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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에서 우리는 기독교의 예배일로 지켜지는 일요일이 어떤 시발과 과정을 거쳐서 이른바 “주일(主日)”이 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자세히 살펴보았다. 구약에서 매우 확실하게 지시되고 엄숙하게 준수된 안식일, 신약에서도 끊임없이 존중되고 변함없이 지켜진 제7일(토요일) 안식일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거룩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 날 대신에 제1일(일요일)을 예배일로 지키게 된 것은 예수님이나 사도들의 명령에 따른 것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시종일관 신화(神話)와 점성술(占星術)과 사회적 제도 또는 관습에 의하여 점진적으로 변경된 것이다. (433.1)
 오늘날 개신교의 많은 학자들과 신도들이 자신이 성수(聖守)하는 일요일의 성경적 근거를 찾고자 고심하고 있으나, 일요일 준수의 근원과 이유를 성경 자체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와도 같은 부질없는 일이다. 일요일 준수의 기원이 성경에 있다고 하는 것은 사실무근(事實無根)한 일이다. (433.2)
 초기 교회 시대로부터 그리스 철학과 영지주의(Gnosticism) 신학을 기독교에 유입시킨 일, 그리고 A.D. 4세기의 갑바도기아 감독 바실리우스(Basilius)가 문학이라는 미명하에 신화(神話)를 신학에 도입한 일 등은 기독교의 순수한 성경 진리를 혼탁한 교리와 불순한 오류로 변질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기독교의 예배일을 토요일(안식일)에서 일요일로 변경시킨 것은 하나님의 명령(命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유전(遺傳) 또는 전승(傳承)에 의한 것이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확실하게 입증되는 사실이다. (433.3)
 인간의 계명과 전통을 존중함으로써 하나님의 성경 말씀을 소홀히 하거나 불순종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신다: (433.4)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마 15:8-9).
(433.5)
 이제 우리의 취할 길은 분명하다. 하나님의 진실된 백성은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마 15:3)라는 엄중한 질문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마 15:6)라는 견책을 더 이상 받지 않아야 한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순전한 계명으로 돌아가자! (434.1)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저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저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 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케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저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요일 2:1-3).
(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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