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4 편 성소 제16장 하늘 성소로 들어가시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그분의 죽으심으로 유월절양의 표상을 성취하셨을 때, 구속(救聽)은 큰 희생을 받아들이는 모든 자에게 주어졌다. (138.5)
 그러나 그것이 주어졌을지라도, 그때에 완성된 것은 아니었다.9) 구속은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롭게 두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둘지니라”(계 22:11, 12, 신킹제임스역)는 선고가 내려질 때에 완성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실 때에, 첫 열매인 요제단의 표상을 성취하셨다(레 23:17). 그분은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고전 15:20)이신 진정한 요제단이셨으며, 주 안에서 죽은 자들의 부활이 일어났다. 그것은 첫째 부활의 때에 완성될 것이다(계 20:6). 이 두 표상은 “사건에 있어서 뿐 아니라 그 시기에”(각 시대의 대쟁투, 399)있어서도 성취되었다. (139.1)
 부활 후 40일
 부활하신 이른 아침에,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로 올라가셨다(요 20:16, 17). 그분께서는 타락한 인류를 위하여 그분의 생명을 속전으로 주리라 하신 서약을 성취하셨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그 희생을 가납하셨고, 그리스도와 “평화의 의논”(슥 6:13)에서 맺은 언약을 비준하셨다. 이 계약이 승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중보 사역에 들어가셨다”(시대의 소망, 819). 다음으로 그분께서는 죄악 세상에 있는 당신의 제자들에게로 돌아오셨다. (139.2)
 부활하신 후 사십 일 동안, 그리스도께서는 이 지구 상에 계시면서, “절대 확실한 많은 증거들로 그들에게 보여 주시고 ∙∙∙ 하나님의 왕국에 관한 것들을 (제자들에게)말씀하”(행 1:3, 신킹제임스역)셨다. 이 기간의 끝이 다가오자, 그분께서는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행 1:4, 5, 8) 하시며, 증인이 되기 위하여 권능을 받으라고 명령하셨다. 이것은 그분께서 죽으시기 전에 그들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였다. “내가 떠나 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지금부터는 성령, 즉 보혜사가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자가 되셨다(요 16:7, 13, 14).10) 이 사십 일은 두 번째 달 이십오 일에 끝났다(본서 382쪽 참조). (139.3)
 하늘 성소의 성소로 들어가심
 사십 일후, 그분은 “모든 하늘의 하늘에서 제사장과 대언자로서”(시대의 소망, 757; 히 6:19, 20; 각 시대의 대쟁투, 420)의 사업에 들어가시기 위하여 다시 승천하셨다. 그분은 이제까지 알려진 세상의 어떤 정복자보다도 더 위대한 모습으로 승천하셨다. (139.4)
 그분은 홀로 가지 않으셨다.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엡 4:8)아 가셨다. 그들은 무덤에서 나온 자들로 “예수의 부활 후에 ∙∙∙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마 27:50~53)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계 1:5)신 분으로, 자신의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한 첫 열매가 되셨다(요 10:17, 18). 이 구속받은 자들은 그분께서 아버지에게 드릴 승리의 기념물이었다(계 5:8~10; 시대의 소망, 829, 834). 우리는 이 영광을 받은 자들이 누구인지는 자세히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아벨,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에스더, 침례 요한이 살았던 나라의 무덤에 있었음을 확실히 알고 있다. 그들은 아마 이스라엘의 고귀하고 훌륭한 인물들로 예수님께서 무덤에 안치되시기 전에 묻혔던 사람들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다. “그들은 창세로부터 그리스도 당시까지, 각 시대에 선택된 거룩한 의인 들이었다”(복음교역자, 184). 그들은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계 5:8~10) 구속된 자들이다. (140.1)
 그분이 지상의 뜰로부터 승천하실 때 살아 있는 구름, “(천사들의) 구름”“그분을 받아들여 보이지 않게”(행 1:9, 신킹제임스역) 영접하였다. 천사들은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그분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로 모셨고, “천사의 무리 가운데서 가장 높임을 받은” 두 천사는 “그분께서 부활하실 때 무덤에 왔던 천사들로서 그분의 지상 생애 동안 내내 그분을 모시던 자들”이었다. 그들은 뒤에 남아 있는 제자들에게 그분께서 다시 오실 것과 그들을 손수 받아들이실 것이라는 확신과 위로를 주기 위하여 잠시 동안 남아 있었다(요 14:1~3; 행 1:9~11; 시대의 소망, 831), 이 천사 중 하나는 “주의 천사”(눅 1:11, 19)인 가브리엘이며, “타락한 사탄(루시퍼)의 자리를 대신한 천사”였다. 가브리엘은 “베들레헴 언덕에서 그리스도의 탄생을 선포”하였고, 그분의 부활 시에 돌을 굴려 낸 천사였다(시대의 소망, 779, 780). (140.2)
 하늘 문에서
 행렬이 하늘 도성의 문에 도착했을 때, 한 질문이 발하여졌다. 그 질문이 동반한 구속받은 “무리”에 관한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140.3)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군고?”

