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4 편 성소 제16장 하늘 성소로 들어가시는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취임식과 대관식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 거룩한 직무를 시작하는 그분의 취임식이 이루어졌다. 그 취임식 행사 중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순서는 바로 그분의 대관식이었다. 그분께서는 “천사들보다 잠깐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을 인하여 ∙∙∙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히 2:9)셨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류를 위해 죄의 저주를 상징하는 치욕의 가시 면류관을 쓰셨던 그분은 지금 영광의 아버지의 오른편 보좌에 앉아 계신다(엡 1:17, 20). 그분은 “영광과 존귀로 관 쓰”(히 2:9)셨으며, 영광의 왕(시 24:7~10)이라고 선언되셨다. 이것이 그분의 첫 번째 대관식이었다.16) (145.1)
 태초에, 아담은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지음을 받았지만, 죽음의 고난을 받지 않았었다. 그도 역시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시 8:5, 8)움을 받았으며, 이 세상을 치리할 통치권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불순종으로 그는 세상의 통치권을 잃었다. 그는 불순종으로 그의 영화의 관과 통치권을 모두 잃고, 죽음의 그늘 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때에 “하늘에서 나신 주”, 예수님은 세상이 있기 전에 아버지와 맺은 그분의 언약을 성취하시기 위해, 스스로 마지막 아담이 되셨다(고전 15:45, 47, 킹제임스역). 갈바리에서 승리를 성취하신 후, 그분께서 하늘 성소의 성소로 올라가셨을 때, 모든 하늘은 그분을 영광의 왕으로 영접했다. 이때 주님께서는 마지막 아담으로서 공식적으로 “천하의 왕”(슥 14:9)이 되셨다. 이 땅이 새로워지고 하늘나라가 이 행성으로 옮겨질 때, 하나님의 보좌가 놓인 새 예루살렘은 하늘나라의 수도이자 그분의 우주 정부의 보좌가 될 것이다.17) (각 시대의 대쟁투, 426, 427). 그때에는 잃었던 “통치권”이 완전하게 회복되어 마지막 아담이 소유를 취하실 것이며, “정부가 그의 어깨 위에 있을 것이”(사 9:6, 킹제임스역)다. 그분께서는 새 땅의 왕으로서 영원무궁토록 다스리실 것이다.18) (145.2)
 집합한 무리의 경배를 받으시며,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왕좌에 좌정하신다. 이때부터 그분은 “아버지의 보좌에 앉”(막 16:19; 골 3:1; 시대의 소망, 832)으신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분을 영접하시고 그분을 왕으로 선언하시며, 당신의 팔로 “당신의 아들을 안으시고, ‘하나님의 모든 천사가 저에게 경배할지어다’(히 1:6)라고 말씀하신다”(시대의 소망, 834). 많은 천사의 무리가 그분 앞에 엎드려서 이 환희의 선언을 들을 때에, 기쁜 외침이 하늘 궁정에 가득 찬다. (145.3)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계 5:11, 12). 모든 하늘은 부드러운 선율 속에서 그들의 음을 울리며,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계 5:13; 시대의 소망, 834, 835)라는 찬양을 올린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행 2:33),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이 있기 전에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그 영광으로 진실로 영화롭게 되신다(요 17:5). 이것이 인류의 구원을 위한 그분의 승리에 대한 하늘의 두 번째 축제이다. (146.1)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으심
 그리스도의 취임식의 마지막 사건은 그분께서 지극히 거룩한 자로 기름 부음을 받으시는 것이다(단 9:24). 이와 동시에 성령께서 “충만히”(사도행적, 38) 지상의 제자들에게 임했고, 그것은 그들에게 “구주의 취임식이 끝났다는 하늘의 통고였”(사도행적, 39)다. 이것은 지상 성소에 표상된 구속 사업이 이제 하늘 성소로 완전히 옮겨졌다는 것을 가리켰다. (146.2)
