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은 솔직하다. 시편은 감추지 않는다. 그것이 시편의 매력이요 위력이다. 가슴은 진정(眞情)에 의해서만 설레고, 마음은 진실(眞實)에 의하여서만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성경의 중심(中心)인 시편은, 그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시편은 인간의 위선(僞善)과 독선(觸善)을 체질적으로 뿌리치고 있는 것이다.
시편 73편에서 우리는 다윗 왕 당시 성전 음악을 담당한 경건한 레위인이요(
역대상 6장 39절 참조). 선견자였던(
역대하 29장 30절 참조), 아삽(Asaph)이 썼거나 수집한 신앙고백에서, 있을 법한 종교적 자존심을 성가시듯 벗어버린 성도의 냉가슴 앓던 고민을 솔직한 말로 듣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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