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4 편 성소 제20장 황금 진설병상
 

 성화의 첫 단계
 우리는 지금 지상 성소안, 즉 성소의 성화(聖化)의 방에 들어와 있다. 우리 앞에는 놀라운 기회들이 놓여 있다. 우리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하늘의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남김없이 모든 것을 향상하도록 하자. 성소의 뜰에서 번제단과 물두멍이 화목과 칭의의 사업을 예증했듯이, 성소에서는 금 진설병상, 금 분향단, 금 등대가 성화의 사업을 상징한다. 성화는 그야말로 확실히 “절호(황금)의” 경험이다. (177.1)
 진설병상은 품성의 완전함—성화—을 향한 그리스도인 성장을 위한 첫 기회를 제공하여 준다.1) 그것은 “온전한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엡 4:13, 킹제임스역)는 우리 성장의 실제적인 출발점이다. (177.2)
 황금 진설병상(출 25:23~30; 37:10~16)
 성소의 북쪽에 위치한 이 진설병상은, 인성과 신성의 연합을 예증하는, 금으로 입혀진 시팀나무(조각목)로 만들어졌다. 하나님의 영감을 받았지만 사람에 의해서 쓰여진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이 연합을 잘 나타내 준다. 이미 말했듯이, 금은 지상 성소에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든지 전능자이신 그리스도를 표상했다(욥 22:25, 난외주). (177.3)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이 신앙을 버렸을때, 그들은 “금”으로 신상을 만들었고 우상숭배로 진리를 가장하였다. 여기에서 그들은 순전한 금이신 참하나님을 거절하며, “오 이스라엘아, 이것들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신들이로다”(출 32:4, 8, 신킹제임스역)라고 말하였다. (177.4)
 진설병상은 장이 이 규빗(90센티미터), 광이 일 규빗(45센티미터), 고가 일 규빗 반(68센티미터)으로 놋 번제단의 그물과 같은 높이였다. 이것은 그리스도인 경험에서 화목과 성화가 동등하게 중요함을 가리키지 않겠는가? (177.5)
 진설병상의 두 테
 진설병상 윗면 둘레에 “금테”(출 37:11)가 있었으며, 모팻은 이것을 “테”라고 부른다.2) (177.6)
 이 테 옆에 또 다른테가 있었다. “그 사면에 손바닥 넓이(5, 6인치)만 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으로 테를 만”(출 37:10, 12; 25:25)들었다. 이것에 대해 혹자는 오늘날 응접탁자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낮은 턱이나 테가 탁자의 낮은 선반을 둘렀다고 주장한다. 이 선반은 “상 위의 기구”(출 37:16)인 대접과 숟가락 등을 위한 자리를 제공했다. 그와 같이 진설병상은 이중 금테로 꾸며졌는데, 하나는 상단부의 둘레이며, 또 다른 하나는 아래에 있는 선반 둘레를 말한다. 네 다리의 턱 곁에, 진설병상을 메는 채를 꿰게 하는 금 고리 넷을 달았다(출 37:13, 14; 25:26, 27). (178.1)
 테의 이중 턱은 이중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군주가 쓰는 왕관의 테두리와 같이 그것은 권위와 능력을 상징한다.3) 상에 놓인 진설병이 상징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약동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말씀을 마음속에 받아들이면, 그것은 생애를 변화시킨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 ∙∙∙ 을 찔러 쪼개기까지 하”(히 4:12)는 것이다. 그 말씀은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를 존재하도록 하였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시 33:6). 하나님께서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합 2:20)고 말씀하실 때, 말씀하시는 분은 그분이시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순종이다. (178.2)
