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속의 예수 그리스도 제 1 부 창세기 속의 예수 그리스도 창세기 17장 그분은 새 이름을 주십니다
 침례는 예수님의 새 언약 속에 마련된 종말론적 축복에 참여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예수님과 일치시키는 헌신의 서약이다. 침례는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는 것이다. 배도는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하는 것이다(히 6:4, 6). 그 결과는 영원한 심판에 떨어지는 것이다(히 6:2). 침례 요한은 예수님의 침례를 종말론적 축복과 저주에 연결 지었다.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침례를 베푸실 것이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 3:11-12. 참조, 눅 3:16-17). (127.3)
 예수님과 할례. 예수님은 할례의 표징으로 생성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기대하는 메시아이다. 예수님은 진정한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할례를 받으셨고(눅 2:21) 모든 사람에게 마땅히 따라야 할 모본이 되기 위해서 침례를 받으셨다(마 3:15). 주님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과 찢겨진 그분의 몸 안에서 모든 민족을 새 언약의 공동체에 참여시킨다. 주님의 십자가는 할례시의 피흘림을 통해서 예시된 언약을 온전케 하는 피뿌림이며, 주님은 이것을 내가 마시는 잔, 내가 받는 침례라고 하셨다(막 10:38. 참조, 눅 12:50). 그리스도인은 침례를 통해 아브라함의 씨이신 예수님께 하나로 합쳐져서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부활하고 주님과 함께 새 생명 가운데 행하는 특권을 누린다(롬 6:1-4). 주님은 이 언약의 백성에게 그분이 경험하신 부활을 선물하셔서 사망이 주관할 수 없는 영생에 참여하게 하신다(롬 6:5-9). (128.1)
 아브라함 언약의 축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갈 3:16, 18; 롬 4:13) ‘종말론적 구원인 생명(갈 3:21; 롬 4:17)과 의(갈 3:21)와 성령(갈 3:14; 비교, 엡 1:13)과 아들 됨’(롬 9:8이하; 갈 4:22이하)을 선물한다.12 (128.2)
 할례와 침례의 차이. 옛 언약의 표인 이스라엘에게 주신 할례와 새 언약의 표인 교회에게 주신 침례 사이에 명백한 대조가 있다. 할례는 각자가 흘린 유한한 효력의 피에 근거했지만 침례는 영원한 효력을 지닌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에 근거하였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교회는 더 이상 할례를 행하지 않는다. 할례 문제로 야기된 기독교 최초의 총회인 예루살렘 총회에서 할례 의무를 없애버렸다(행 15:28-29). 주님의 새 언약은 앞의 언약을 낡고 쇠하게 만들었다(히 8:6, 8, 13). (128.3)
 할례의 언약은 육체에 표를 남기는 표면적인 것이지만 진정한 할례는 마음에 하는 것이다(엡 2:11; 롬 2:28-2:29). 복음을 통해 할례는 폐지되었다(엡 2:11, 15; 골 3:11). 육체적 할례는 무익하며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이 효력이 있다(갈 5:6). ‘하나님이 보시기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갈 6:15). 이것을 떠나서 할례와 무할례는 무의미하다.’13 (129.1)
 선교적 이해. 할례가 이스라엘에게 전수된 것처럼 예수님은 교회에게 언약의 표로 모든 백성에게 침례를 주라고 하셨다(마 28:19). 아브라함 언약을 통해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 후손의 하나님이 되셨던 것처럼 예수님의 새 언약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14(창 17:7; 마 26:28; 히 8:6, 10). (129.2)