   즉시 응답이 돌아온다.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
(시 24:4).
(140.4)
 이 응답과 함께, 이처럼 고귀한 은혜를 입은 자들은 “여호와께 복을 받”(시 24:5)는다. 그들은 말하자면 하늘 도성에 들어 가는 데 필요한 졸업 증서와 신임장을 받은 것이다. (140.5)
 귀향을 반기는 노래
 그 다음으로 경탄할 만한 귀향의 노래가 시작된다. 환희와 확신 가운데서 천사들은 도성 안을 향해,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11)라는 노래를 장엄하게 부른다. (141.1)
 기쁨이 충만한 천사들이 “영광의 왕이 뉘시뇨?”라고 묻는다. 예수님과 동행한 무리로부터 응답이 되돌아오기를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싸움에서 승리하신 영원하신 하나님, 모팻).12)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 가시리로다!”라고 화답한다. (141.2)
 다시 안에서부터 천사들이 묻는다. “영광의 왕이 뉘시뇨?” 응답이 다시 울려 나오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 셀라!”(시 24:7-10). 이처럼 화답하는 악절과 같이, 모든 하늘은 그들의 흥겨운 음악으로 울리고 되울릴 때까지 계속해서 주고받으며 노래한다. (141.3)
 셀라!” 이 경탄할 만한 노래는 “셀라”라는 말로 종결을 맺는다. 셀라는 히브리인들의 음악적 술어로, 아름답고 깊은 뜻을 가득 함축하고 있기에 연출에서 결코 생략할 수 없었다. 어떤 권위자는 이 단어가 할렐루야와 같은 감탄이며, 요즈음의 찬송이끝날 때 많이 사용하는 아멘과 일치한다고 말하였다. 또 다른 이에 의하면, 셀라는 항상 기억해야 할 중요한 노래 혹은 선포 뒤에 사용되어, 그 말에 무게와 중요성을 더 하고 그것이 진리임을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된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셀라는 아멘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또 어떤 이는 이 단어가 노래에서 악기나 오케스트라가 크게 소리를 내는 동안,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잠깐 쉬라는 휴지의 표시라고도 말한다. 이 모든 견해들을 종합하면 말과 일반적인 생각을 마무리할 때에 셀라를 사용한다는 신뢰할 만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즉 여기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내용이 있으니 잠시 멈추어 숨을 돌리고 그것을 숙고하고 항상 기억하라는 뜻이다. (141.4)
 우리가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든지 간에, 시편 24편은 승천 행렬이 도성의 문에 도달했을 때의 경건한 휴지와 짧은 침묵의 시간을 설정하고 있다. 그때에 “하나님의 도성의 문들이 활짝 열리고, 천사의 무리들이 열광적인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그 문들을 통해 들어간다”(시대의 소망, 833). (141.5)
 예수님과 동행한 천사들이 도성 안에 있는 자들과 함께 “천천만만”의 연합 찬양대를 형성한다. 목소리가 점점 커지며 거대한 성담곡의 마지막 긴장을 유쾌한 변화음으로 노래할 때, 모든 하늘은 기쁨과 찬양으로 넘쳐흐르며 다음과 같이 웅장한 종악장을 부른다.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