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4 편 성소 제22장 정금을 쳐서 만든 황금 등대
 금은 또한 가치를 상징한다. 한 달란트의 금이 등대에 사용되었다. 그 가치는 대략 30,000달러에 해당한다.5) 그리스도 당시에 하루 품삯이 십오 센트이므로, 오늘날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등대는 약 300만 달러(한화로 30억 원)일 것이다. 등대는 거룩한 기물들 중에서도 가장 정교했을 뿐 아니라 가장 값비싼 것이었다. 등대에 사용한 이 막대한 양의 금은, 거룩하신 명장 예수님께서 참된 영혼의 봉사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시며 가치 있게 여기시는지를 잘 알려 준다. 등대는 “그대의 믿음을 나누어 주라”는 표어를 상징한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201.2)
 금을 쳐서 만듦
 등대는 순금이며, 또한 금을 “쳐서”(출 25:31, 36) 만들었다. 등대의 세부적인 모든 장식을 만들기 위하여 아주 능숙한 두들김이 요구되었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사 53:3~10)도록 고난을 당하셨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 3:12). 고난(苦難)은 교회를 정화시키고 교회를 세상의 빛이 되는 데 적합하게 만든다.6) 암흑 시대와 종교개혁 시대의 수많은 순교자들의 고난은 이러한 사실을 잘 입증해 준다. “순교자들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 되었다.” 또한 오늘날에도 수많은 하나님의 일꾼들이 진리를 위하여 채찍과 투옥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물을 태워 가치 없는 것들이 가치 있는 것들로부터 분리됨으로 순수한 금속만이 빛을 내도록 고난의 불을 허락하신다. (201.3)
 “그분은 우리의 진정한 가치를 시험하시며, 우리가 차례로 불을 통과하게 하신다 ∙∙∙ . 만일 순경이나 역경이 우리 마음의 거짓됨과 교만심과 이기심을 드러내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사업을 불로써 시험하시고 모든 마음의 비밀을 완전히 드러내실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교회증언 4, 85) 이러한 이유로 그리스도와 그분의 동역자들을 표상하는 등대는 금을 쳐서(beaten) 만들었다. (202.1)
 순수한 올리브 기름과 그 의미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올리브를 찧어 만든 순수한 등잔 기름을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이로써 계속해서 등잔들이 타게 할 것이”(레 24:2; 출 27:20, 신킹제임스역)라. 이 본문에서 몇 개의 낱말이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기름은 순수하고, 찧어 만들며, 등불을 계속해서 켜는 것이다. 순수한 기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께서 스가랴에게 주신 등대의 계시가 설명해 준다. “천사가 ∙∙∙ 내게 말하기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기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보니 전체가 순금으로 된 촛대가 보이는데, 그 꼭대기에는 한 그릇이 있고, 그 위에는 그의 일곱 등불이 있으며 ∙∙∙ 그 곁에는 두 올리브 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그릇의 오른편 위에, 또 하나는 그것의 왼편 위에 있나이다.’ 하고, 내가 그렇게 대답하고 나서 나와 말하던 그 천사에게 말하기를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나와 말하던 그 천사가 내게 대답하여 말하기를, ‘너는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하기에,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모르나이다’ 하였더라. 그가 내게 대답하여 말하기를, ‘이것이 스룹바벨에게 하신 주의 말씀이라. 말씀하시기를 힘으로도 아니요, 능력으로도 아니며, 오직 나의 영에 의해서니라’(슥 4:1~6, 킹제임스역). 그러므로 기름은 등잔이 빛을 발하도록 하는 하나님의 성령이시다. 그리스도는 기름을 일곱 등잔으로 흘려보내시는 “한 그릇”이시니, 이는 그분께서 일곱 교회에 성령을 보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성령의 “순수한 기름”이 없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그들의 빛을 세상에 밝게 비추는 일은 불가능하다. (202.2)
 기름은 왕의 대관식에 사용되었기에 통치권과도 관련이 있다. 그것은 또한 신령한 기쁨을 가리키는 데도 사용되었다. “주께서 ∙∙∙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잔이 넘치나이다”(시 23:5). 또한 치유를 위한 기도와 관련이 있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지니라”(약 5:14). (202.3)
 기름을 찧어 만듦
 금을 “쳐서”(beaten) 등대를 만들었듯이, 기름도 또한 찧어서 (beaten) 만들었다. (202.4)
 이는 성령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지불해야 할 고난에 동참하셨음을 가리킨다. 이 기름은 “등에 항상 불이 켜 있”(출 27:20, 킹제임스역)도록 찧어서 만들었다. 하나님을 위하여 빛을 발해야 할 사람들에게 위임된 의무를 얼마나 잘 나타내고 있는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지불하신 고난을 더 잘 깨달을수록, 우리는 우리의 등불이 변덕스럽지 않고 “항상 불이 켜 있”기를 더욱더 진지하게 갈망할 것이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우리는 그분의 하늘의 빛을 “구부러지고 비뚤어진 민족 가운데서”(딤후 4:2; 빌 2:15, 신킹제임스역) 비추게 할 것이다. (203.1)
