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4 편 성소 제16장 하늘 성소로 들어가시는 그리스도
 성령이 믿지 않는 유대인에게는 강림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만약 이 지도자들이 성령의 인도를 받았다면, 절대로 유다로 하여금 “상당한 값”에 그분의 주님을 배반하도록 매수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분의 재판 중에 관속들에게 “저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외치지 않았을 것이고, 그분의 부활에 관해 “많은 돈”을 군사들에게 주면서 거짓말을 하도록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제자들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살아나시고 승천하신 구주를 전한다고, 그들을 감옥에 넣지 않았을 것이다(행 4:1~3). (147.8)
 넷째, 역사적인 관점
 역사적이라는 말은 이 예식의 준수를 위하여 성경 역사 속에 정규적으로 제정된 날들을 의미한다. 니산월 14일은 유월절 양을 죽이는 역사적인 날이었으며, 다음 날인 니산월 15일은 유월절 저녁 식사를 먹기 위한 날이었고, 니산월 16일은 요제단을 드리는 날이었다. (147.9)
 이 요제단을 드리는 날로부터 오십 일째 되는 날이 오순절이었다(레 23:15, 16). 이 모든 날들은 성경적으로 정확한 것이었으며, 지난 십오 세기 동안 결코 바뀌지 않았다. 우리는 그때까지 준수되어 내려왔던 모든 예식이 십자가로 말미암아 무효화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 유월절은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 안에서 그 원형을 만났다(고전 5:7). 첫 열매의 요제단은 그리스도의 부활에서 그 원형을 만났다(고전 15:20). 오순절은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참된 유월절 만찬을 드신 그 다음날부터 오십 번째 되는 날, 그분이 초기의 신자들에게 그분의 대리자인 보혜사 성령을 보내셨을 때, 그 원형을 만났다(요 16:7; 행 2:1-3).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모든 의식적인 율법의 행사는 폐지되었으며, 이것으로 인해 AD 31년경에 믿지 않는 유대인들이 고집스럽게 준수한 이 예식은 성경 가운데 더 이상 언급될 필요가 없었다. 그것들은 원래의 “의미를 상실했으며”, 더 이상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없었다. 또 이사실은 히브리 교회의 종결을 의미하며, 그리스도 교회 세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147.10)
 우리가 이미 배운 바대로, 신자들의 교회에 내려진 성령의 선물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드셨던 유월절의 “절정”으로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에 내렸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만찬을 드신 “그 다음 날”, 즉 니산월 15일부터 오십 번째에 오는 날이 바로 오순절이다. 이처럼 예식을 준수하는 정규적 시간이 바뀐 것은 성경 역사속에 유일한 경우이지만, 이것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둘러싼 환경 때문에 필요한 변경이었다. (147.11)
 AD 31년의 오순절이 그 주일의 어느 날에 일어났는가 하는 데는 견해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 차이점을 살피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이 “단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반영하는 자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는 자가”(교육, 17) 되기를 원하셨음을 기억해야 한다. (147.12)
 AD 31년의 오순절이 그 주일의 어느 날에 일어났는가 하는 것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는 약속을 기억하면서, 독자 스스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결정하는것이 좋지 않을까? (149.1)
 수년 동안 믿지 않는 유대인들이 이 예식의 형식적인 행사를 계속해 왔다는 것은 사실이다. 사도행전 2장을 제외하더라도, 사도행전 20장 16절이나 고린도전서 16장 8절에 두 번씩이나 오순절이 성경 속에 언급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둘은 아마 오순절에 유대인들과 만나려고 하는 바울의 결심과 관계된 것일 수 있다. 이날을 기다렸던 그의 목적은 오순절의 의미가 다 사라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오순절을 준수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이때는 많은 유대인들이 한 큰 곳에 모이므로, 이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매우 귀한 기회를 얻어, 가능하면 그리스도께 몇 영혼을 드리고자 하였기 때문이었다. (149.2)
