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은 간에서 발신하는 비상 신호인 것이다. 이것은 간장이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짐이 실려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무감각하거나 무관심하면 최종적인 위험 신호를 보내서 간장 자체에서 보안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 더이상 과로에 빠지지 않도록 일을 그만두고 쉴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즉, 만사가 귀치 않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생각이 집중되지 않는다. 짜증이 난다. 신경질이 생긴다. 이와 같은 간장의 최후의 안전을 무시하면 간이 조절할 수 있는 한계선을 넘게 되고, 고혈압, 당뇨병, 소화기병, 신경계의 고장, 심장, 신장질환, 알레르기, 각종 암 등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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