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4 편 성소 제21장 황금 분향단
 

 성화의 두 번째 계단
 우리는 진설병상을 지나 금 향단, 곧 분향단이며 기도의 제단인 곳으로 나아간다.1) 진설병상이 성화의 첫 단계를 상징한 반면, 이 분향단(校香壇)은 그리스도인 성장에 있어서의 두 번째 단계를 상징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발걸음을 의미한다. 기도(祈補)는 생명의 떡을 나누는 것만큼이나 우리의 “성장”에 불가결한 것이다. 사실상 그들은 서로 협력하는 관계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적 음식이며, 기도는 영적 호흡이기 때문이다. (186.1)
 성소 봉사에서, 분향단의 봉사는 진설병상과 등대의 봉사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향이 떡 위에 놓여지고, 등대에 불을 밝히는 그 시간에, 분향단에서는 향이 탄다. 열렬하며 감동적인 기도의 향기는, 생명의 떡을 먹는 일과 빛을 가진 자로서의 우리의 봉사와 동시에 섞여 생기는 경험이다. 성소에서 생활하는 그리스도인은 기도의 삶을 살 것이며, 그리스도와의 계속적인 교제만이 그를 “온전”하게—이것만이 그를 “거룩하게”(히 10:14)—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186.2)
 금 향단과 그 중요성(출 30:1~10)
 진설병상과 같이, 이 분향단도 순금으로 입혀진 시팀나무로 만들어졌다. 장(長)이 일 규빗(45센티미터), 광(廣)이 일 규빗이었다. 고(高)는 이 규빗(90센티미터), 즉 삼 피트 정도였다. 놋 번제단과 같이 정사각형이었으며, 각 모서리에 한 개씩의 뿔이 있어 모두 네 개의 뿔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놋 번제단과는 달리 “주위에 금테”가 놓여 있었다. 그것을 운반하는 두 개의 채(staves)도 역시 금으로 입혀진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채를 걸 네 개의 고리는 순금으로 만들어졌다. 이 분향단은 “회막 안 장앞”(출 40:26) 성소에 두었다. 오직 일 년에 한 번 성소가 정결하게 되는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피를 그 뿔에 바르는 일 외에는(출 30:9, 10), 이 단 위에는 거룩한 불과 준비된 향밖에 없었다. (186.3)
 금(金)이 전능자의 표상이듯이(욥 22:25), 금 분향단도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진설병상과 같이 분향단에서도, 순금으로 입혀진 나무는 인성이 신성에 덮여지고 연합—그리스도와 그분을 따르는 자들과의 연합—된 것을 나타낸다. (186.4)
 단의 모양이 “정사각형”인 기도의 제단으로 가까이 갈 때, 우리 또한 그리스도와 같이 견고하게 되는 것을 나타낸다.2) 희생의 제단에서와 같이 기도의 제단에서도, 네 개의 뿔은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뿔들은 힘과 능력, 승리와 명예를 상징한다. 기도는 죄를 정복하는 데 있어서 그리스도인의 개인적인 힘이며,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일하는 그의 능력이다. 기도는 승리를 가져다주는 동시에, 지극히 높으신 분의 보좌 바로 옆에서 그분과 교제하도록 초청을 받은 명예임이 확실하다.3) “간청, 호소, 애원 등이 인간 사이의 심금을 울리고, 국가 간의 문제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도는 하늘의 심금을 울리는 수단이다”(S & D, 335). 진설병상 둘레의 금테두리와 같이, 분향단 주위의 금테두리는 능력뿐 아니라 “늘 간절히 기도하”(롬 12:12, 신킹제임스역)는 그리스도인이 적당한 때에 확실히 받을 보상을 나타낸다. (187.1)
 놋 번제단은 우리를 위하여 지상에서 그분의 사업을 수행하신 그리스도의 희생을 나타낸다. 금 분향단은 우리를 위하여 “그분께서 항상 살아 계셔서 ∙∙∙ 중보하시”(히 7:25, 신킹제임스역)는, 하늘에서 사업하시는 모습을 상징한다. “지성소 휘장 앞에는 끊임없는 중보의 제단이 있었다. 성소 앞에는 끊임없는 속죄의 제단이 있었다.4) 피와 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접근하게 되었는데, 이것들은 크신 중보자를 가리키는 상징들이었다. 그분을 통해서 죄인들은 여호와 앞에 가까이 나아갈 수 있으며, 그분을 통해서만 자비와 구원이 회개하고 믿는 영혼에게 허락될 수 있다”(부조와 선지자, 353). (187.2)
 향과 의미
 향(香)은 “네”가지 종류의 향품으로 구성되었다. 고급 향료인 소합향, 조개의 껍질에서 생성된 나감향, 끈끈한 수지인 풍자향, 아라비아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추출한 건조하고 향내 나는 수지인 유향이었다. 이 네 종류의 향 재료를 각각 동일한 양으로 달아서 “함께 섞어서” 만들었다. 이 향은 특히 태울 때에 가장 향기로운 향내를 발산하였다. 향은 항상 사용하도록 “회중의 성막에 있는 증거궤 앞에”(출 30:34-36, 킹제임스역) 준비되어 있었다. “회중의 성막”은 종종 성소의 성소를 일컫기 위해 사용된 이름이다. (187.3)