 이삭, 예수의 표상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창세기 17:19).
(129.3)
 약속의 아들. 이삭은 예수님을 다음과 같이 표상한다. 두 사람 모두 탄생이 예고되었고(창 17:19; 마 1:20) 출생한지 팔일에 할례를 받았다(창 21:4; 눅 2:21). 이삭은 아기를 낳을 수 없는 여성에게서 기적적으로 출생했고(창 17:17; 18:11-12) 예수님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성령으로 탄생하셨다(마 1:18, 20). 이삭은 아브라함 가족에게 웃음을 가져왔고15 예수님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를 가져왔다(창 17:17, 19; 눅 2:17). 하나님은 이삭과 언약을 맺으셨고 예수님은 십자가 희생을 통해서 만민 구원을 위한 새 언약을 세우셨다(창 17:19; 26:2-5; 마 26:28; 막 14:24; 눅 22:20; 고전 11:25; 히 13:20). 이삭의 출생 시기가 정해졌던 것처럼 예수님의 강림에 따른 침례와 십자가 희생의 때가 다니엘의 예언 속에 정해졌다(창 17:21; 단 9:24-25; 갈 4:4). (129.4)
 창세기 15장17장의 언약 비교
 창세기 15장17장은 아브라함의 언약을 다룬다. 이 언약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주셨던 창세기 12:1-3의 약속에 기초를 두고 있다.16 두 언약은 모두 후손과 땅을 포함하는데 창세기 15장창세기 12장‘큰 민족’을 다루고(창 12:2) 창세기 17장창세기 12장‘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를 다룬다(창 12:3). (130.1)
 창세기 15장은 자기 비방적 저주 형태로 된 언약체결 의식에 오직 하나님만 참여하심으로 일방적 성격을 갖고 있다(창 15:17. 비교, 렘 34:18). 창세기 17장‘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고 하시며 나와 너에 대해 다룸으로 쌍방적 성격을 갖는다(창 17:1, 4, 7-9). (130.2)
 창세기 15장은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과 국경까지 언급함으로 민족적이고, 창세기 17장‘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찌라’고 하심으로 국제적이다(창 15:13-21; 17:4). 창세기 15장은 언약의 표가 없지만 창세기 17장은 언약의 표인 할례가 있다. 창세기 17장은 영원한 기업, 영원한 언약이라고 했지만(창 17:8, 13) 창세기 15장은 가나안 땅과 언약에 대해서 영원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창세기 15장은 일시적이고 창세기 17장은 영원한 것이다.17 (130.3)
 두 언약은 점진적 계시 속에서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 여자의 후손이 이 땅에 오기 위해서는 한 민족(후손과 땅)이 마련되어야 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준비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민족 자체의 존속이 목적이 아니다. 이 민족은 더욱 큰 가치, 곧 모든 민족을 축복하는 영원한 가치를 위해서 헌신해야 했다. (131.1)
 영원성을 지닌 궁극적 가치는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서 유대 땅 베들레헴에 탄생하고 예루살렘에서 죽고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현하셨다. 아브라함의 후손인 예수님은 온유한 자가 얻게 될 땅을 준비하셨다(마 1:1; 눅 3:34; 마 5:5). 그분은 잠시 잠깐 후에 지체하지 않고 오셔서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아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와 영생을 합당한 자들에게 주실 것이다(히 10:37; 마 25:34, 46). (131.2)
 참고 문헌
 1. J. Vernon McGee, Genesis II: Chapters 16-33 (Pasadena, CA: Thru the Bible Books, 1975), 207쪽.

