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에서 얻은 칭의는 성소로 들어가는 우리의 통행권이다. 이 방은 너비가 십 규빗(4.5미터)이며, 길이가 이십규빗(9미터)으로, 최소 15 x 30피트이다. 이 방은 정말 굉장하다! 여기는 사방의 모든 벽이 놋이 아니라 순금으로 되어 있다. 안쪽 끝에는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휘장이 있으며, 문과 정문과 같이 그것 또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되어 있다. 휘장에 그룹의 형태가 금으로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천장도 그와 똑같이 그룹을 순금 실로 수놓았다. 양측을 따라서 반짝이는 금으로 덮인 널판이 있고, 천사의 형상이 조각되어 있어, 모두 빛나는 천사의 형상이 새겨져 표면에서 빛을 반사한다.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의 성소로 들어가셨을 때 살아있는 천사로 둘러싸이신 것처럼, 우리 또한 말 그대로 천사의 형상으로 둘러싸여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천사의 형상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이 땅으로 보낸, 하늘 성소 사업과 관련된 “천만 천사”(히 12:22; 1:14; 부조와 선지자, 347)를 표상한다. (156.2)

 두 번째 휘장으로 좀 더 가까이 가면, 향기로운 냄새를 내뿜는 금 분향단이 있다. (156.3)

 오른쪽으로는 금 진설병상이 있고, 그 위에는 생명을 주는 열두 개의 진설병과 예식용 병과 금 접시들이 놓여 있다. 왼쪽으로는 “증거궤의 휘장 밖에”(레 24:3, 킹제임스역), 방을 신령한 분위기로 만드는 부드러운 불빛을 발하는 금 등대가 있다. 천장과 휘장 벽의 노란 황금에서 반사된 선명한 색채는 하나님 보좌를 둘러싼 무지개처럼, 우리를 둘러싸는 무지개와 같은 효과를 준다. 바로 이처럼 찬란한 공간에서 우리는 진실한 그리스도인 품성을 계발해야 하는 것이다. (157.1)

 이 방 안에 있는 세 가지 기구 및 물품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인 완전한 품성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진설병이 놓인 금 진설병상은 성경 연구를 나타내고, 향기로운 향이 피어나는 금 분향단은 기도를 표상하며, 금 등대는 봉사를 상징한다. 진설병상 위에 펼쳐진 축제 음식으로 인하여 때때로 이 성소를 “연회장”이라고도 부른다. 우리의 기도가 분향단 위의 향기로운 향처럼 타오르기 때문에, 그것은 또 “기도실”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실제로 이 둘보다 좀 더 고상한 이름은 “성화의 방”이다.⁴⁾ 웹스터가 정의했듯이 이 방은 “애정이 정화되고, 죄로부터 멀어지며, 하나님과 의를 극진히 사랑하고 높이는 하나님의 은혜의 행위와 과정”을 우리가 경험하는 장소이다. (157.2)

 과거의 죄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뜰의 경험을 거듭남, 즉 중생(重生)이라고 부른다. 그런 후에 우리는 능동적인 죄가 없는 “갓난아이⁵⁾”(벧전 2:2)로서, 우리 인간의 남은 생애를 보내는 성소로 들어간다. 여기서 우리는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엡 4:15) 것이다. 이 성장 과정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157.3)

 첫째, 우리는 금 진설병상에 예증되어진 “순전”한 말씀(the Word)의 젖을 갓난아이와 같이 “사모하며”, 구(求)하고, 배고파하며 갈급함으로, “이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벧전 2:2)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순종함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벧후 3:18)도록 할 것이다.
 둘째, 우리의 영적인 성장에 있어서 동등하게 중요한 것은 금 분향단에 상징된 “영혼의 호흡”, 기도(prayer)이다.
 셋째, 우리가 이와 같이 정상적으로 자라난다면, 금 등대가 상징하는 경험인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service)에서 우리의 빛을 비추는 데 적합하여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신다(빌 2:13). (157.4)

 그리스도인 성장에 있어서 이 삼중의 경험의 결과인 성화는 뜰에서 성취된 칭의를 뒤따르는 것이다. 성화는 이론이 아니요 생활이다. 성화는 한가한 꿈의 생활이 아니고, 유혹을 극복하는 진지한 노력의 하나이며, 매일의 직무와 시련을 용감하게 마주하는 생활이다. (158.1)

(158.2)

 칭의(稱義) 곧 중생이 순간적인 사업이라면, “자라나는” 성장의 단계인 성화(聖化)는 평생의 과업이며 전쟁에서 싸워 승리로 얻어 낸 결과로 이르러 온다. (158.3)

 모팻은 성소를 “약속의 장소”로 번역하였다. 웹스터는 약속의 장소를 결혼에 대한 약속으로 정의한다. 회막(會幕)이라는 표현에 대한 히브리적 관념은 연인들이 결혼을 약속하기 위하여 만나는 장소, 성소 또는 약속의 장소이다. 어떤 나라에서는 약혼을 결혼만큼이나 성스럽고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여긴다. 성소는 우리의 완전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펼쳐질 장소이며, 우리가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날 장소로서 얼마나 아름다운 표상인가! 여기서 날마다, 시간마다, 생애의 북(방추, 納鍾)이 들락거리면서, 우리의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또는 비단, 겔 16:10), 의의 옷감이 짜여지는 것이다. 이렇게 결혼 예복을 준비하며, 우리는 어린양의 신부로 받아들여질 준비를 하게 된다(계 19:7, 8).⁶⁾ (158.4)

 이 사상을 마음에 품는다면, 세상의 천한 초등 학문에서 돌아서고 우리의 마음을 드릴 그분에게 진실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약속의 장소로 들어온 이들로서, 우리가 서약한 하나님께 대한 신실함을 유지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럴 때에 우리는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자로 발견되지 않올 것이다. (158.5)

(158.6)

 1) As we advance to the holy place of the earthly sanctuary, we must ever look unto Jesus, who is not only the author but the finisher of our faith.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 개역판).
 2) To be victorious, we must “put on the whole armor of God, that ye may be able to stand” (to hold your ground, Moffatt) against the wiles (the “sly tricks”, Webster) of the devil  “Eph. 6:11”
 3) “Wonderful, Counsellor, the mighty God, the everlasting Father, the Prince of Peace.” * Wonderful Counsellor—위대한 스승(현대인).
 4) At the golden table with the bread is represented Bible study, at the golden altar with the sweet incense is typified prayer, at the golden candlestick is symbolized service.—the holy place··called “The Banqueting Room”;——called “The Prayer Room”. ···it is “The Sanctification Room.”
 5) 실제적인 죄가 없는, 자발적인 죄가 없는(without active sin) 곳임을 말한다.
 6) we are weaving the garment of righteousness, the garment of “fine linen (or silk, 비단—킹제임스역, 명주—개역판, Eze. 16:10), clean and white,” our wedding garment, that we may be ready to be accepted as the bride of the Lamb. Rev. 19: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