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4 편 성소 제20장 황금 진설병상
 생명의 떡 그리스도
 진설병은 생명의 떡, 예수님을 상징하였다(요 6:35). 그분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떡, 하나님의 말씀이시다(요 6:32, 33, 38, 63; 1:1).7) 진설병 상 위에 있던 떡과 포도즙은 주의 성만찬 식탁을 생각나게 한다. 성만찬은 물두멍에 예시된 세족 예식을 한 후 뒤따라 즉시 행하였다. 우리가 씻은 후에 성만찬 떡과 포도즙에 참여하듯이, 매일같이 생명의 샘으로부터 마시고, 생명의 떡을 먹으며(요 6:53~56), 예수님과 우리의 언약을 새롭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와 같은 상징에서, 우리는 그분의 찢긴 육체와 흘린 피를 분별하고, 그것들이 나타내는 그분의 고난에 계속하여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 이 의미를 심사숙고하여 주님의 몸에 “합당치 않게”(고전 11:28, 29, 킹제임스역) 참여하지 않도록 하자. 성소의 영적인 이해는 주님의 몸을 식별하도록 우리를 도울 것이다. (180.1)
 고운 가루의 진설병
 진설병은 떡 자체뿐 아니라 “네”가지 재료의 성분도 그리스도를 상징하였다. 떡을 만드는 고운 가루는 빻은 고운 가루였으며, 고르지 않은 것이나 거친 조각들이 제거된 것이었다. 이것은 고난을 통하여 완전하게 되신 그리스도를 나타냈다. 만일 우리가 그분과 같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도 역시 빻는 과정을 통과하여야 한다. 우리의 생애에서 모든 거친 것들과 불순한 모든 것을 없애 품위 있게 되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 안에는 편견이라고는 조금도 없었으며, 그분은 항상 평온하고 한결같으셨다. 그분의 생애에서는 결코 남과 다투는 일도 없으셨고, 한 시간의 봉사라도 결코 남과 충돌하는 일이 없으셨다. 그분 안에는 모든 은혜가 충만히 거하였고, 지나침이 없으셨고, 어울리지 않는 곳이 없으시고, 부족함도 없으셨다. 그분은 확고한 분이셨으나 고집부리지 않으셨고, 조용하셨으나 무관심하지 않으셨다”(앤드류 쥬크, 제사의 법에서, 75).8) (180.2)
 다른재료들
 진설병은 참된 소제물이었으며, 고운 가루 이외에도 기름과 소금과 물 등이 들어 있었으나, 성만찬 떡과 같이 누룩은 들어 있지 않았다(레 2:1, 5, 11, 13). 기름은 성령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를 받아들인다. 따라서 그 말씀을 우리에게 열어 보이고 이해시키며, 말씀의 진리를 우리의 가슴에 새겨 주기 위해 성령이 주어진다”(산상보훈, 112). (180.3)
 소금
 소금은 방부제이며, 부패 방지의 상징이다. 말씀의 경건한 연구는 그리스도인 성경 연구자를 훼손된 교리와 부도덕한 태도로부터 보호해 줄 것이다. 소금은 때때로 빙판에 뿌려져 사람들이 걷는 데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이와 같이 우리 마음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로 미끄러운 인생의 여정에서 넘어짐으로부터 보호해 줄 것이다. 소금은 방부제일 뿐 아니라, 영구성의 상징이다. “여호와께서 소금 언약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 영원히 다윗 ∙∙∙ 에게 주”(대하 13:5)셨다. 소금은 또한 지혜의 상징이니, 그러므로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르게 함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골 4:6) 것이다. 그것은 우정과 환대의 상징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에스라4장 14절“우리가 이제 궁(宮)의 소금을 먹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그리스도인에게 훈계하시기를,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막 9:50)고 하셨다. 우리가 다른 이들과 우리의 믿음을 나눌때, 우리는 심령의 신실함과 마음의 청렴결백함으로 사귀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태도는 우정과 환대, 화평과 선한 의지로 해야하며, 우리의 대화는 결코 불친절하거나 비평적이지 않고 “은혜”로 충만해야 한다. 이같은 은혜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씀을 소개하는 우리의 노력과 섞일 때, 우리는 “세상의 소금”(마 5:13)이 되는 것이다. (181.1)
 하나님의 말씀은 정결케 함
 떡을 만들때 사용한 물은 하나님 말씀의 깨끗하게 하시는 능력을 나타낸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시 119:9).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말씀에 의한 물로 씻어 ∙∙∙ 깨끗게 하”(엡 5:26, 킹제임스역)시기 위하여 그 자신을 주셨다. 그리하여 “너희는 내가 일러 준 말로 이미 깨끗하”(요 15:3)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우리의 생애를 깨끗하게 하여 품위 있게 하고, 고상하게 하며, 하나님의 참된 종이 되게 한다. (181.2)
