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구경꾼들이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하고 그들은 부르짖는다(처음 두 차례의 광야 시험에서 사단이 한 말들을 정확히 되풀이한다[4:3, 6]).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39, 40절). 둘째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로서, 그들은 그를 모욕하며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42, 43절)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의 좌우에 십자가에 못박힌 죄수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44, 38절). (324.5)
 만일 그대가 그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죽고 있는데, 바로 그들로부터 이런 반응을 받는다면 그대는 어떻게 반응했겠는가? 우리들 대부분은 아마도 십자가에서 내려와 하늘에서 불을 불러 우리가 참으로 누구인지 그들에게 보여주고, 예수께서 임의로 사용하시도록 하나님께서 기꺼이 보내주시려고 하신다고 그가 주장하셨던 열 두 영(營)의 천사들을 사용하여 이런 배은망덕한 자들을 가차없이 파멸시킴으로 복수했을 것이다. (325.1)
 바로 그것이 예수께서 직면했던 그 시험이다. 그의 봉사 기간 내내 그가 당하신 큰 시험은 십자가를 피하라는 것이었다. 이제 그의 시험은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그 시험은 그가 선택하는 때는 언제고 그의 하나님으로서의 능력들을 다시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실로 가능성이 엄연한 시험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구원의 계획이 무산될 것이다. 온 우주는 예수께서 그 큰 시험을 물리치신 데 대하여 영원히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십자가에 머물러 계심으로써 그는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가 자신을 구원할 수 없었다는 진리를 드러내셨다.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심오한 진리를 말했지만, 그것을 알지 못했다(42절). 그로 하여금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1:21) 수 있게 만든 것은 십자가상에서의 예수의 죽음이었다. (325.2)
 구원을 받을 첫째 사람들 중 더러는 그 사건 자체를 목격하였다. 그들은 예수께서 모욕과 상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을 제어하시는 방법에 깊은 감명을 받아왔다. 그들은 예수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라는 것에 대해 성령으로 말미암아 설득된다. (325.3)
 그 진리를 이해할 가장 첫 번째 사람들 중의 하나는 그와 함께 처형된 두 죄수들 중 하나이다. 예수께서는 회개하는 그 중죄인에게 그가 매우 확실히 영원한 왕국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눅 23:40-43). 명백히 십자가 사건을 통해 개심한 또 다른 사람은 중간에서 골고다까지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갈 수밖에 없었던 구레네 시몬이다. 시몬의 회심에 대한 증거는 마가복음 15:21에서 발견되는데, 그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로 기록되어 있다. 그들의 이름이 알려져 있다는 것은 그 가족이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되었다는 것을 강력하게 암시해 주고 있다. 십자가에서 회심한 것이 분명한 세 번째 사람은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54절)라고 마침내 부르짖은, 십자가 처형을 담당한 백부장(그리고 아마도 그의 군병들 중 몇 명도)이다. (325.4)
 십자가에 못박힌 메시야는 궁극적인 모순인 반면에 또한 세상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권세 중의 하나임이 입증되어 왔다. 죄를 깨닫게 하는 십자가의 능력은 골고다의 저 끔직한 날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녀들의 생활 속에서 결정의 시점(deciding point)이 되어 왔다. 그날 예수의 승리는 여전히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1:21) 구원하고 있다. (326.1)
 ■ 말씀을 적용함
 1. 나는 성만찬의 의미에 관하여 참으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는가? 어떤 특별한 방법으로 그 경험을 나 자신과 내가 함께 예배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까? (326.2)
 2. 어떤 의미에서 우리들 각자는 우리의 의지를 포기하기 위해 주님과 더불어 씨름하도록 우리를 내어 모는 겟세마네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뜻에 나 자신을 더욱더 온전히 그리고 충만하게 굴복시키게 해 줄 수 있는 어떤 교훈을 나는 예수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가? (326.3)
 3. 인생에는 두 가지 큰 시험이 있다. 첫째는 나의 십자가로 나아가지 말라는 것이다. 둘째는 십자가에서 내려와 사람들이 참으로 받아 마땅한 것을 주라는 것이다. 십자가는 나의 생애에 확고하게 심겨져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나는 그것에 관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떤 경험들이 나로 하여금 내 십자가를 벗어 던지고 내가 개심하기 전에 하던 방식대로 하도록 강요하는가? 하나님과 나는 이런 상황들 각각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 어떻게 협동하며 일할 수 있는가? (326.4)
 ■ 말씀을 연찬함
 1. 각각의 공관복음서와 고린도전서 11장에서 최후의 만찬을 세심하게 연구하라. 그러고 나서 요한복음 13장6장에서 관련 구절들을 조사하라. 마태가 그 주제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기여하고 있는 것들을 조목별로 쓰라. 그러고 나서 다른 구절들이 제공하는 어떤 가외의 정보들에 대한 목록을 만들라. (327.1)
 2. 베드로는 신약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의 하나다. 성구사전(완벽 성구사전이 더 좋다)을 사용하여 복음서에 나타난 베드로를 연구하라. (그는 가끔 시몬과 게바로 언급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에 대한 인물 단평을 써 보라. 복음서들에 나타난 그의 주요한 특성들을 열거하고 논하라. 신약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 보라. 그 주제에 관한 성경 연구를 마친 후에 그대가 발견한 것과 성경사전의 기사를 비교해 보라. (327.2)
 ■ 말씀의 추가 연구
 1. 전반적인 통찰을 위해서는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557-568, 652-661, 685-757을 보라.

 2.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전, 그의 마지막 주간을 다룬 유익한 책을 보려면 E. H. Keihl, The Passion of Our Lord 를 보라.

 3. 십자가 형벌에 관한 권위적인 저술을 참조하려면 M. Hengel, Crucifixion in the Ancient World 를 보라. (3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