 이 마지막 오순절은 처음 오순절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법을 선포했던 그날과 유일하게 비교할 만한, 교회 역사에 있어서 가장 기억할 만한 날 중의 하나일 것이다. (149.3)
 성령의 부어 주심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의 소식이 그와 같이 확신과 회개케 하는 능력으로 선포되었다. “그 너머를 보지 못하도록 그들(유대인들)을 막았던 장막은 이제 폐지되어 (의식적인 법의 표상들이) 제거되었으므로”, “그들은 제사장들이 가르친 유전과 미신을 마음에서 제거하고 대신 구주의 교훈을 받아들였다”(사도행적, 44). 그 결과로 약 삼천 명의 영혼이 같은 날에 그들에게 더 하였으며, 후에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게 되었다(행 2:41; 6:7). (149.4)
 이처럼 제자들이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고, 그분의 이름으로 이적을 행함으로 많은 이들이 회심하자, 성전 맡은 자들은 “격분하”(행 4:2)였고, “몹시 분노하였”(사도행적, 40)다. 그러므로 저녁 무렵에 “그들을 잡으매 ∙∙∙ 이튿날까지 가두었”(행 4:2, 3)다. 이것이 사도행전 2장에서 말하는 마지막 오순절이었으며, 그날은 성령이 신자들의 “온 회중”, “교회”에 충만히 임한 날이었다. (149.5)
 다음 날 제사장들과 성전의 관원이 예루살렘에 함께 모였다(행 4:5, 6). 그들에게 있어서 그날은 오순절을 축하하기 위하여 모이는 역사적인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그 목적을 위하여 모였는가? 성경은 그들이 무엇을 축하하고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침묵한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시완월 육 일에 해당하는 역사적 오순절은 폐지되었으며, 성경은 그 축제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는다. (149.6)
 이른 비와 늦은 비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오순절의 운동과 유사”한 또 다른 성령의 부어 주심이 “큰 능력으로” 교회의 참된 신자들에게 있을 것이다. (149.7)
 “오순절에 내려진 성령은 이른 비였다. 그러나 추수할 곡식을 무르익게 하실 늦은 비는 더욱 풍성할 것이다”(실물교훈, 121; 욜 2:23; 호 6:3; 각 시대의 대쟁투, 611, 612). 21) (150.1)
 늦은 비는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계 18:1)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천사는 “셋째 천사(계 14:9, 10)와 그의 목소리를 합할 것이며”, “그의 기별에 능력과 힘을 주기 위하여”(초기문집, 277, 271), 소리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그때 세상에 거하는 교회는 다시 “불의 혀”로 말하게 될 것이다. (150.2)
 “바벨론을 구성하고 있는 교회들 내에 존재하는 영적 암흑과 하나님과의 분리에도 불구하고, 그 단체 안에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큰 무리가 여전히 남아 있다”(각 시대의 대쟁투, 390).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요 10:16)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셋째 천사의 큰 부르짖음이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갈망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미칠 때, 그들은 셋째 천사의 기별을 받아들일 것이며, 선한 목자의 우리로 들어와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요 10:16)을 것이다. “밤에만 나타나는 하늘의 별처럼”,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어둠 가운데서 빛을 발하고, 배도한 세계에 당신의 율법을 순종함으로 오는 변화시키는 능력을 분명히 나타낼 수 있는”, “택한 자들의 하늘을 남겨 두셨다”(선지자와 왕 188, 189). (150.3)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성령
 그리스도와 하늘 성소가 기름 부음을 받고 성령이 제자들에게 충만하게 임했을 때, “너희가 회개하여 ∙∙∙ 침례를 받고 ∙∙∙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행 2:38)라는 초대 그리스도인 신자들에게 한 약속이 성취되었다. 이 약속은 초대 신자들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회개하고 “성령의”(마 28:19) 이름으로 침례를 받는 모든 참된 개심자들을 위한 것이다. (150.4)
 바울 당시에, “침례 요한으로부터 회개의 침례를 받았던” “어떤 사람들이” “우리는 성령이 있음도 듣지 못하였노라”고 고백하였다. “저희가 주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으니” “방언도 하”(행 19:2~7)던 사도행전 2장의 제자들과 같이, 그리스도의 대사(大使)가 되도록 준비되었다.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