상으로 나타낸다. 하늘 성소의 정결은 표상이 아닌 실체로서, 지상 생애 동안 하늘 성소의 책들에 기록되어 먼저 심판의 대상이 된 구속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용서받은 죄들을 도말하는 것이다(딤전 5:24). (214.2)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대속죄일은 “칠월, 곧 그달 십 일”(레 16:29, 30)마다 돌아왔다. 이 날짜는 변하지 않았으며, “영원히 지킬 규례”(레 16:29, 34)였다.1) 이와 마찬가지로 대속죄일의 원형인 하늘 성소에서의 실제적인 심판의 날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날짜이며 변경될 수 없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친히 선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의로 세상을 심판하실 한 날을 정해 놓으”(행 17:31, 킹제임스역)셨다고 말한다. (214.3)
 대속죄일이 연중 봉사의 맨 마지막에 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정한 때”“그 끝이 임할” 때, “이 환상이 끝이 임하는 때”(단 8:19, 17, 킹제임스역)이다. 하늘 성소의 지성소 봉사를 위한 “정한 때”는 지상 성소에서 있었던 대속죄일의 봉사처럼 명확하다. 그것은 다니엘 8장 13, 14절에 계시되었다. “내가 들은즉, 거룩한 자가 ∙∙∙ 그 말하는 자에게 묻되 ∙∙∙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그가 내게(다니엘)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모팻과 다른 권위자들의 말처럼 정결하게 되는 것은 “회복되는 것”과 같다.2) (214.4)
 “말세에 관련된 예언의 일부로서, 다니엘은 그것을 간수하고 ‘마지막 때까지’(단 12:4) 봉함하여 두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때가 이르기 전에는 그 모든 예언의 성취에 기초를 둔 심판에 관한 기별은 하나도 선포될 수 없었다”(각 시대의 대쟁투, 356). (215.1)
 “그 말하는 자”의 히브리어 이름은 “팔모니”로서, “기묘한 계수자”(단 8:13)라는 뜻이다.3) 이분은 분명히 모든 “정한 때”를 알고 계수하시는 그리스도를 말한다(단 10:21). 다른 “거룩한 자”는 가브리엘이다(단 10:16). 이천삼백 주야의 끝에 시작되는, 다니엘 7장 10절의 심판을4) 뜻하는, 하늘 성소의 회복이나 정결에 관한 이 예언의 특별한 중요성은, “이상”에 관한 “지혜와 총명”(단 9:23, 22)을 다니엘에게 주시기 위하여, 미가엘께서 가브리엘을 데리고 오셨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또한 가브리엘의 말에서,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적하는 자는 너희 군 미가엘(그리스도)뿐이니라”(단 10:21)는 사실에 잘 나타나 있다. (215.2)
 마지막 “때” 예언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할 때, 이 예언은 성경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예언들은 이처럼 여러 번에 걸쳐 명확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으나, 때에 관한 이 예언은 분명하게 날짜까지 나타나 있는 것이다. (215.3)
 1. 그것은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令)이 내려진, BC 457년부터 시작한다(단 9:25; 스 7장). (215.4)
 2. 유대인에게 지정된 칠십 이레 중에(단 9:24), “영”(令)이 내린 후 일곱 이레(49년)의 끝에, 예루살렘 성벽의 건축이 완성되었다(단 9:25). (215.5)
 3. 그리스도께서 “메시아”(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서 침례를 받으신 때는, 성벽이 중건된 후 육십이 이레가 지나서, 곧 “영”(令)이 내린 후 육십구 이레가 지난, AD 27년이었다(단 9:26). (215.6)
 4. 그 주일의 끝, AD 34년에 유대 민족이 거절을 당했다. (215.7)
 5. “하나님의 집”에 대한 심판인, 하늘 성소의 정결은 AD 34년에서 1810년이 지난 이천삼백 주야의 끝, AD 1844년에 시작되었다. (215.8)
 BC 457년에 시작된 이천삼백 주야가 “끝이 임하는” “정한 때”, “끝이 임하는 때”(단 8:19, 17, 킹제임스역)인 1844년에 끝난다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현재 까지의 연구 결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론은, 유대력의 1844년 칠월 십 일이 오늘날 시월 이십이 일이라는 것이다. (215.9)
 이 예언의 시작으로부터 끝까지 모든 사건은 명백하게 예언된 시간, 정한 시간에 성취되었다. (216.1)
 이 예언은 가장 긴 기간일 뿐 아니라 마지막 “때”에 관한 예언으로서 영감에 의하여 주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천사가 요한에게 “더 이상 시간이 있지 아니하”(계 10:6, 신킹제임스역)다고 선언하였는데,5) 즉 그 정한 때 후에는 다른 특정한 때에 대한 예언이 다시는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그 날과 그 시각은 결코 아무도 알지 못하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며,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막 13:32, 신킹제임스역)고 말씀하심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각은 철저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아버지께서는 아들 예수께서 하늘의 구름 가운데 나타나실 그날과 그 시를 우주에 선포하시는 합법적인 특권을 당신 자신에게 속한 것으로 남겨 두셨다(초기문집, 15, 34, 285). 그러므로 이천삼백 주야의 끝인 1844년 이후,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때를 정하는 모든 사람은 여호와의 대권을 가로채려는 것이다. (216.2)
 이 예언에 대한 주목할 만한 특징은 그것이 구속의 계획에 나타난 가장 중요한 두 사건의 정확한 때를 알려 주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위하여 그분의 생명을 대속물로 주시는 때와 “하나님의 집”의 심판을 시작하실 때이다. 이상을 계수하시던 “기묘한 계수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이상에 나타난 바 ∙∙∙ 어느 때까지 이를꼬?”하는 질문에 대답하시기 위하여 스스로 오셨다.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단 8:13, 14) 하시며, 다니엘에게 말씀하신 사실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216.3)
 이 예언 속에서 두 가지 유사한 사건은 획기적인 회복(回復)을 나타낸다. 이천삼백 주야의 시작인 BC 457년,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단 9:25)는 영(令)이 내린 때에, “백성의 남녀와 어린아이의 큰 무리”(스 10:1; 2:64, 65; 8:3~14, 18~20)들이 노예가 되었던 땅을 떠나서 시온으로 돌아왔다. 이들의 귀환으로 말미암아 지상 예루살렘의 시민권이 구성되었다. 이천삼백 주야의 끝에 심판의 외침,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예비하라”(암 4:12), 즉 너의 포로 된 땅을 떠나 하늘 시온으로 들어가기를 예비하라는 기별이 전해졌다. 이 외침에 응답하는 자들이 하늘 예루살렘의 시민으로 계수될 것이다. 하늘의 성소에서, 심판의 시험을 통과하여 “하나님의 집”에 있을 자, 하늘 예루살렘의 시민들이 구성되기 시작하는 때는 1844년이었다. (2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