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신앙은 일차적으로 심령이 가난하여 벌거숭이의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는 신앙이다. 빈손 들고 벌거벗은 진실로 하나님을 맞이하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신앙이다. 수건 같고, 신발 같고, 헌 누더기 같은 자신의 의를 다 벗어버리고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신앙이다. 십계명의 신앙 정신은 계명의 준수로 수건을 챙기고 신발을 챙기고 겉옷을 챙기는 정신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준엄한 십계명의 거울 앞에서 더러운 신발 같고 수건 같고 누더기 같은 자기의 의를 완전히 무장 해제 당하는 정신을 뜻한다. 율법으로 무장된 마음, 율법으로 강퍅해진 마음으로는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고
“하나님이 맹세하셨다”(
히 3:18). 율법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의를 무장해제 당한 사람,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 십자가로 마음의 가난한 사람에게 예비된 나라가 안식의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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