 2. ‘Circumcision,’ BEB, 462쪽. 헤로도투스(Herodotus, 주전 5세기)는 할례가 애굽에서 발생한 것으로 본다. 고대 애굽에서 할례가 시행된 기록은 매우 드문 것이기는 하나 주전 23세기 경 제1 중간기(the First Intermediate Period) 초기에 중애굽(Middle Egypt)의 나가 에드-델(Naga ed-Der)에서 나온 비문이 있다. 이 비문에 따르면 우하(Uha)라는 사람이 백이십 명과 함께 할례를 제사장에게 받았다. 증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이 기록을 통해 애굽에서는 개인적으로가 아니라 단체적으로 주기적인 할례가 시행된 것 같다. D. Dunham, ‘Circumcision in Egypt,’ ANET, 326쪽.

 3. 렘 9:25-26은 하나님의 심판을 할례 받은 자와 받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내릴 것을 말한다. 애굽, 유다, 에돔, 암몬, 모압, 광야의 민족들은 모두 육체적 할례를 받았지만 심판을 받을 것이다. 애굽과 에돔 사이에 유다를 언급하여 언약의 백성인 유다도 그들과 전혀 차이가 없음을 강조한다. 유다는 마음에 할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육체에 받은 할례가 무의미하다. F. B. Huey, Jeremiah, Lamentation, NAC, 122쪽.

 4. 에스겔서에서 할례는 하나님의 심판적 배경 속에서 언급이 된다.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 받게 될 국가들을 ‘할례를 받지 못하고 칼에 죽임을 당한 자’ 혹은 이와 유사한 표현으로 말한다. 이 속에는 두로(겔 28:10), 애굽(겔 31:18; 32:19, 21, 31-32), 엘람(겔 32:24), 메섹과 두발(겔 31:26), 에돔(겔 32:29)이 있다. 하나님의 회복될 성소에는 ‘할례 받지 아니한 이방인’은 출입할 수 없다(겔 44:7, 9). 애굽은 유다왕국이 바벨론에 의지했던 세력이지만 이들은 할례 받지 못한 자의 운명을 당할 것이다. 마음의 할례의 중요성을 심판의 관점에서 제시한 예레미야 9장의 배경에서 볼 때 유다 백성이 행해야 될 심령의 할례는 에스겔과 같은 하나님의 파수꾼이 증거하는 기별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께 돌아와서 악을 그치고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것이다(겔 33:14-19).

 5. Philo, “Special Laws, I.1-11,” The Works of Philo: Complete and Unabridged, New updated ed. Charles Duke Yonge 옮김 (Peabody, MS: Hendrickson Pub., 1993), 534쪽.

 6. 애굽에서는 사제 계급이 금을 그어 포피가 자유롭게 매달려있도록 했지만 시리아와 팔레스틴의 서부 셈 그룹은 포피를 제거하였다. Robert G. Hall, ‘Circumcision,’ ABD, 1:1025쪽.

 7. T. Lewis, ‘Circumcision,’ ISBE, 1:701쪽.

 8. Meredith G. Kline, By Oath Consigned; A Reinterpretation of the Covenant Signs of Circumcision and Baptism (Grand Rapids, MI: Eerdmans, 1968), 47-48쪽.

 9. P.R. Williamson, ‘Circumcision,’ DOTP, 123쪽.

 10. Oscar Cullmann, Baptism in the New Testament,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No. 1 (London: SCM Press, 1950), 56-70쪽. 골 2:11-12는 침례를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 ‘육의 몸을 벗는 것,’ ‘그리스도의 할례’라고 말함으로 침례와 영적 할례 사이의 긴밀한 연관성을 드러낸다. Millard J. Erickson, Christian Theology, 2nd ed. (Grand Rapids, MI: Baker Books, 1998), 1109쪽.

 11. Waltke and Yu, 앞의 책, 320쪽.

 12. Leonhard Goppelt, Jürgen Roloff, Theology of the New Testament: The Variety and Unity of the Apostolic Witness to Christ (Grand Rapids, Mich.: W.B. Eerdmans Pub. Co., 1982), 2:56쪽.

 13. R. K. Harrison, ‘Circumcision,’ BTDB, 99쪽.

 14. Greidanus, 앞의 책, 165-166쪽.

 15. 이삭은 웃음을 의미한다.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었다(וַיִּצְחָק 와이츠하크)’(창 17:17)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יִּצְחָק 이츠하크>

 이라 하라’
(창 17:19)

 16. William Dyrness, Themes in Old Testament Theology (Downers Grove, IL; Carlisle, UK: InterVarsity Press, The Paternoster Press, 1977), 117쪽.

 17. Williamson, ‘Covenant,’ DOTP, 146-148쪽.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