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을 내밀라 제 2 장 중보적 치유의 기적들 기적 7 ► 무엇이 보이느냐?
 본문 : 막 8:22-26
 벳새다에 불쌍한 맹인 한 사람이 있었다. 보지 못하는 장애인이라고 아이들에게 놀림받고 어른들에게 사람 취급받지 못했다. 그래서 소경은 마을에서 좀 떨어진 외딴 곳에서 홀로 외로이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 소경은 심성(心性)이 너무나 착했고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려고 애를 쓰며 성실하게 살았다. 일부의 마을 사람들은 그가 시각 장애자인 것을 참으로 애석하게 생각하며 무엇이든 도와 주려고 애를 썼다. (127.1)
 어느 날, 만병(萬病)을 간단하게 고치신다는 예수님이 벳새다에 오셨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벳새다는 갈릴리 바다 북쪽 곧 가버나움에서 약 6km 정도 동쪽에 위치하였다. 마을의 착한 몇 사람은 늘 측은하게 여겼던 동구 밖에 살고 있는 불쌍한 맹인을 생각하게 되었다. 함께 모여 의논했다. (127.2)
 “벳새다에 메시야가 오셨다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야” (127.3)
 “동구 밖에 있는 소경을 예수님께 데리고 가서 고침을 받게 하자.” (127.4)
 “그것 참 좋은 생각일세.” (128.1)
 “자, 우리 모두함께 가서 권해 보자.” (128.2)
 모두가 일치된 마음이었다. 놀랍게도, 맹인을 예수님에게만 데리고 가면 치유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그들 모두에게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동구 밖에 외롭게 살아가는 맹인을 찾아가 말했다. (128.3)
 “야 이 사람아, 만병의 의원이신 메시야가 오셨다네. 그분을 찾아가 눈 좀 뜨게해 달라고 간청하지 않겠나?” (128.4)
 “그런 소식을 전해 주니 참으로 고맙소. 그러나 앞 못보는 내가 어떻게 그분을 찾아갈수 있겠소.” (128.5)
 “아니, 그런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네. 우리가 그대의 눈이 돼 인도해 주겠어.” (128.6)
 “아유, 고맙기도 해라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고 보답하겠네.” (128.7)
 소경은 너무나 기뻐 어쩔 줄 모르며 그들을 따라 나섰다. 불쌍한 소경을 인도하던 일단의 사람들은 실로 믿음 있는 자들이었다. 맹인을 데리고 예수님께 당도한 그들은 마음을 같이하여 간청했다. (128.8)
 “주님, 부디 이 불쌍한 소경에게 손을 대어 치유하여 주십시오.” (128.9)
 소경을 보면 재수 없다고 침을 뱉고 돌을 던져 쫓아 버리던 시절에, 자원해서 소경을 고쳐 달라고 데리고 온 사람들의 착한 마음을 보고 주님은 너무나 기쁘셨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비록 아무것도 묻지 아니하셨으나 당신의 초능력의 안목으로 소경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대번에 꿰뚫어 보셨다. 그의 딱한 처지를 파악하시고 매우 측은히 여기셨다. (128.10)
 “자, 나하고 저쪽으로 가보자.” (128.11)
 “선생님, 친히 저의 손을 잡아주시다니요 너무나 감사하나이다.” (128.12)
 소경의 손을 잡으신 주님께서 그를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다. 주님의 얼마나 놀라운 친절과 배려인가! 치유를 요청한 친구들에게 “그래 소경을 데리고 따라 오라” 그렇게 말하지 아니하고 당신께서 친히 소경의 눈이 되어서 그를 인도하여 밖으로 나가신 것이다. 동구 밖까지 친히 주님의 친절한 인도를 받은 소경은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으며 인격적 대우를 받는 것 같아 솟구치는 감격의 눈물을 억제할 수 없었다. 한적한 곳에 이르러 예수님께서는 그의 눈에 퉤하고 침을 뱉는 게 아닌가! 참으로 괴이한 행동이었다. (128.13)
 “아니 내가 아무리 천대받는 소경이라 할지라도 더럽게 눈에 침을 뱉다니.” (129.1)
 얼굴에 묻은 침을 닦으며 그렇게 항의할 만한 일이었는데도 소경은 꾹 참고 주님이 하시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는 주님께서 안수해 주시더니 즉시 물으셨다. (1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