 우리는 향에서 다시 한번 의미 있는 수인 사(四)를 대하게 된다. 떡에서 네 가지 성분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산 떡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듯이, 향의 네 종류의 재료도 그분의 완전한 의를 상징한다. 향의 얼마를 “곱게 찧어” 만들듯이, 그리스도께서 도 “고난들을 통하여 ∙∙∙ 온전하게 하”시고, “자비롭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셔서 백성의 죄들을 위해 화해를 이루”(히 2:10, 17, 킹제임스역)셨다. 그와 같이 고난은 우리를 기도의 제단으로 인도하며, 거기에서 우리는 타인을 돕는 데 강하고 적합하게 될 것이다. (188.1)
 영속적인 향
 금 분향단의 불은 “하나님께서 친히 붙이신 것이며, 신성하게 보존되었다. 거룩한 향은 밤낮없이 성막 전체와 성막의 주위는 물론 원방까지 그 향기를 풍겼다”(부조와 선지자, 348). 진설병이 “항상” 놓여 있듯이, 백성의 기도와 함께 드려진 향도 역시 여호와 앞에 “영속적인”(출 30:8, 킹제임스역) 향으로 남아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다.5) 우리가 끊임없이 호흡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쉬지 말고 기도하”여야 한다. 모팻은 “기도를 포기하지 마십시오”(살전 5:17)라고 번역한다.6) (188.2)
 누가 향을 드렸는가?
 모세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지시는 다음과 같다. “아론은 매일 아침 그 위에서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들을 손질할 때 그 위에다 향을 피울지니라. 또 아론은 저녁에 등불을 켤 때에 그 위에 향을 피울지니”(출 30:7, 8, 킹제임스역)라고 하셨다. 아론이 향으로 제사드릴때, 하나님께서 그 제사를 가납하셨다는 표시로, 하나님의 거룩한 영광이 속죄소에 머무르셨다. 이같이 우리의 기도도, 우리를 대신하여 그분의 공로를 계속적으로 드리시는 하늘 대제사장이시며 중보자이신 분에 의하여,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향으로 상달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아들의 모든 호소에 응답하실 것을 보증하신다. (188.3)
 가족 제단
 아침과 저녁으로 “그 분향하는 시간에”, “모든 백성은 ∙∙∙ 밖에서 기도하”(눅 1:10)였다. 등에 불을 붙이는 일이 상징하듯,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룩한 예배의 시간에 하나님과 그분의 봉사에, 그들 자신을 새롭게 헌신하였다. “이러한 관습은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할 조석 예배의 표본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 그들이 범한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필요한 축복을 간구하기 위하여 조석으로 머리를 숙이는,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큰 기쁨으로 바라 보신다”(부조와 선지자, 354). (188.4)
 매일 예배를 위하여 시간을 준수하는 가족에게, 하나님께서는 그곳이 “내가 너와 만날 곳이”(출 30:6)라는 가장 고귀한 약속을 주신다. 우리의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이 관습은 가정 자체뿐 아니라 우리의 장막 “멀리까지” “향내를 퍼트릴 것이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경험에서뿐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힘과 능력과 명예와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아침과 저녁으로 가족 제단에 기도의 향을 충실하고 신실하게 드리는 모든 자들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 (189.1)
“짐승들이 너를 가르치리라” (욥 12:7).

해 저물면 낙타는
   모래밭에 무릎 꿇는다.
   등짐을 내려놓기 위해
   그리고 쉼을 얻기 위해

내 영혼아, 일광이 끊어질 때에
   너 또한 무릎 꿇어야 하리
네 주인이 짐을 벗겨 내고
   평안을 내리 끼치도록.

그대가 밤새도록
   등짐을 지고 있다면
   어찌 다음 날의 짐을
   감당하겠는가.

낙타가 새벽에 무릎 꿇는다.
   자기 주인이 짐을 지우도록
다시 몸을 일으킨다.
   사막을 걸으려.

그대 또한 아침에 무릎 꿇어야
   그날 필요한 것을
   하나님이 주신다.
   믿으라.
   그분은 그대가 감당 못할
   거대한 짐을 지울 분이 아니시다.
   -Anna Temple Whitney
(1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