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사무엘 상∙하 제 Ⅳ 부 다윗: 정상까지 올랐다가 내려옴 (삼하 2-12) 제 8 장 이스라엘에서 세력을 잡음 (삼하 2-6)
 사울은 죽었고 다윗은 블레셋 사람들이 내어준 도시 시글락에 도피중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약속하신 대로 어떻게 왕이 될 수 있을까? 제2장에서 우리는 그것이 헤브론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곳에서 유다의 장로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왕으로 삼았다. 7년 반 후에 그는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될 것이었다(2:11; 5:5). (211.1)
 2-4장에 묘사된 대로 사울의 추종자들을 끌어안는 것은 지루하고 피비린내 나는 일이었다. 그것은 그저 마음을 사는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전쟁이었고, “오랫동안 질질 끈” 일이었다(3:1). 전장에서의 전투들, 결투들, 모의, 배신 행위, 살인 등 모든 것이 포함된 이야기이다. (211.2)
 타협적인 해결 방법의 일환으로 다윗은 자기의 아내 사울의 딸 미갈을 돌려달라고 했다. 아브넬과 이스보셋은 울부짖는 남편에게서 그녀를 빼앗았고, 그녀는 다윗의 일곱 번째 아내가 되었다—적어도 제7번이다(3:2-5). 그러나 온 이스라엘이 다윗을 왕으로 삼으려고 했을 때에는(5:3), 아브넬과 이스보셋은 이미 살해당하였다. (211.3)
 사울 집안이 더 이상 거추장스럽지 않게 되자 다윗은 자기의 세력을 강화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예루살렘을 정복하였다. 두 번이나 블레셋을 패퇴시켰다. 법궤를 도성으로 가져왔다. 그리하여 예루살렘을 연합된 왕국의 영적 정치적 중심지로 삼았다. (211.4)
 그러나 예루살렘에서 모든 것이 잘된 것은 아니었다. 물론 영광스런 시대로 진행했지만.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춤추는 추태를 보였다고 하는 미갈의 잔소리로 인해 제6장은 둘 사이의 분노 어린 만남으로 끝난다. 다윗이 옳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7-10장의 복잡한 사건을 다루기 전에 이러한 불화의 장면을 끼어넣었다. 이것은 나쁜 일이 생길 징조이다. (211.5)
 ■ 말씀에 들어감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하기 위하여 사무엘하 2-6장을 속히 읽으라. 그리고 다음의 연구 제목들과 관계하여 필요한 대목들을 읽으라: (212.1)
 1. 사울의 집. 사무엘 노트에 “사울의 집”이라는 난(欄)을 만들으라. 2-6장에 기초하여 다윗과 직접․간접으로 연관이 있는 사울의 지지자들과 가족들을 일일이 나열하라. 다윗은 요나단의 가족을 보존하겠다는 맹세를 요나단과 더불어 맺었다(삼상 20:14-16, 42; 23:18). 다윗은 또한 “사울에게 맹세하”기를 사울의 자손을 “끊어버리지” 않겠고, 그의 이름을 그 아비의 집에서 “제하지 않겠다고” 하였다(삼상 24:21, 22). “사울” 명단의 각 이름에 다윗의 맹세와 언약에 관련한 다윗의 실천 상황을 간단히 따져 보라. (212.2)
 2. 정의. 첫 질문의 뒷수습으로, 사울의 가족이나 추종자를 죽인 사람들에게 어떤 공의의 심판을 내렸는지 자세히 살펴보라—예를 들어, 요압은 아브넬을 죽였고(삼하 3), 두 베냐민 사람 바아나와 레갑은 이스보셋을 죽였다(삼하 4). 다윗의 반응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사울을 죽였다고 주장한 아말렉 사람을 어떻게 다루었는지를 포함시키라(삼하 1). 다윗이 어떻게 요압을 처리하였는지에 관하여 더 자세히 알기 위하여 솔로몬에게 내린 당부를 보고(왕상 2:5, 6), 솔로몬이 그것을 어떻게 완벽하게 시행했는지를 보라(28-35절). 다윗의 공의를 이루는 모습에 관하여 평가하고 한 문단으로 요약하라. (212.3)
 3. 진실. 노트의 “진실”에 2-6장에 나오는 거짓말들과 반쪽 진실을 기록하라. 그것들이 어느 정도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첫째는 성경의 기록 속에서, 둘째는 그대의 “진실성” 속에서 평가하라. (213.1)
