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4 편 성소 제22장 정금을 쳐서 만든 황금 등대
 등대의 중심 줄기 되신 그분은 모든 가지에 제한 없이 기름을 공급하신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장성한 분량에까지”(엡 4:13, 킹제임스역) 이르게 하신다. 이 같은 광원과의 접촉은 전선과 전력원과의 연결에 비유할 수 있다. 오직 이 능력과 접촉할 때만이 참으로 빛을 비출 수 있는 것이다. 차단된 회로는 등잔에 전류를 공급할 수 없다. 그러나 완전한 회로는 인간 동역자에게 능력과 승리를 안겨 준다. 성령은 기드온에게 승리를 안겨 주셨다. 성령이 빌립에게 “흐르도록” 하셨을 때, 구스인이 개심하였다. 성령이 베드로와 함께하실 때 고넬료가 구원을 받았다.9) (205.1)
 조석으로 불을 켬
 아론은 아침에 분향단에 향을 사를 때마다 언제나, 등불을 정리하였다. “매일 아침 ∙∙∙ 등들을 손질할 때, ∙∙∙ 저녁때 등불을 켤 때에 그 위에 향(香)을 피울지니”(난외주, 오르게 하다, 출 30:7, 8, 킹제임스역). 저녁에 새로운 기름의 공급으로 등잔을 채웠고, 아침에 등잔의 심지를 다듬어 충분히 빛나도록 하였다. 향을 사르는 일과 등잔을 관리하는 일은 밀접히 연결되어 있었다. 따라서 우리가 조석으로 기도의 제단에 무릎을 꿇을 때, 우리의 대제사장께서는 봉사를 위하여 새롭게 준비되도록, 새로운 성령의 기름을 우리에게 채워 주실 것이다. (205.2)
 빛을 비추는 등대
 등대의 목적이 빛을 비추는 것이듯이, 교회의 유일한 목적도 빛을 비추는 것이다. 빛을 비추지 못하거나 희미하고 불분명한 빛을 비추는 등잔은 거의 가치가 없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딤후 3:5)하는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의 유일한 존재 이유는 봉사(奉仕)이다. 교회가 빛을 비추지 않으면, 세상은 어둠에 빠져 수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보좌로 나아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맬 것이다. 모든 진실한 교회의 구성원은 어디에 있든지 “계속해서” 빛을 비추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교회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 .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마 5:14-16)라고 말씀하신다. (205.3)
우리는
 그분의 등불이다.
그분이 말씀하신 곳에
   비추기 위하여
등불은
   빛이 드는 방을 위하여 있지 않고
   낮의 빛을 위하여 있지 않고
지상의 어두운 곳을 위하여
수치와 잘못과 범죄가 탄생하는 곳
음울하고 어두운 미명을 위하여
방황하는 양이 길을 잃고 가는 곳
(205.4)
믿음의 등불이 어두워 가는 곳
영혼들은 그분을 찾아
   더듬어 나아간다.
그리하여 우리는 때때로
   불꽃을 발견한다.
밤 동안 내내 밝게 비추이는
   칠흙 같은 어둠에
   등잔은 볼 수 없지만
그러나
 오로지 빛만 보인다.
우리는 그분의 사랑의 불꽃만 비추인다.
사람들이 그분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도록.
