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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수기”에 대한 신선한 해석
 십대인 필자의 딸과 그녀의 친구들은 하나님의 품성, 특히 구약에 계시된 그분의 품성에 대단히 관심이 많았다. 그들이 둘러앉아서 어떻게 하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에 관하여 솔직하게 대화하면서 물은 질문들은 종종 그분이 행동하시는 방법과 관계가 있었다. 왜 하나님은 옛적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그토록 가혹한 분이셨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자와 무고한 아어린이들을 포함하여 모든 민족들을 진멸시키라고 명령하신 그분은 공평하신 분이신가? 우리가 이런 하나님을 신뢰하고 좋아할 수 있을까? (8.1)
 생각 깊은 젊은이들이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사랑하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과, 그분을 그들의 삶의 한 부분이 되도록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그렇게 하지 않거나 하는 그들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들에게 있어서, 선택은 이 기독교 교단이냐 저 교단이냐가 아니라 그리스도교냐 아니면 불가지론 혹은 실제적 무신론이냐 이다. (8.2)
 본서는 하나님의 성품에 관한 논의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구약의 한 책, 민수기를 탐구한다. 이 책은 궁극적 약속된 땅, 즉 새 땅, 회복된 낙원에서의 영원한 삶을 향하여 여행하는 오늘 날 우리의 경험에 매우 놀랍도록 적실성(適實性)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책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도 부분적으로는 “민수기”라는 이름이 회계사나 수학자를 빼놓고는 어느 사람에게도 호소력이 별로 없기 때문일 것이다. “민수기”라는 이름은 1-4장26장에 나타난 인구조사 리스트를 가리키는데, 그것은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하고 어떻게 첫 세대 전체가 하나님에 대한 반역으로 인하여 광야에서 죽었는지 보여준다. (8.3)
 이 책의 히브리 명은 그 책 첫 절의 “광야에서”라는 말로부터 유래되었다. 이 표제는 하나님께서 시내산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셨던 땅인 가나안 사이의 광야 지역에서 그들을 이곳저곳으로 인도하셨던 수십 년간의 배경을 언급한다. 그 책은 가나안 정복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책이 되었어야 했지만, 그러기는커녕 “지연”에 관하여 말하는 책이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실제보다 40년 더 일찍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행하신 온갖 이적들을 목격한 후인데도, 성인 세대가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께 충성을 보이는데 실패했다. (9.1)
 약속된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그분께서는 백성들에게 그것의 소유권 증서를 주셨었다(출 6:4; 32:13). 백성들은 그 땅을 소유하기 위하여 그분과 협력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했지만, 그 땅은 이미 그들의 것이었다(신 13:30). 하지만, 그들의 믿음과 충성심의 결핍이 그들로 하여금 이 선물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막았다. 그러므로, 새로운 세대가 준비되고 옛 세대가 죽어 사라질 때까지 그 나라는 광야에서 기다려야만 하였다. (9.2)
 민수기는 성경에서 가장 드라마틱하면서도 비극적인 책들 중 하나이다. 잠간 여행하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신바람 기대는 음식문제와 가나안의 거인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졌다. 훌륭하게 조직된 공동체는 그분의 종 모세와 아론을 통한 하나님의 리더십에 대한 반역 가운데서 붕괴되었다. 반란의 주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땅에 산채로 삼켜진바 되었으며, 제사장의 기능을 찬탈하려고 시도하는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불에 죽임을 당했다. 반역자들에 내리신 하나님의 전염병은, 많은 사람들이 꾀임을 받아 부도덕과 바알브올의 우상숭배적 예배에 빠졌을 때 사망자 수가 24,000명에 달할 정도로 점점 더 극심해졌다. 모세조차도 물을 얻기 위하여 반석에게 말하는 대신, 그것을 침으로써 여호와를 불순종하고, 그리하여 그분께서는 그가 약속된 땅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하실 수밖에 없으셨다. (9.3)
 이 모든 불필요한 불화와 쟁투의 와중에서도, 성막 위를 맴도는 영광의 구름 속의 하나님의 쉐키나(“거하는”, “거주하는”) 임재는 실수투성이인 그분의 백성들을 지켜보시고, 매일 하늘로부터 오는 음식(만나)의 기적을 통하여 그들을 먹이셨다. 하나님께서는 성공하도록 그들을 조직하셨고, 그들을 징계하셨고, 그들이 반역하였을 때 자비롭게 중보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그들이 속죄와 치유를 받을 길을 마련하셨으며, 저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셨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들을 멸망시켰을 원수들에 대한 승리를 주셨다. (10.1)
