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그림자 제3편 제사장 직분 제 12 장 제사장의 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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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제사장들이 입는 예복은 흰 세마포로 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그 봉사의 실체이신 흠 없는 분에 대한 적절한 상징이었다. 겉에 입는 예복은 한 폭으로 된 흰 세마포였는데, 거의 발까지 드리워져 있었다. 그 허리는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수놓은 흰 세마포 허리띠로 둘려져 있었다. 그 머리에는 흰 세마포 관 또는 두건이 씌어졌다. 모든 집무하는 제사장들이 입던 세마포 바지와 함께 이 모든 물품들은 보통 제사장의 복장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흰 세마포로 된 이 예복은 “영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졌다(출 28:40~42). (91.1)
 오직 아론의 가족만이 그 화려한 제사장의 예복을 입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모든 승리하는 자를 위해 예비해 두신 “깨끗하고 흰 세마포”로 된 예복이 있음을 기억하자(계 19:8). 이 생에서도 그리스도께서는 그분께 충성된 자들에게 “구원의 옷”“의의 겉옷”을 입혀주신다(사 61:10). (91.2)
 대제사장은 평상시에 그 순백(純白)의 예복을 입었지만, 그가 백성을 속죄하기 위해 지성소로 들어갈 때는 화려찬란한 예복을 입었는데, 그것은 온 세상의 심판자의 심판석 앞에서 그분의 백성의 이름을 인정해주시는 우리의 대제사장을 예표하는 것이었다. [대제사장이 속죄일에 지성소로 들어갈 때 화려한 황금예복을 입었다고 하는 저자의 진술은 착오로 된 것이다. 대제사장이 지성소로 들어갈 때는 황금예복을 벗고 그날의 봉사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백색예복을 입고 들어갔다.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서는 이 책의 끝에 첨부한 “역자의 부록”을 보라.-역자 주]. (91.3)
 대제사장은 언제나 보통 제사장들이 입는 그 기다란 흰 예복을 입었으나 그 위에 한 폭으로 된 청색 예복을 더 입었는데, 그 옷 가장자리에는 돌아가면서 금방울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수놓인 석류들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다(출 28:33). 흰 세마포로 된 소매가 없는 예복인 에봇(ephod)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매우 아름답게 수놓여 있었으며(출 28:6), 그 청색 예복 위에 입혀졌다. 이 예복은 다른 예복들보다 짧았으며, 허리에는 똑같은 색깔로 화려하게 수놓은 띠가 둘러져 있었다(출 28:8). (92.1)
 금으로 수놓은 에봇의 양쪽 견대 위에는 두 개의 호마노가 있었으며, 그 위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들이 각 견대마다 여섯 개씩 새겨져 있었는데, 이것은 그분의 백성의 곤란과 무거운 짐을 그분의 어깨 위에 짊어지시는 힘센 분(the Mighty One)을 표상하는 것이었다(사 9:6). (92.2)
 금방울이 달린 청색 예복과 공교하게 수놓은 에봇이 아름답기는 하였지만, 화려한 대제사장의 모든 예복 중에서 으뜸가는 것은 그가 여호와 앞에서 직무를 수행할 때, 그의 가슴에 달았던 흉패였다. 그 흉패는 에봇과 같은 재료로 되어 있었다. 그것은 한 쪽의 길이가 한 뼘 되는 정방향의 모양으로 되어 있었다. 그 안에는 열두 개의 보석이 금테에 물려서 한 줄에 세 개씩 배열되어 있었다. 각 보석 위에는 이스라엘 지파의 이름들이 하나씩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이 보석들 주변에는 다양한 보석들로 이뤄진 테두리 장식이 있었다. 그 흉패에 붙어 있는 보석들은 새 예루살렘의 기초석을 이루고 있는 것들과 흡사한 것이었다(출 28:2~39). 그 흉패는 에봇의 견대에 붙어 있었으며, 청색 끈으로 금고리에 꿰어서 허리에 붙들어 매져 있었다. (92.3)
 두 개의 빛나는 보석들이 한 편에 하나씩 그 흉패 안에 붙어 있었는데, 이것들은 “우림과 둠밈”이라고 불리었다. 이 보석들에 의해서 대제사장은 하나님의 뜻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하나님께 어떤 질문을 했을 때, 오른편에 있는 보석에 빛이 둘린다면 그 대답은 긍정적인 것이었지만, 왼편에 있는 보석 위에 그늘이 덮인다면 그 대답은 부정적인 것이었다. (93.1)
 흉패는 에봇에 부착되어 있었으므로, 다윗이 어느 길로 추격해야 할지를 결정하지 못하여 제사장에게 에봇을 가져오라고 요청했을 때, 실상은 그 흉패를 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에 의해서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알 수가 있었다(삼상 23:9~12). (93.2)
 대제사장의 예복에 포함돼 있는 또 하나의 다른 품목이 있었는데, 그것은 관 즉 두건이었다(출 28:36~37).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겨진 금패(金牌)가 제사장들이 쓰는 그 흰 모자 또는 두건 정면에 청색 끈으로 매져 있었다. (93.3)
 어느 제사장도 성소에서나 혹은 뜰에서 집무하는 시간 이외에는 제사장의 예복을 함부로 입을 수가 없었다(겔 44:19). (93.4)
 각 사람의 일이 하나님 앞에 조사를 받으러 나타날 때의 그 심판을 표상하는 그 일을 대제사장이 수행할 때, 그가 그의 어깨와 그의 가슴 위에 온 이스라엘의 이름들을 달고 있었던 사실에는 깊고도 감동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그 흉패는 “판결흉패”(출 28:15)라고 불리었다. 그 보석들 위에 새겨진 이름들은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아버지와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실 승리자들의 이름들을 표상하는 것이었다. 보석은 영속적인 물질이지만,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시인해 주신 그 이름들이 영원토록 남아 있기 위해 기록되어 있는 그 생명책이야말로 보다 더 영속적인 것이다(계 3:5). (94.1)
표 상 실 체
출 28:32 예복은 모두 한 폭으로 되어 있었다. 요 19:23 그리스도께서 지상에서 입으신 옷은 통옷이었다.
출 28:15-21 판결흉패에는 열 두 지파의 이름들이 들어 있었고, 심판을 표상하던 그 봉사를 수행했을 때, 그 흉패는 대제사장의 가슴에 부착되었다. 계 3:5 심판날에 각인의 이름이 조사받으러 하나님 앞에 나타날 때, 그리스도께서는 승리자들의 이름들을 “시인”해 주실 것이며, 그들의 이름들은 생명책에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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