 또한 이 테는 황금 식탁에서 “항상” 식사하는 사람들이 받을 보상을 나타낸다.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진지하게 연구하였던 사람들은 그것이 영혼에게 이중의 보상을 준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178.3)
 금으로 된 접시들
 “그는 상 위에 있는 기명들과 그것의 접시들과 그것의 숟가락들과 그것의 사발들과 그것들을 덮는 뚜껑들을 순금으로 만들었”(출 37:16, 킹제임스역)다. 모팻의 번역에는 “탁자 접시, 받침 접시, 포도즙 병, 잔, 헌수를 위하여 붓는 모든 그릇은 순금으로 되어 있었다.”고 말한다. 이것으로 보아 진설병상의 위 선반은 진설병을 두는 자리이며, 아래 선반은 포도즙을 놓아두는 자리로 보인다. 이 둘 다 주(主)의 식탁, 즉 “여호와 앞 순결한 상”(레 24:5, 6)으로써 매우 중요하였다.4) (178.4)
 접시(dish)가 얼마나 많으며, 그 종류가 얼마나 많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들은 바가 없지만, 의심할 것 없이 그 수는 조건에 따라서 다양했을 것이다. 족장들은 그들의 예물을 가져올 때, 열두 명 각각은 다른 예물 중에, 십 세겔의 무게인 금 숟가락을 한 개씩, 모두 열두 개의 숟가락(민 7:86)을 가져왔다. (178.5)
 황금빛의 “덮는 뚜껑”은 아마도 그 주일 동안 놓일 진설병을 덮는데 사용했을 것이다. 크락크와 요세푸스의 주석에 의하면, 금 받침 접시는 떡의 매 줄 위에 두는 유향을 담는 데 사용되었다(레 24:7). 그리고 “향을 채”(민 7:14, 20, 26, 32, 28, 44, 50, 62, 68, 74, 80, 86)우는 데 사용한 숟가락은, 분명 레위인이 제공하는 공급품에서 유향을 떠내 받침 접시에 담는 데 사용했을 것이다(대상 9:29). 금 포도즙병(주전자)은 포도즙을 담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금잔(술잔)들은 개인용 포도즙 잔이었다. (179.1)
 진설병상 위의 떡
 “너는 고운 가루를 취하여, 떡 열둘을 굽되 매 덩이를 에바 십분의 이로 하여, 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레 24:5~9)라. 매 덩이, 한 덩어리 떡은 “에바 십 분의 이”로 만들었다. 요세푸스는 에바의 십 분의 이는 3.5파인트에 해당한다고 하며, 다른 이는 3.5쿼트 정도라고 말한다.5) 어떤 이는 “이 양은 대략으로 측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이는 자료의 부족으로 정확한 양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열두 개의 커다란 덩어리가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아론과 그의 네 아들들인(출 28:1) 제사장들을 위하여 충분한 양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곳”(레 24:9)에서 먹었고, 모팻은 거룩한 곳을 “뜰”(레 6:26)이라고 말한다. 성소(the Holy Place), 즉 성소의 첫 번째 방인 성소에서는 절대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으나, 뜰에서는 모든 먹는 것이 가능하였다. 킹제임스역은 뜰과 성소의 첫째 방을 거의 구별하지 않는다. 둘 다 성소의 첫째 방을 나타내는 용어인 거룩한 곳으로 번역하였다(레 6:16, 26). 모팻의 번역은 보다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는 뜰을 거룩한 곳, “거룩한 뜰”(민 28:7)이라고 불렀다. 첫째 방은 약속의 장막으로, 지성소는 거룩한 장소 혹은 내부 성소라고 뚜렷하게 구분한다.6) (179.2)
 진설병은 찢어서(broken) 일주일 내내 포도즙과 함께 제사장들이 먹었다. 우리는 일주일 내내 모든 식사를 때마다 식물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 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몸에 건강을 주는 것만을 먹고 마셔야 한다. 모든 힘을 하나님께 헌신한다면, “가족 식탁은 주님의 식탁처럼 되며, 끼니마다 식사는 성만찬과 같이 된다.”(시대의 소망, 660)는 진리의 아름다운 예증이 되지 않겠는가? (1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