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의식으로서 유월절이 곧 끝날 것을 아시고, 예수님께서는 이제부터
“유월절을 예표하는 동일한 사건의 기념으로”(
부조와 선지자, 539) 주의 만찬을 제정하셨다. 유월절의 양은
앞으로 있을 그분의 죽음을 지적해 주며, 주의 만찬은
전에 있었던 그분의 상하신 몸과 흘리신 피의 기념을 가리킨다(
눅 22:16~20).
4) 제자들은 주의 만찬의 신성한 상징에 참여할 준비를 갖추기 위해, 먼저 서로를 향하여 품은 모든 악한 감정, 높아지고자 하는 모든 이기적인 야망 등으로부터 깨끗해져야 했다. 모든 사람은 먼저
“자기를 살피”(
고전 11:28)어야 한다. 이것을 위하여 준비하는 예식은 겸손과 이기심 없는 봉사를 가르치는 데 필요하다.
“더 높은 영혼의 정결의 표상”(
시대의 소망, 646)으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하셨다. 제자들의 주(主)와 구세주로서 친히 집전한 이 겸손 예식의 목적은 그들의 마음에서 모든 악한 생각을 제거하고, 여느 그리스도인 봉사에 필요한 자원하는 마음을 심어 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마음의 깨끗함이 없이는 결코
“그리스도와의 교제에 들어갈” 수 없으며,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성찬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
시대의 소망, 650)은 것이다. 그들이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면,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
요 13:4-17; 고전 11:26~29)게 된다. 예수님께서 이 예식을 마치셨을 때, 그분은 주의 만찬 전의 신성한 예식으로 세족 예식을 제정하셨으며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요 13:15)고 하셨다. 이 예식은 표상이 원형에까지 이를때, 즉
“더욱 높은 정결, 모든 구속받은 자들이 어린양의 피로 씻기어질 때”까지 계속 지켜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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