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행복하려거든(시편강해) 제 1장 참으로 행복하려거든 13. 내가 토설(吐說)치 아니할 때에
 용서함을 받은 기쁨으로 다윗의 심장은 다시 힘차게 고동쳤다. 시달려 온 양심은 평온해졌고 아무데서도 안정을 찾지 못했던 두렵고 불안한 마음은 이제 반석 위에 선 듯 든든해 졌다. 홍수가 나고 뇌성벽력이 하늘을 가른다 해도 겁날 것이 없다. 하나님이 다시 반가워졌고 달려가 심신을 숨기고 싶은 은신처가 되셨다. 그동안 잊었던 노래, 부를 정(情) 없었던 노래를 다시 부르고 싶어졌다. 구원의 노래를, 감사의 찬양을 그리고 죄짓고는 못 산다는 속죄의 노래를 ∙∙∙ . (139.4)
 다시는 홀로 걷지 않으리 ∙∙∙
 회개는 인생의 새 출발이다. 재활(再活)의 새 아침이다. 혼자 걷는 일이 두려워졌다. 부질없는 낭만의 봇물이 터지던 날 황혼마저 깃들었던 봄날 저녁, 왕궁의 옥상을 홀로 걷다가 주책없이 저지른 어이없는 실수였다. 생각만 해도 끔직스러운 과거이다. 모든 범죄는 언제나 치명적이다. 다시는 홀로 걷지 않으리 다시는 눈에 뜨이는 대로 주목하지 않으리. 비극의 재발을 방지하시려는 자상하신 하나님의 감호(監護)와 재활 교육 지침이 시달된다. (139.5)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자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하리로다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지어다”

   (시편 32편 8~11절). (140.1)
 어떤 이유로든지 죄를 지었거든 노새나 말처럼 고집을 세워 버티지 말아야 한다 버티면서 시간을 끈다고 될 일이 아니다. 죄짓고 사는 인생 길은 슬픔의 길이요 가시밭 길이다. 하나님의 자비를 철석같이 신뢰하고 참회의 용기와 재활의 투지를 과감히 행사한 다윗 대왕의 떳떳한 기품이 칠전팔기(七顚八起) 의인의 특성이다.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잠언 24장 16절)고 만다. 일어서면 의인이고 넘어지면 죄인이다. “우리들은 우리 자신 안에서는 죄인들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의인들이다.”(엘렌 G. 화잇. 가려 뽑은 기별 1권. 496). 임종을 맞은 성도 요한 웨슬리는 말했다. “나의 기억력은 거의 없어졌다. 기억하는 것은 두 가지뿐이다. 나는 엄청난 죄인이고 예수님은 위대한 구주이다.” 의인이 따로 없다. 회개한 죄인이 곧 의인인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