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이 얼마나오랠는지 ∙∙∙
 시인은 기가 막혀서 울부짖었다. 그리고 탄식했다.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 언제까지” 시편 74편의 곤궁과 비애가 계속될지! 이 일은 기원전 2세기 마카비 시대에 반복되었고 서기 70년에 다시 일어났으며 중세기 1260년 동안 계속되었다(다니엘 7장 25절; 요한계시록 13장 5~8절; 11장 2, 3절). 참으로 “우리중에 아는 자도 없”이 이 갈등과 이 비리(非理)가 끝없이 되풀이 될 것인가? (203.5)
 여기 그 대답이 있다. 대답이 있고말고.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다니엘 8장 13, 14절). (이 놀라운 내용을 제한된 본 면에서는 상세히 다룰 수가 없다. 본 시조사에 연락하여 ‘다니엘서 연구’ 통신 강좌를 소개받기 바람) (204.1)
 중심(中心)에서 찾은중심(中心)—
 “성전보다 더 큰 이” (204.2)
 짓밟히고 불타서 무너져버린 성전을 바라보며 헤어날 길 없는 좌절과 곤궁에 빠졌던 시인은 마침내 74편의 중심(中心)인 12절에서 시인은 자신의 잃었던 신앙 중심(中心)을 다시 찾았다. (204.3)
 그리고 표류(漂流)하던 영혼의 닻을 거기에 내린다. (204.4)
땅 위에 인간이 지은 성소가 무너진 때, 오히려 가난해진 인간의 마음을 참성소로 만드셔서 거할 곳을 삼으시고 마침내 영원히 동거하시고자 하늘에 참 장막을 마련하신 하나님이시다(요한계시록 21장 3절).
(204.5)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王)이시라

 인간에 구원을 베푸셨나이다”

 (시편 74편 12절). (205.1)
 그렇다. 하나님은 왕이시다. 13절 이하에 열거한 대로 바다를 육지같이 나누시고, 낮과 밤을 나누어 주관하시며 여름과 겨울을 나누어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신 왕이시다. 인정 많고 착하기는 하지만 힘은 없는 연약한 제사장만이 아니시고, 전능(全能)을 겸비한 “왕 같은 제사장” 곧 왕의 보좌에 앉으신(스가랴 6장 12, 13절) 대제사장이시다(히브리서 4장 16절). (205.2)
 땅 위에 인간이 지은 성소가 무너진 때, 오히려 가난해진 인간의 마음을 참 성소로 만드셔서 거할 곳을 삼으시고 마침내 영원히 동거하시고자 하늘에 참 장막을 마련하신 하나님이시다(요한계시록 21장 3절). 찬란한 대리석 성전이 무너졌을 때, 시인은 마침내 성전을 지은 “솔로몬보다 더 큰 이”시요. “성전보다 더 큰 이”(마태복음 12장 42, 6절)이신 시편의 여호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찾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철수하신 껍데기 성전으로 으시대던 유대인을 향하여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한복음 2장 19절)고 말씀하신 후 “큰소리를 지르”(마가복음 15장 37절)시며 허물어지셨다가 삼일 만에 땅을 뒤흔들며 일어나신, 인간의 영혼이 편히 거할 수 있는 영원한 성전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은 시로 지어진 시편의 성소에서 마침내 발견한 것이다.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