 말씀이 성화케 함
 성화(聖化)란 거룩하게 되는 것을 말하며, 성스러운 용도를 위하여 따로 구별하여 놓는 것이다. 떡으로 상징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은 영혼을 성화시킨다.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 우리는 하나님의 썩지 아니하는 말씀으로 다시 태어났다(벧전 1:22, 23). 우리가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벧후 1:4) 되는 것은 말씀에 의해서이다. 우리의 삶에 미치는 그 영향력은 육체적 생명을 파괴하고, 새로운 생명 즉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어 준다.9) 하나님의 말씀은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행 20:32) 한다. (181.3)
 우리가 완전하게 되는 것은 말씀을 통해서이다. “모든 성경은 ∙∙∙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6, 17). “성화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인내와 기도 그리고 겸손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연구해야 한다”(R & H). (182.1)
 우리가 만약 이 생명의 떡을 먹고 소화시키며, 자기 것으로 흡수하지 못한다면, 우리 안에 생명을 간직할 수 없다(요 6:53). 육신적 음식을 먹는 일을 게을리하면, 더 이상 육신적 생명은 이어 갈 수가 없게 된다. 우리가 잠깐 동안만 반 기아 상태에 빠질지라도, 생명은 그만큼 단축된다. 말씀에 대한 소홀은 세상의 초등 학문으로 되돌아가는 첫걸음이다(갈 4:3).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호 4:6). (182.2)
 예수님께서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 .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라고 말씀하실 때, 유대인은 물론 제자들까지도,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제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고 중얼거렸다. 예수님께서 다시 설명하여,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다(요 6:48, 51, 52, 63). 하나님의 말씀은 품위와 지혜와 정결함, 영적 활력과 인내 그리고 마침내는 성화와 영생을 주는 살아 있는 떡이다. (182.3)
 떡 위의 유향
 “너는 또 정결한 유향(乳香)을 그 매 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 것”(레 24:7)이다. 이 유향은 금 분향단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매 주일의 끝 날에, 그것 역시 금 분향단 위에서 불태워져 “여호와께 화제로”드려졌다. 그것은 “계속적으로” 생명의 떡을 먹는 자들이 드리는 신실한 기도와 함께 섞이는 그리스도의 의를 상징한다. 그것은 “기도 없이 결코 성경을 공부할 수 없다”는 교훈을 가르쳐 준다. 성경을 기도하지 않고 연구할 때, 우리는 사탄이 제시하는 오류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되고, 말씀의 신성성을 낮추는 계교를 막을 수가 없다. 유향은 떡 위에 “기념물로” 있으며, 모팻은 “영원하신 하나님을 생각나게 하는 것”, 즉 그분의 의가 말씀을 기도하며 연구하는 모두에게 약속되어졌음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라고 번역하였다. (182.4)
 “항상 진설하는”
 표상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진설병을 “항상 내 앞에”(출 25:30)있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진설병상은 언제나 거기에 있었기에, 따라서 “항상” 진설하는 떡이라고 불렀다(민 4:7). 레위인 중에서 구별된 고핫 자손의 선택된 한 가족이 매 안식일에 그것을 준비했다(대상 9:32). (182.5)
 매 안식일 시작에 “여호와 앞”에 상을 “진설”하러 들어오는 제사장이 “새로이 구운”(레 24:5~8; 부조와 선지자, 348; S. B. Dict) 떡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때에 묵은 떡은 내어놓았고, 일을 마치고 나가는 제사장들이 “영원한 언약으로 삼아,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레 24:8, 모팻) 오는 주일 동안 먹었다. 그 주일이 마칠 때, 남아 있는 묵은 떡은 모두 놋 번제단에 불태웠다.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 ∙∙∙ 지극히 거룩”(레 24:9)하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우리의 성경 연구가 계속될 것과 날마다 생명의 떡에 동참자가 될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주일 동안 우리가 계속해서 이 거룩한 떡을 먹고 소화시킬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