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요한복음 제IV부 제자들이 새 세대를 불러옴 (13-17) 제 12 장 제자들이 예수를 대신함 (13-17)
 요한복음 13장에서 요한복음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게 된다. 예수께서는 대중 속에서 활동하며 가르치고 논쟁하는 대신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곳(13:1, 2; 아마도 다른 복음서에 언급된 다락방일 것이다—마 26:17-19; 막 14:12-15; 눅 22:7-12)으로 물러가서 제자들에게 장시간 동안 은밀히 가르치셨다. 요한복음 13-17장에서 제자들이 예수께서 자신들을 정말 떠나려 하시고, 그 경험을 위해 그들을 준비시키려고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을 때, 십자가의 그림자가 그 방에 드리웠다. 예수께서는 그 책의 이 부분에서 반복해서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266.1)
 제4 복음의 이 부분에 속한 대부분의 내용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 내용이 이곳에 포함된 것은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개인적인 접촉이 전혀 없는 그리스도인 제2 세대를 향한 요한의 특별한 관심 때문이었다. 이 부분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고별사를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육신적인 임재 없이 사는 비결을 가르치셨는데, 그처럼 제2 세대도 제자들의 육신적인 임재 없이 살아야 했던 것이다. (266.2)
 그러나 제2 세대가 불리한 것만은 아니었다. 지상에서 예수와 함께 실제로 동행했던 제자들만큼이나 그들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께서 제공하시는 충만한 생명에 나아가게 될 것이다. 사실 다락방의 제자들은 매우 우둔하고 무지했다. 그래서 요한복음 13-17장은 성령이 한번 임하시면 더 큰 역사와 이해도 가능하기 때문에 예수께서 육신적으로 함께하지 않으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더 좋은 것이라는 진리를 이면에 깔고 있다(14:12-17; 16:7). (266.3)
 이 복음서의 이 부분은 발을 씻는 사건과 예수를 배신하려고 하는 자가 누구인지 밝히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13:1-30). 유다가 떠나가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과 그들의 미래에 대해 솔직하고 개방된 대화를 하실 수 있게 되었다(13:31-14:31). 저녁 식사가 마친 후,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다락방에 머무셨다(14:31; 18:1). 그는 앞의 대화에서 제기했던 것과 같은 주제인 또 하나의 긴 강론을 하심으로(15:1-16:33), 제자들이 최소한의 해석만이라도 할 수 있게 하셨다(16:17, 18, 29, 30). 이 부분은 제자들과 제자들이 기록한 말씀을 통하여 그를 믿게 된 제2 세대를 위한 예수의 장엄한 기도로 끝맺고 있다(17:1-26). (267.1)
 이 부분은 세족 예식(洗足禮式)으로 시작하여(13:1-12), 그 방을 떠나 기드론 계곡을 지나 유다가 예수를 배신하게 될 감람나무 숲으로 향해 가는 예수와 그의 제자들로 끝맺고 있다(18:1-3). 흥미로운 문제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그 방을 떠나자고 하시는 요한복음 14:31에 나타난다. 요한복음 15-17장의 강론이 그 무리가 일어나 서성거리고 있을 때(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모습이다) 행해졌는가? 아니면 이것이 어떤 학자들이 제시하듯이 요한이 죽은 후에 13-14장과 동일한 주제를 지닌 내용을 누군가가 삽입했다는 증거일까? 우리는 후자일 가능성에 대한 외증이 없기에(엘렌 G. 화잇의 선지자와 왕 의 제작은 그와 같이 삽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한 사례를 제공한다. 참고 자서전, 435, 436), 전자를 더 선호하고 있다(엘렌 화잇은 요한복음 15-17장이 예루살렘에서 겟세마네로 가는 도중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 시대의 소망, 674). (267.2)
 요한복음 13-17장은 하나로 연결된 경험을 묘사하고 있기에 본 저자는 이 내용을 장별로 나누지 않고 두 개의 다른 방식을 통해 통합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첫째, 이 장은 이 부분의 핵심 쟁점들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13:1-30; 13:31-14:31; 15:1-16:33; 17:1-26). 그 다음 장은 예수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기간 동안에 성령의 역할에 대한 예수의 진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14:16, 17; 14:26, 27; 15:26, 27; 16:7-15). 이 장은 요한복음 13-17장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요한복음에 나타난 성령의 역할에 대한 모든 말씀의 빛 속에서 성령에 대한 예수의 진술을 연구하게 될 것이다. (268.1)
 ■ 말씀에 들어감
 요한복음 13:1-30을 적어도 두 번 읽은 후에 다음의 질문들에 대답하라: (268.2)
 1. 예수께서는 알고 계시나 제자들은 알지 못하는 모든 것을 본문 속에서 주의 깊게 찾아 열거해 보라. (268.3)
 2. 다음의 “난해” 진술들에 대한 설명을 한두 단락으로 써 보라: 8, 10, 14, 19, 27a절. (268.4)
 3. 그대는 베드로가 예수께서 그의 발을 씻어주시는 것을 완고하게 거부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한두 단락으로 써 보라(8절). (268.5)
 4. 유다에 대해 언급하는 구절을 순서대로 열거해 보라. 그가 예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설명해 보라. 성구 사전을 사용하여 다른 복음서로부터 유다의 전기에 관해 알려진 것을 찾아 써 보라. 발견한 것과 성경 사전에 유다의 항목에 나오는 내용과 비교해 보라. (268.6)
 ■ 말씀을 탐구함
 문단의 배경
 잔치에 참석하기 전에 스스로 목욕하는 것은 당시의 관례였다. 잔치에 참석해서는 다시 목욕할 필요 없이 발만 씻으면 되었다. 그래서 발을 씻는 것은 손님으로 초대받은 집에 들어가기 전에 행하는 일종의 예식과 같은 것이었다(Barclay, 2:141). (269.1)
 문단의 세부 사항
 요한에 의하면, 24시간 뒤에 시작되는 유월절 전에(19:31-37;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에서는 다락방에서의 저녁 식사는 유월절 식사였다), 예수께서는 그가 이 세상을 떠나가심과 그의 떠나가심이 제자들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생각하셨다(1절). 이것은 그가 처한 상황을 비추어 볼 때 놀랄 만한 진술이다. 예수께서 십자가로 가까이 나아가실 때, 사람들은 그가 그 자신에 대하여, 그리고 그가 그 다음날 겪게 될 두려운 경험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는 제자들에 대한 사랑에 사로잡혀 그가 아버지께로 돌아간 이후에 그들이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현재의 고난을 넘어 그들의 미래 고난을 바라보면서 그들을 준비시키려 하셨다. (269.2)
 그러므로 요한복음 13:113-17장의 모든 것을 단 한 마디로 요약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제자들이 직면하게 될 예수의 육신적인 임재 없는 세상의 현실을 위해 그들을 준비시키기 위한 고별 설교를 구성하는 것들이다. 이 복음서의 저자에게 제자들이 예수를 잃었다는 것을 깨닫고 느끼게 될 상실과 무력감은, 지상의 예수와 연관되었던 마지막 살아있는 고리인 요한을 상실하게 될 그리스도인 제2 세대의 경험과 대구를 이루는 것이었다. (269.3)
 세족 예식은 일상적인 행위가 아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아시고(3절), 그가 섬기는 사람들의 성품도 아셨다(2절). 이는 범죄하고, 개심하지 않은 인류를 섬기시는 신성의 심사숙고한 행위였다. 물론 베드로는 매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