   -R. J. Flint
(206.1)
 빛을 비춤 — 믿음의 열매
 진실로 빛을 발하는 봉사는 “한 마일10) 더 자원하는 심령”이라고도 불리운다.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마 5:41, 39, 40)라. 이것이 진실로 우리의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주는 봉사이다. 이러한 봉사가 “하늘에 계신 (그들의)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 온전”(마 5:44, 45, 48)하게 될 모든 자들의 열매이다. 사람들에게 행하는 이러한 봉사는 그들로 하여금 “하늘에 계신 ∙∙∙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마 5:16)도록 이끌 것이다. (206.2)
 이처럼 “한 마일 더 자원하는 심령”이 없이 진정한 믿음이란 있을 수 없다.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고 하였다. 또한 모팻은 이것을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믿음이 있는 나의 행함으로 네게 보이겠다.”(약 2:17, 18)라고 번역한다. 이러한 “사랑의 일”“믿음의 역사”(모팻), 즉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갈 5:6)이다.11) 또한 의—옳게 행함—를 중요하게 여기는 믿음이며, 성화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믿음이다. 믿음과 사랑이 없는 봉사는 “재미없고 침울한 곤욕”일 수밖에 없다. (206.3)
 우리는 모두 종이며,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 (롬 6:16)르게 된다. 어떻게 우리가 순종의 종이 될 수 있을까? 거기에는 “영접하는 자는 ∙∙∙ 권세를 주셨”(요 1:12)다는 오직 한 가지 길만이 있다. 이 권세는 거듭남을 경험한 모든 자들과 뜰에서 화목과 칭의를 받고 성소에 들어가 성화된 모든 자들의 상속권이다. 티펫의 영감적인 책에는 이에 대한 설명이 다음과 같이 설득력 있게 표현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가 그분의 지으신 영적인 걸작, 그분의 건물이 되기를 의도하신다.” (206.4)
 “인간 생애의 커다란 비극은 우리가 너무도 자주 우리를 위한 하늘의 섭리 대신에 우리 자신의 계획을 선택하는 것이다”(My Lord and I, 51). “생애의 가장 큰 비극은 영적인 사물에서 일백 배의 능력을 가지고 겨우 삼십 배의 성취만을 바라보는 것이다”(상게서, 31).12) “하나님께서는 깨져 버린 결의들, 희미해진 이상들, 꺾인 희망들, 마비된 양심들, 길들여지지 않은 의지 등의 조각 더미를 통과해 아래로 손을 뻗치신다. 이는 우리를 ‘의의 종’으로 만들 고귀함과 봉사의 재능들이 그 아래 묻혀 있기 때문이다”(상게서, 46).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 집이 우리를 위하여 준비되어 있음이 확실한 것처럼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일할 특별한 자리가 정해져 있다는 사실도 확실하다”(실물교훈, 327)는 말씀을 항상 기억하면서, 등대의 등불을 말 아래 두지 말고 계속 켜 두도록 하자. (207.1)
 하나님의 교통수단
 요한계시록 4장 5절에서, 보좌로부터 나오는 “번개와 음성과 뇌성”, 보좌 앞에 켜진 “일곱 등불”은 하나님의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성령께서는 이 중심 위치로부터 충만히 나타나는 “하나님의 일곱 영”을 통하여, 또한 일곱 가지로 된 등대, 즉 하나님의 완전한 교회를 통하여, 온 세상에 빛을 흘려보내고 계신다. (207.2)
 “하나님은 끊임없이 일하시는 분이시다.” “천사들은 인류에게 보내신 하나님의 일꾼들이요, 봉사자들이”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마음에서 빛을 발하는 모든 사람이 “사람 낚는 어부”인 일꾼이 되기를 예정하셨다. “짐을 지고 일하는 짐승은 게으른 인간보다도 더욱 잘 창조의 목적에 부응하고 있다 ∙∙∙ . 하늘나라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리라고 기대하는 자들은 실망하게 될 것인데, 하늘의 제도에는 태만을 만족시키기 위한 장소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 ∙∙∙ . 그들은 일하는 가운데서도 주의 즐거움에 참여하도록 초청을 받은 신실한 종들이다”(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216; 부모와 교사와 학생에게 보내는 권면, 280). (207.3)
“푸르른 갈릴리 바닷가로 내려가
구주께서는 시간을 보내시곤 하셨네.
   바닷가에서 그분은 ‘나를 따르라.
내가 너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네.

그분은 오늘도 똑같은
   진지한 길로 부르시네.
그분은 다시 어부로 부르시네.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 알려질”
(207.4)
“가장 빛나는 이름으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될 자가 되라고”

-Author Unknown -
(208.1)
 봉사의 축복
 남을 도와 생명의 길로 인도하려는 노력은 그들에게 축복이 될 뿐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복이 돌아오게 한다. 구속의 경륜 가운데 우리로 한 역할을 담당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먼저 사람에게 신의 성품을 가질 수 있는 특권을 주시고, 다음으로 저희 동포들에게 축복을 전하여 주는 특권을 주셨다. 이것이 하나님으로서 사람에게 주실수 있는 최고의 영예요, 최대의 기쁨이다”(정로의 계단, 79). 13) 이렇듯 빛을 발하는 것은 제한을 받거나 빈약한 것이 아니다. 누가(Luke)는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눅 6:38)이라고 말하였다.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 봉사는 그리스도의 성령에 의해 촉발된다.14) 그 봉사가 겉으로는 아무리 선하게 드러날지라도 이기적인 동기로 봉사하는 자들에 대하여는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롬 3:12; 시 14:3)라고 기록될 것이다. (208.2)
 성령의 상징인 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