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그분의 존재와 위격 그리고 역할에 대해서는 그리스도교 역사의 최초기로부터 많은 논란이 있어 왔고, 그분에 관한 이해의 상이함과 논쟁의 뜨거움 때문에 여러 학자들과 신도들에게는 소위 “이단(異端)”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성령론에 관한 주장과 논쟁은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았고, 아마도 세상 끝날까지 다양한 이설과 이단이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다. (5.1)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내에도 성령에 관하여 비성경적적인 견해나 이단적인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김일목(金一種)교수가 성령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매우 명확하게 정리하여 한 권의 교재로 출판하였다. 나는 그분이 쓴 원고를 일독하면서 이 책이 교과서로서 몇가지의 특징을 가진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5.2)
첫째, 이 책은 성령에 관하여 성경이 어떻게 가르치며 무엇이라고 말하는지를 펙 간명하게 정리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별도의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잘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이 책만 읽어도 우리는 성령의 신성(神性)과 위격(位格), 그리고 역사(投事)와 역할(役割)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이다. (5.3)
둘째, 이 책은 성령에 관한 이론이나 교리만을 기술하지 않고, 그분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어떤 영향과 감화를 끼치는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역점을 두고 설명하였다. 그래서 이 책에는 성령의 충만(充滿)이 어떤 것이며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성령의 열매(karpos)는 무엇이며 어떻게 맺어지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6.1)
셋째, 이 책이 가진 장점들 중의 하나는 재림교회가 성령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를 비중 있게 다룬 것이다. 특히, 엘렌 G. 화잇(Ellen G. White)이 성령에 관하여 이해하고 말한 것을 객관적이고도 균형지게 정리하였다. 화잇의 성령론은 성경의 가르침과 온전히 부합하고 조화된다는 사실이 이 책에 확실하게 제시되어 있다. (6.2)
이 귀한 교재는, 성령에 관하여 애매한 견해나 그릇된 주장에 영향을 받아 혼란에 빠진 사람들과, 성령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또는 좀 더 확실하게 알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친절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 학생들과 성도들이 이 책을 자세히 읽고 연구함으로써 성령에 관하여 올바른 이해를 가질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그분의 도움을 충분히 받게 되기를 기원한다.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