 이 성스러운 직무를 위하여 하늘에서 그리스도께 기름을 붓는 일과 지상에서 그분과 동역자가 될 교회에 기름을 붓는 일은 서로 연결된 사건이었다. 신자들의 교회가 “모인 무리의 수가 한 일백이십 명”(행 1:13~15)인 교회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을 때”(행 2:1)에, 성령이 그 “교회”(사도행적, 38)와 “온 회중”(실물교훈, 121)에게 넘쳤다.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 각 사람 위에 임하”(행 2:1~4)였다. 이것은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는 그분의 약속의 성취였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 증인이 되”(행 1:5, 8)는 능력을 그들에게 주는 침례였다. 이 성령의 침례는 “오순절 날이 되”(행 2:1,킹제임스역)어 일어났다.19) 정확한 시간은 밤이 지나고, 낮의 “제삼 시”(행 2:15) 즉 아침 아홉 시경이었다. 그날에 “충만히 임하”(행 2:1, 신킹제임스역)였다. (146.3)
 유월절의 결말인 오순절
 “오순절은 고립된 별도의 날이 아니었다. 그것은 유월절에 없어서는 안 될 한 부분이었다. 유월절에 곡식단을 흔드는 것과 오순절에 유교병 두 덩이를 흔드는 것은 두 절기를 하나로 묶었으며, 유월절 절기의 절정으로 오순절을 만들었다”(스미스 성경사전 1914, 오순절). “유대인은 오순절을 유월절의 마지막 모임(결말)이라고 불렀다”(포섯 성경 백과사전, 1914).20)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의 성소로 들어가시는 사건은 지상 성소에서의 거룩하게 인정된 봉사가 끝나고, 하늘 성소에서 그리스도의 봉사가 시작됨을 가리킨다. (146.4)
 이 사건은 구속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하나의 단계이다. 그러므로 여러 관점에서 주의 깊게 그것을 잘 연구해야 할 것이다. (147.1)
 첫째, 정규적으로 제정된 봉사의 관점
 레위기 23장 16~20절에 기록되었듯이 오순절을 위하여 정규적으로 제정된 봉사의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147.2)
 “새 소제”(떡 두 개)를 가져다가 흔들지니, 이는 첫 요제로 여호와께 드렸다(레 23:16, 17). (147.3)
 번제를 위한 일곱 어린양과 젊은 수소 하나와 숫양 둘과 그 소제와 전제와 함께(레 23:18) 드렸다. (147.4)
 속죄제를 위한 숫염소 한 마리(레 23:19), 화목제와 요제를 위한 어린양 두 마리(레 23:19, 20)를 드렸다. (147.5)
 이것은 온전한 하루의 봉사처럼 보인다. 그러나 성경은 위의 것들을 설명함에 있어서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과 관련된 내용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십자가에서 성취된 이러한 원형적인 오순절은 표상적인 제사 대신에, 하루 전체가 성령의 역사와 선물로 가득 찼다. 오순절 사건은 레위기에 주어진 정규적인 오순절 봉사와는 완전히 달랐다. (147.6)
 둘째, 연속적인 사건의 관점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드셨던 유월절, 즉 “AD 31년을 기념하여 진실로 하나님에 의해 인정된 마지막 유월절”의 종결이었다. 예수님께서 실제보다 하루 전인 니산월 14일에 드셨던 유월절로부터, 사도행전의 오순절까지 있었던 사건들을 따라가 보면 그 사실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 유월절 밤에 예수께서는 배반당하셨다. 모든 복음서의 마지막 장들은 재판과 십자가에 못 박히심, 장사와 부활과 관련한 그분의 고난의 기록으로 가득차 있다. 계속해서 사도행전의 첫 장은 그리스도의 승천과 부활 그리고 사십 일 동안 예수님의 주변에서 발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교회가 “마음을 같이하여” “다락”(행 1:3, 9, 13-15, 26)에 모여 맛디아를 임명한 일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사도행전 2장에서 “저희가(교회, 사도행적, 38) 다 같이 한곳에 모였”(행 2:1)을때, 오순절 날에 성령이 임하셨다는 기록이 뒤따른다. 이처럼 매우 밀접히 연관된 연속적인 사건들로부터,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이 진실로 예수님께서 잡수신 유월절의 “절정”이었음이 명백하게 보이지 않는가? (147.7)
 셋째, 성령 침례의 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