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요한복음 제III부 예수께서 믿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심 (5-12) 제 9 장 선한 목자가 생명의 빛을 가져옴 (9:1-10:21)
 예수께서 종교 지도자들의 살해 음모를 피하여 성전 건물을 떠나실 때, 태어날 때부터 소경인 한 사람을 만나셨다(요 9:1).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가 치유된 후에(2-7절), 이 이야기는 가장 해학적인 형태로 전개된다(8-34절). 그는 대담하게 익살을 부리며 이웃들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몹시 빈정거리는 투로 우연히 된 것처럼 하면서도 일의 전모를 밝혀 예수를 능숙하게 방어하였다. (210.1)
 그 사람이 종교적 제도권으로부터 출교를 당한 후에(34절), 예수께서는 그를 지켜보고 있는 바리새인들을 무릅쓰고 그의 자라나는 믿음을 확인하기 위해 그를 찾고 계셨다(35-41절). 그런 후에 예수께서는 그 소경을 지원하는 그의 행위를 옹호하기 위해 일련의 예증을 사용하셨다(10:1-18). 그는 자신을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를 돌보는 선한 목자로 묘사하셨다. (210.2)
 본문 전체(9:1-10:21)는, 세상의 빛(8:12; 9:5)이신 예수께서 한때 그 제도를 섬겼던 사람들의 마음과 삶에 비쳐진 그분의 빛을 저항한 종교 지도자들에게 심판을 가져오신다는 면에서, 하나의 통일체를 이루고 있다. (210.3)
 ■ 말씀에 들어감
 요한복음 9:1-41을 적어도 두 번 읽은 후에 다음의 질문들에 대답하라: (211.1)
 1. 요한복음 9장과 앞 부분(요한복음 7, 8장) 사이에 접촉점을 이루는 것들을 모두 다 열거해 보라. 이 장면은 언제 일어났는가? (211.2)
 2. 요한복음 9장에는 예수에 대한 네 부류의 반응, 즉 이웃들, 종교 지도자들, 소경의 부모, 그리고 그 소경 자신의 반응이 나타난다. 종이를 네 장 준비하여 종이 상단에 이웃들, 종교 지도자들, 부모, 그리고 치유받은 소경이라고 각각 기록하라. 종이 중간에 줄을 긋고 한쪽 편에는 “확실,” 다른 한쪽에는 “불확실”이라고 기록하라. 그런 다음, 이 장에서 이들 단체 또는 개인들이 확실하다고 생각한 것과 확실하다고 생각하지 아니한 것을 모두 해당 제목에 열거해 보라. (211.3)
 3. 요한이 제2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기록한 이 이야기가 그들에게 어떤 가치를 가졌을지에 대하여 한 문단으로 써 보라. (211.4)
 4.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께서 자신에 대해 하신 주장과 연관하여 가지게 된 딜레머에 관하여 한 문단으로 써 보라. 요한복음 5, 7, 8장은 이 딜레머의 성격을 밝히는 데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주는가? (211.5)
 5. 요한복음 9:39-41의 주된 신학적 쟁점은 무엇인가? 이 문단을 요한복음 6:36-4712:37-43과 비교해 보라. 요한복음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행동의 자유라는 개념을 인간의 책임이라는 개념과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있는지에 관하여 한 문단으로 묘사해 보라. (211.6)
 6. 예수께 대한 소경의 믿음이 단계적으로 자라나는 것을 개요식으로 정리해 보라. (212.1)
 ■ 말씀을 탐구함
 문단의 구조
 요한복음 9장에서 예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8:12)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가 의미하신 바를 실제 생활에서 실행하셨다. 태어날 때부터 소경 된 자를 치유하시면서 예수께서는 무엇보다도 그에게 참된 빛에 나아갈 길을 제공하셨다. 그 사람은 이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7, 11, 15절). 이 장의 끝에서 예수께서는 육신적인 시력이 회복되는 이적을 넘어서서 이 사람에게 영적 시력의 회복을 허락하셨다(35-39절). 육신적 시력을 주신 그의 능력은 영적 시력과 영적 생명을 주시는 그의 능력과 그의 권위를 드러낸다. (212.2)
 이 이야기는 요한복음 8장9장의 초막절의 주제를 계속하고 있다. 물(water) 주제는 치료의 과정에서 실로암 연못(이 절기의 예식에 쓸 물을 이곳에서 길어 왔다)의 물이 사용됨으로써 계속된다(7절; 또한 7:37-39를 보라). 빛(light) 주제는 치유 속에 예증되어 있고 예수에 의해 분명하게 선포되고 있다(5절; 또한 8:12을 보라). 그 당시의 유대인들은 그들이 아브라함의 자녀이기 때문에(8:33) 예수에 대한 필요를 못 느끼기는 했지만, 유대인이고 아브라함의 자손이기는 하지만 나면서부터 장애자가 된 이 사람의 이야기는 그의 동족들이 영적으로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39-41절에서 1-38절의 이야기의 주된 교훈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다른 교훈들은 요한복음 10장의 전반부에서 볼 수 있다. (212.3)
 요한복음 9장의 이야기는 치유받은 소경과 바리새인들 사이의 극명한 대조를 부각시킨다. 그는 반복하여 누가 자기를 치유했는지 모른다고 주장한다(12, 25, 36절). 반면에 바리새인들은 그들이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바로 알고 있다고 자신 만만해 하고 있다(24, 29절). (212.4)
 소경의 믿음은 계속 자라나서 처음에는 “예수라 하는 그 사람”(11절)이라 불렀으나, 그 후에 예수가 선지자임을 믿게 되었고(17절), 그 다음에는 그의 제자가 되기를 원했고(27절“당신들도”란 말을 주목하라—Talbert, Reading John, 160), 그 후에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분이 틀림없다고 주장했으며(33절), 마침내 인자(人子)이신 예수를 경배했다(38절). 반면에 바리새인들은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눈이 멀게 되었다. 처음에 그들은 치유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15절). 그런 후에 그들은 확신이 없어 보였다(16, 17절). 논쟁이 계속되자 그들은 점점 객관성을 잃어버리고, 마침내 그 사람이 잘못된 일을 말했다고 뒤집어씌우려 했고(27절), 예수를 전적으로 거부함을 표시하였으며(29절), 마침내 예수께서 지나가실 때 우연히 가까운 곳에 있은 것이 그 사람의 주된 잘못인 양 그를 정죄하는 것으로 끝내고 있다(34절). 이 장의 끝에서 세상의 빛이신 분에 의해 그들은 소경이라는 선고를 받는다(39-41절). (213.1)
 문단의 배경
 요한이 자신의 복음서에 이 이야기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치유받은 소경과 종교 지도자들 사이의 논쟁이 그의 독자들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논쟁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이다. 예루살렘 멸망 후에 유대인들은 그들의 예배에 그리스도인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회당에 출석하는 그들을 색출하는 방법들을 고안하는 일에 점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매우 자유롭게 회당과 성전에서 예배드렸던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상황(행 13:5; 15:21)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