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에 인간이 지은 성소가 무너진 때, 오히려 가난해진 인간의 마음을 참 성소로 만드셔서 거할 곳을 삼으시고 마침내 영원히 동거하시고자 하늘에 참 장막을 마련하신 하나님이시다(
요한계시록 21장 3절). 찬란한 대리석 성전이 무너졌을 때, 시인은 마침내 성전을 지은
“솔로몬보다 더 큰 이”시요.
“성전보다 더 큰 이”(
마태복음 12장 42, 6절)이신 시편의 여호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찾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철수하신 껍데기 성전으로 으시대던 유대인을 향하여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요한복음 2장 19절)고 말씀하신 후
“큰소리를 지르”(
마가복음 15장 37절)시며 허물어지셨다가 삼일 만에 땅을 뒤흔들며 일어나신, 인간의 영혼이 편히 거할 수 있는 영원한 성전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은 시로 지어진 시편의 성소에서 마침내 발견한 것이다.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