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시내 산에서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장면에서 시내 산 아래의 가증한 제사로 무대를 옮겨보자. 이제 무대는 하나님과 모세에서 아론과 이스라엘 그리고 금송아지로 옮기게 된다. 우리는 얼마나 빨리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조우했던 그 기쁨을 망각하고 의심과 불신의 방탕함에 빠졌는지를 보게 된다. 이 기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유쾌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 내용을 빠뜨리게 되면 출애굽의 사건과 이스라엘 백성의 경험은 성경에서 진실이 될 수가 없을 것이다. (281.1)

 이 이야기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촉발케 하며 모세의 태도는 우리에게 실로 놀라움을 준다. 우리는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이 빠진 최악의 상황과 온유하고 부드러운 모세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함께 보게된다. 우리는 언약이 깨어지고 새롭게 체결되는 모습을 보게된다. 춤으로 인해 맥박이 빨라진 흥분된 장면에서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나는 얼굴들을 보게될 것이다. 우리는 짧은 3장의 성경본문에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최고점에서 가장 낮은 상태로 그리고 다시 최고점에 이르는 변화를 보게 되며, 그에 따른 모든 감정적 변화를 보게된다. (281.2)

 이 충격적인 사건은 구약의 다른 기자들에 의해 기록되었다. 시편 106:20은 “자기 영광을 풀 먹는 소의 형상으로 바꾸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또 에스겔 20:8은 “그들이 내게 패역하여 내 말은 즐겨 듣지 아니하고”(느 9:16-19도 참조)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제 이 사건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281.3)

 이 사건은 순전한 인간의 연약함과 죄를 묘사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심은 단지 그것을 부끄러워하는데 머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그곳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과 지도자들, 또 모세에게 어떻게 응답하셨는가? 그분의 응답은 그들이 만들었던 금송아지를 분명히 기억하는 모든 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282.1)

 출애굽기 32:1-33:6을 두 번 정독한 후에 다음의 질문들에 답하여 보라. (282.2)

 1.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죄의 본성은 무엇인가? 그들은 왜 신이 필요했는가? 금송아지는 또 다른 신인가 아니면 여호와 하나님의 형상인가? 아론은 금송아지 앞에 무엇을 쌓았는가?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 앞에서 무엇을 하였는지 구체적으로 나열해 보라. 상황이 발전되는 것을 볼 수 있는가?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282.3)

 2. 32:9-14과 33:4, 5을 주목하여 보라. 이 성경절들은 하나님이 마음을 자주 돌이키시는 분으로 또는 무엇을 결정해야 할지를 모르는 우유부단한 분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사실인가? 당신은 어떻게 이 사실을 설명할 수 있는가? 성경사전을 사용하여 화를 “누그러뜨리다(relenting)”와 “후회하다(repenting)”라는 단어들을 찾아보라. 이 단어들은 하나님을 이해하는데 좋은 뜻의 단어인가 나쁜 뜻의 단어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282.4)

 3. 본 장에서 모세는 매우 강력한 중재자로 등장한다. 32:11-14 과 30-34을 주의 깊게 읽은 후에 모세가 사용하였던 중재(중재의 기도)의 방법을 나열해 보라. 우리도 또한 여전히 이러한 중재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가? 우리는 모세의 행동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283.1)

 4. 본 장에는 두 번의 경고(32:10; 33:1-5)와 세 번의 실질적 처벌(32:20, 27, 28, 34, 35)이 언급되어 있다. 각각의 경고와 처벌을 나열해 보라. 이 처벌들은 당신이 생각하기에 공정한 것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본 장에서 처벌에 관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가? (283.2)

 5. 많은 이들이 금송아지와 성전, 즉 참된 예배와 거짓 예배를 비교하여 왔다. 이와 같이 비교 또는 대조되는 것들을 본 장과 또 이전의 성경 장들을 비교하면서 찾아보라. 이와 같은 비교는 참된 예배를 이해하는데 어떤 도움을 주는가? (283.3)

 금송아지가 지닌 실질적 문제는 정확히 무엇인가? 왜 그것이 큰 죄인가? 이 사건의 시작은 모세가 오랫동안 백성을 떠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세는 그들의 지도자이자 하나님과 연락할 수 있는 주된 통로였다. 백성들은 분명히 그의 부재로 인하여 동요했다. 아마도 모세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또는 끔직한 사고가 그에게 일어났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들은 무리를 지어 모세의 대리인인 아론에게 나아왔다. (283.4)

 그들은 아론에게 “우리에게 신을 앞세우라”(32:1)고 요구한다. 아론은 그들에게 귀의 금 고리를 벗어 자신에게 가져올 것을 명한다. 본문의 내용으로 보아 여자들과 남녀 아동들이 모두 금 고리를 착용했던 것 같다. 이 금 고리를 사용하여 아론은 금송아지를 만든다. (284.1)

 이 금송아지는 이방신의 상징은 아니었다. 1절에 백성들이 신을 요구한 것은 하나님을 대표하는 한 우상을 요청한 것이다. 이 금송아지는 여호와 하나님을 대표하여 모세가 떠나 있는 동안 그들을 인도해 줄 것이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다음의 몇 가지 이유로 인하여 분명하다.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이 금송아지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4절) 신으로 간주하였다. 여호와 하나님이 출애굽 사건의 배후에 계심을 알고 있었다. 둘째로, 아론은 이 금송아지를 받아들이는 백성들의 반응을 보고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라고 공포한다(5절). 셋째로, 아론은 금송아지 앞에 단을 쌓고 백성들은 여호와께 희생을 드린다(5,6절). (284.2)

 송아지와 특별히 황소는 고대 근동에서 신의 형상으로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였다. 애굽의 멤피스와 헬리오폴리스는 황소를 신으로 섬기는 집단의 중심지였다. 이스라엘은 단순히 신을 상징하는 것을 취하여 그것을 여호와로 사용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자신들의 방법을 원했다. 그들은 이 금송아지를 통하여 하나님을 섬기고자 했다. (284.3)

 이것은 두 번째 계명을 직접 범하는 것이었다. 백성들은 우상에게 희생을 드리고 그 앞에서 먹고 마셨다(24:11과 비교해 보라). 이 예배의 절정은 성적인 유희를 포함했다(창 26:6-11 참조). 그들은 큰 소리로 떠들고(32:17), 노래했으며(18절), 춤을 추고 있었다(19절). 후에 그들은 매우 거칠어져 “자제력”을 잃게 되었다(25절). 이 사건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성적인 부도덕을 암시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음란한 행위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유사한 행위가 가나안 땅에서 정기적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284.4)

 우상숭배의 죄는 부수적인 많은 죄와 문제를 낳았다. 그것은 미끄러운 비탈과 같았다. 이스라엘이 우상숭배를 시작하자 그들은 많은 다른 죄를 짖게 되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계속하여 반복되어 일어나는 하나의 전형이 된다. 이 사건과 관련된 가장 두드러진 사건은 열왕기상 12:25-33의 사건이다. (2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