 쉐키나의 그늘 아래서 여행하면서도,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계신지에 관하여 어느 누가 과연 의문을 품는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삼 재사 그렇게 했던 것이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더디게 배우는 이 백성들은 이 믿음의 기초 훈련을 통과하는데만도 오랜 세월이 걸렸다. 그들이 그 훈련을 통과할 때까지는 요단강을 건너, 그들의 나라가 이 지구의 모든 민족들에게 그분의 성품을 드러내기 위하여 그분의 원칙들에 따라 살아야 할 가나안으로 그들을 인도하실 수 없으셨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려면, 그들은 하나님의 신실한 증인들로서 기꺼이 봉사하려는 마음을 품어야 하였다. 그분께 반역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을 복 주신다면, 그분은 불충성을 강화시킴으로써 잘못된 기별을 보내시게 될 것이었다. (10.2)
 사도 바울이 깨달았듯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여행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그것과 아주 유사하다.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침례를 받고 다 같은 신령한 식물을 먹으며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그러나 저희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신 고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 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저희 중에 어떤 이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시험하지 말자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전 10:1-11) (11.1)
 민수기는 우리로 하여금 극한 환경 아래 있을지라도 어떻게 하나님과 함께 살며 여행할지를 가르친다. 선하실 뿐 아니라 우리의 신뢰를 받기에 합당하신 그분은 그분의 어마어마한 능력으로 우리에게 아주 후하게 복을 내려주기를 원하신다. 그분은 우리가 전심으로 그분을 따르고, 전적으로 그분을 의지한다고 인정한다면,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실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그분께서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세상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그분을 나타내는 방식에 대하여 우리에게 책임을 물으신다. 우리가 그분을 잘못 드러내면, 그들은 하나님께로 이끌림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분은 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 대하여 오래 참으시며, 그들에게 회개할 긴 시간을 주시지만(창 15:13-16 참조)., 우리 세상이 진실되고 이타적인 사랑을 위한 안전한 거주처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악과 압제를 이 세상에서 깨끗이 제하는 일에 전념하고 계신다(계 19-22장). (11.2)
 고대 하나님의 백성들처럼, 오늘날도 믿음의 위기들, 리더십에 관한 갈등, 우리 구주와의 우리의 관계를 타협하도록 유혹하는 기만들이 있다. 우리의 목표는 위대하며 우리의 희망은 드높지만, 우리 역시 주의가 흐트러지기 쉽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 자신 역시 우리의 하늘 본향에 들어가는 일을 지연시켜 왔다. 우리의 여정은 언제나 앞으로 전진은 아니었다. 하나님을 우러러보면서, 우리로 계속 전진하게 만드는 데는 그분의 큰 그림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필요로 한다. 그분은 우리의 매일의 필요를 제공하시며, 한걸음 한걸음씩 더 나은 땅으로 인도하신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가 즐겨 그렇게 하려는 것보다 더 빨리 가거나 여행하도록 강요하지 않으신다. 대신에, 그분께서는 약속된 우리의 본향이 대단히 좋은 곳이며, 그분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그 땅을 소유할 수 있다고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워주신다 (민 13:30; 14:7-9). (12.1)
 본서는 현대 독자들을 위한 “민수기”에 대한 신선한 해석이며, 하나님의 성품과 실수 많은 백성을 인도하시는 그분의 방법의 중요한 면들을 조명할 의도로 저술되었다. 이것은 종합적인 주석이 아니다. 그런 것을 원하면, 필자가 저술한 “레위기, 민수기”(NIV Application Commentary [Grand Rapids: Zondervan, 2004])를 보라. 그 책은 세부적인 것들과 삶의 적용을 좀 더 많이 다루며, 다른 저작들에 대한 광범위한 참고 문헌을 제공한다. 이스라엘의 성소와 그 봉사의 의미에 대한 입문서를 원하면, 필자의 <성소, 제단으로의 부르심>(Altar Call)을 추천한다. (12.2)
 본서는 성경절 인용을 위한 주요 영어 성경으로 “새 제임스 왕 역”(New King James Version[NKJV])을 사용하였으며, 다른 성경을 인용할 경우에는 약어로 표기하였다(예: NRSV, Tanakh 등). 성서언어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나는 성경에 사용된 고대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성경원문의 연구를 통하여 나의 해석을 이끌어 냈다. 영어 성경 번역본에 대한 나의 선택은 그것에 대한 무제한적 승인을 뜻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떤 언어의 어떤 번역이든, 그것은 학문적 해석을 통하여 만들어진 일종의 주석서이기 때문이다. (12.3)
 이 책에 포함된 많은 예증들을 모아준 데 대하여 나의 연구 조수 레베카 노블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한다. (12.4)
 로이 게인(Roy Gane)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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