 “계속해서” 타오른 등불
 진설병상의 떡은 “항상”(민 4:7) 있었고, 분향단의 향은 “대대로”(출 30:8) 올라가듯이, 등잔불은 “끊이지 않고”(레 24:2) 타올랐다.7) 그들은 “밤낮 빛을 발했다”(부조와 선지자, 348). 그와 마찬가지로 교회의 빛은 지구의 온 둘레를 밤낮으로 비추어야만 한다.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전 11:6). 우리의 삶에서 직업과 상관없이, 모든 봉사는 하나님의 사업을 촉진시키는 일에 그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날마다 진실한 빛의 전달자, “그리스도를 위한 대사”(고후 5:20, 신킹제임스역)가 될 것이다.8) (203.2)
 이 연결 관계에서, 놓쳐서는 안 될 매우 흥미롭고 중요한 사실이 있다. 항상영속적이라는 말은 진설병상과 분향단과 등대의 봉사를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아침과 저녁으로 “늘 드릴 번제” 희생이 이루어졌던 놋 번제단에도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원어로 이 말들은 “작은 뿔”의 참람된 사업을 보여 주는, 다니엘 8장 11~13절에서 사용된 매일과 똑같은 말이다. 뒤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이 사실을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여하튼 우리는 “마귀의 궤계”(교활한 속임수)에 빠져, 성화를 위한 “항상”“매일”의 기회를 등한히 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이처럼 계속적인 의식들을 위하여 정한 시간들은, “유대 민족 전체를 통하여 예배를 위한 정한 시간으로 지켜지게 되었다.” 또한 후에 이방에서 포로 생활을 할 때도 이 시간이 되면, 그들의 얼굴을 예루살렘을 향하고 하나님께 탄원을 올렸다(부조와 선지자, 353, 354; 눅 1:10). (203.3)
 “두 올리브 나무”
 다시 스가랴가 천사에게 물었다. “촛대 오른편과 왼편에 있는 이 두 올리브 나무는 무엇이니이까? ∙∙∙ 두 금관으로 스스로 금 기름을 쏟아 내는 이 두 올리브 나뭇가지들은 무엇이니이까?” (203.4)
 천사는 “이들은 두 기름 부음 받은 자들이니, 온땅의 주 곁에 서 있는 자들”(슥 4:11-14, 킹제임스역)이라고 대답한다. (204.1)
 이 두 “기름 부음 받은 자”, 곧 등에 기름을 공급하는 이 두 올리브 나무는 무엇을 상징하는가? 요한계시록 11장 3, 4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 이들은 땅의 하나님 앞에서 있는 두 올리브 나무”라고 말씀하신다. 이 두 증인은 누구인가?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 하는” 성경이 아니겠는가? 예수께서는 구약에 대하여 “이 성경이 ∙∙∙ 내게 대하여 증거 하는 것”(요 5:39)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신약에 관하여 그분은 “이 천국 복음이 ∙∙∙ 증거 되기 위하여 ∙∙∙ 전파되리” (마 24:14)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신구약은, 두 금관을 통하여 금 기름이 흘러드는 두 올리브 나무로 상징된 그리스도의 “두 증인”이며, “두 기름 부음 받은 자”이다. 성경은 그 등불, 곧 하나님의 빛을 발하는 자들을 기름으로 채웠고, 이리하여 그 등불이 빛을 비추도록 하였다. “주의 말씀을 열므로 ∙∙∙ 비취어 깨닫게 하나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30, 105). 하나님께서는 이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셨다. 그리스도께서 원수의 도전에 직면하셨을 때마다 “기록되었으되”(마 4:4, 7, 10)라며 능력의 원천인 성경에 의지하셨듯이, 그들은 우리에게도 능력의 원천이 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성령께서는 등불이 “끊임없이” 타도록 등잔에 기름을 공급하신다. 오직 “끊임없는” 신구약 연구를 통하여서만, 그리스도를 증거 할 수 있도록 자신의 등에 기름을 가득히 공급받는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계속하여 자신의 생애와 등잔에 기름을 공급받지 못하는 자들은 결국 미련한 다섯 처녀들처럼 확실하게 낙오되고 말 것이다. 어떤 이들은 성경의 일부를, 특히 구약과 요한계시록을 불신임한다. 두 올리브 나무를 이같이 “해치므로” 그것들이 기름을 공급할 수 없게 되면 어떤 결과가 뒤따를 것인가? “누구든지 그들을 해치려고 하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 그들의 원수를 삼킬지니, ∙∙∙ 반드시 이와 같이 죽게 되리라”(계 11:5, 킹제임스역). (204.2)
 올리브 나무는 서서히 성장하며 그 수명이 매우 길기 때문에, 힘과 지구력을 상징한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올리브 나무와 같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영원무궁토록 의지하는도다”(시 52:8, 킹제임스역). 또한 가정생활에 대한 거룩한 축복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들의 자녀들은 “네 식탁 주위에 있는 올리브 나무 같으리로다”(시 128:3, 킹제임스역). (204.3)
 누가 등잔을 켰는가?
 대제사장인 아론이 등불을 켰다(민 8:3). 마찬가지로 우리가 그분을 위하여 빛을 비추려면, 먼저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등불을 붙이셔야만 한다.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