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예수 승천 이전
 1) 침례 시 비둘기 모양으로 강림함
 요 1:32~34.

 “요한이 또 증거 하여 가로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같이 하늘로서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침례를 주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침례를 주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노라 하니라.” 이 본문을 이사야 11:2의 말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83.1)
 2) 계시사역과 관련된 성령
 요 3:34~36.

 “하나님의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84.1)
 요한복음 내에서 성령과 계시적 지혜의 말씀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된 구절이 나온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 예수님은 성육신하신 지혜의 로고스이기에(요 1:14), 그는 사람을 새롭게 창조하고 생명을 주는 새로운 계시적 지혜를 나누어주신다. 그가 이런 일 하실 수 있는 것은 아버지께서 성령을 한량없이 주셨기 때문이다. 듣는 자들이 그의 말씀을 들을 때, 성령의 감동을 받은 것은 그 말씀이 그들에게 영혼을 소성케 하고 살리는 생수가 되어(요 4: 13~14), 진리의 성령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했기 때문이다(요 4:23, 24).7) (84.2)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 즉 인자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한다는 담론은 제자들에게조차 걸림돌이 되었다. 이에 대해 예수께서는 그 말은 육적인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는 말이 아니고 오직 성령의 감화로만 이해될 수 있음을 말씀하셨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6:63). 따라서 성령은 십자가의 역설을 이해하게 하는 계시의 영임을 알 수 있다.8) (84.3)
 “살리는 것은 영”(요 6:63)이라는 진술은 현재 시제이다. 이것은 지상 사역 동안 예수의 제자들이 영생을 얻는 지혜의 말씀을 경험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의 계시의 말씀은 성령께서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지혜와 영생으로 인도하는 참 지식을 가져다주는 경험이었다. 이것은 요한의 구원론의 핵심을 이룬다.9) (85.1)
 3) 생수로 묘사된 성령
 요 4:10, 13, 1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85.2)
 생수는 구약과 유대교에서 ‘성령’의 선물, 하나님의 계시적 ‘지혜’를 지칭하는 상정으로 자주 사용되어 왔다.10) (85.3)
 다음의 말씀은 그 증거가 된다.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내리리니”(사 44:3).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생이라 사람으로 사망의 그물을 벗어나게 하느니라”(잠 13:14). 신약에서 참 양식과 음료를 주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요 6:32~58, 60~66). (85.4)
 요한복음 6장의 말씀의 배경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던 경험이다(출 16). 신명기에 나오는 모세의 설교에서도 만나는 이스라엘을 살리는 생명이 된다는 교훈이 주어져 있다. (86.1)
 4) 인자의 들림은 영광을 받는 때임
 요 3:14-16.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86.2)
 요 8:28.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 또 내가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86.3)
 요 12:32~34.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 이에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냐.” (86.4)
 요한은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인자가 ‘들림을 받는 때’(요 12:32) 또는 ‘영광을 받는 때’(요 12:23)로 간주한다. 이는 구약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사 52:13). (86.5)
 여호와의 고난의 종의 고난과 죽음에 관하여 ‘들리다’(lift up)와 ‘영화롭게 하다’(glorify)란 두 술어가 함께 등장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요한복음에는 ‘들림’(lifted up)과 ‘영광 받음’(glorified)이 한 사건의 분리 될 수 없는 두 측면들로 예수의 죽음과 올리우심을 동시에 나타낸다. (87.1)
 5)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