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브사렐이 성소 건축에서 중요한 직무를 하도록 하나님에 의해 선택되었던 이유는, 다른 여러 재능들 가운데서도
“나무를 새기는” “여러 가지 정교한 일을 하”였기 때문이다. 이 선천적인 재능 외에도,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성령을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
출 35:31-33; 31:3, 5)를 주셨다. 만약 널판이 조각되지 않았다면, 조각된 것은 단지 분향단과 법궤의 일부뿐이었을 것이다. 솔로몬 성전에서
“전 안에 입힌 백향목에는 ∙∙∙ 아로새겼고”,
“내외소 사면 벽에는 모두 그룹들 ∙∙∙ 형상을 아로새겼”(
왕상 6:18, 29)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 광야 성소를 안내서로 사용했기 때문에, 자연히 성소 널판도 그룹의 형태로 조각되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널판이 천사형태로 조각되고 그 후에 금으로 입혔든지 또는 널판의 금이 천장을 형성하고 있는 내부 덮개와 두 휘장에 수놓인 금 천사를 거울 표면과 같이 눈부시게
반사하였든지 간에, 교훈은 똑같다. 곧 그리스도는 금이요, 우리는
“나무”(
고전 3:12)이다. 널판이 완전히 금(金)으로 덮인 것과 같이, 우리도 그분의 성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기 전에 그분의 의(義)로 완전히 덮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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