 4. 지리. 성경이나 성경 사전의 지도에서 2-6장의 중요한 지점들을 표시하고, 그 지점들 사이의 움직임이 이야기를 어떻게 꼴짓는지 보라. 헤브론, 길르앗 야베스, 마하나임, 기브온, 예루살렘, 르바임 골짜기, 기럇여아림(바알라 유다) 등을 주의하라. 성경 사전에서 “아라바”(삼하 2:29)를 살펴보라. (213.2)
 5. 여호와. 이 부분에서 아브넬과 다윗이 여호와와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 따져보라. 특히, 그들이 어떤 방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여호와의 이름을 그들의 입에 올릴 때를 유의하라. 두 사람을 평가하여, 그들의 종교적 확신과 그들의 행동과의 일치성에 관하여 기록하라. (213.3)
 6. 법궤. 법궤가 예루살렘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전개되는 6장을 읽을 때에 “문제”“기쁨”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열거하라. 이 장의 “기쁨”“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있는지에 유의하면서 그대의 반응을 한 문단으로 간단히 요약하여 기록하라. (213.4)
 ■ 말씀을 탐구함
 때는 지금(2:1-11)
 “그 후에”—사무엘하의 저자는 얼마나 오랜 기간이 지났는지 말하지 않는다—다윗은 여호와께 “유다 한 성으로 올라가리이까”라고 물었다(1절). 여호와께서는 “올라가라”고 말씀하셨다. 다윗은 “어디로 가리이까” 하고 또 물었다.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600명의 장정과 그들의 가족들을 합쳐서 아마도 약 2,000명의 사람들을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헤브론에게 버거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거나 말거나 그 성읍에는 기쁨이 있었다. 다윗을 유다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것은 헤브론 사람들이 아니라 “유다 사람들”(4절)이었다. (213.5)
 비록 블레셋 사람들은 아마도 다윗을 그들의 속국 군주 중 하나로 생각했을 터이지만, 7년 후 그가 온 지파들을 연합하고 그 위에 왕으로 세움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까지 그를 가만히 두었다(5:17). 그 동안 다윗은 나라 안살림에 할 일이 많았다. (214.1)
 그의 첫 번째로 기록된 외교—물론 다윗도 외교가가 될 수 있다—는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사자들을 보낸 것이었다. 그들은 사울의 가장 충성된 추종자였는데, 다윗은 그들이 사울의 시신을 건져내어 장사지낸 것에 대하여 그들의 인자(ḥesed, 언약에 대한 충실함)를 칭찬하였다(비교 삼상 31:11-13).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ḥesed)와 진리(ʼemet)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2:6)라고 말하면서 그는 구약에서 가장 비중 있는 두 신학 용어를 사용하였다. 그들의 지지를 바라는 마음이 살짝 숨겨져 있다: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저희의 왕을 삼았음이니라”(6, 7절). (214.2)
 성경은 야베스 외교의 성과를 기록하지 않았다. 아마도 다윗이 그의 말대로 실행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으리라. 사무엘—열왕기의 나머지 부분에서 야베스에 대한 유일한 언급은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뼈를 거두어 그들의 선영(先塋)에 안치하려는 때늦은 결정과 관련해서이다(삼하 21:12-14). 다윗이 이 일을 실행에 옮긴 것은 3년 동안의 가뭄이 있은 후에야 이루어졌다. 열렬한 외교적 노력에 비추어 볼 때, 지체된 장례는 의문을 일으킨다.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