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예수님이 행하신 이적에 대한 성서적, 신학적, 목회적 연구이다. 성서적으로 주석하고, 신학적으로 확대하여 목회적으로 적용하였다. (4.1)

 이적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신(요 2:1-12) 예수님은 삼 년 반 동안 전도하고 가르치며 수많은 기적을 행하셨다(마 4:23). 그분 안에 능력이 함께 하였고(눅 5:17) 그 능력이 조정 받아(막 5:30 눅 8:46) 밖으로 나오게 될 때에 모든 병자가 치유함을 받았으며(눅 5:19), 심지어 죽은 자까지도 살림을 받았다. 실로 그분은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다”(사53:4). (4.2)

 그러면 예수님께서 왜 치병(治病) 기적을 행하셨을까? 그분이 행한 모든 기적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다. 주님은 결코 인간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기적을 행하지 않으셨다. 헤롯이 호기심으로 이적 행하기를 구했을 때 그분은 아무런 이적도 행하지 아니하셨다(눅 23:8-9). 또한 주님은 당신이 이적 행할 능력을 소유하셨다는 것을 보이려고 기적을 행하신 적은 없으며(시대의 소망 730), 당신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도 결코 기적을 행하지 아니하셨다(시대의 소망 729). 그러나 주님은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기적을 행하셨고(시대의 소망 119, 406), 인간의 결핍을 공급해 주기 위해 기적을 행하셨다(시대의 소망 366). 우리가 그분이 행한 기적들을 하나하나 연구해보면 실제로 물질적으로나 영적으로 백성들의 복리에 공헌되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4.3)

 예수님은 어디를 가시든지 인간의 필요와 고통과 죄의 호소에 관심을 가지셨으며 그의 손을 내밀어 도와주고 구원해 주셨다. 남녀노소 막론하고 예수님은 항상 돕는 자, 위로하는 자, 병을 고쳐 주는 자, 외롭고 병들고 버림받은 자의 친구가 되어 주신 것이다. (5.1)

 예수님께서 행한 기적들이 어떻게 실제로 백성들에게 유익이 되었는지 그분이 행한 기적들을 연구해 보고자 한다. 사복음서에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이 모두 35개가 기록돼 있다. 사실 그밖에도 많았을 것이다(요 21:25). 본서에서는 32개의 기적을 다루었다. 사천명을 먹이심(마 15:32-39), 두 번째 고기 잡는 기적(요 21:1-23), 그리고 귀신들려 벙어리 된 자를 고치신 사건(마 9:32-34)은 이미 다룬 것과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에 본서에서 뺏다. 아무튼 32개의 이적 기사를 세밀히 살펴 그 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포착하고자 애썼다.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