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적 언약신학 제 11 장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완성된 언약
 하나님의 언약에 관한 어떤 성서 신학도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언약의 완성을 고려하지 않고는 완전할 수가 없다. 사실 요한계시록은 언약 조약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4 (188.4)
 그 책의 전문(Preamble)은 죽으시기까지 하신 그리스도의 “신실 하심”을 근거로 그를 새 언약의 성취자로 소개한다(1:45, 18). 이어서 그가 자기 백성을 위하여 행하셨고(1:5-6) 심판자와 왕으로서(1:7) 완성하실 구속의 행위들을 반복한다. 스트랜드(Kenneth Strand)는 이 언약 패턴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그리스도가 지상의 모든 왕들을 통치하도록 높임을 받으신 것은 그의 죽음과 부활의 공로 때문이다. 이 왕적 신분으로 그는 그의 제자들에게 봉신의 왕권을 부여할 권한을 받으시어 그들을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다.”5 (189.1)
 새 언약 문서의 “조건들”(stipulations)은 그의 교회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교회가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길로 어떻게 신실하게 그분과 동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 의무들에 주어져 있다(계 2-3장). (189.2)
 그리스도는 자신을 하나님의 보좌를 옹위하고 있는 메시아적 존재에 대한 다니엘의 환상을 직접적으로 인용하면서 요한에게 “인자같은 이”로 계시하셨다(계 1:13단 7:13-14 비교). 요한계시록에서 천상의 “인자”는 두 가지 연속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나는 새 언약 공동체의 왕—제사장이고(1-14장), 다른 하나는 모든 사람들의 왕—심판자이시다(14-22장). (189.3)
 요한은 그리스도의 현재 직분을 제사장 의복을 입으시고(하늘 성전뿐만 아니라 지상 성전에 있는) “일곱 금 촛대 사이에” 거니시는 분으로 묘사한다. 그는 복음 시대에 그의 교회를 “세상의 빛”으로 유지하고 정결케 하기 위해 자신을 바친다(1:12-13; 8:34과 비교). 이 그리스도의 구속적 제사장 직분은 마지막 심판 때에 신실한 자들과 불 신실한 자들을 최종적으로 구분할 때 완성된다. (189.4)
 요한은 이 마지막 국면을 하늘에서 성소가 열리는 것으로 묘사 한다. 그리하여 하늘과 땅에서 징조가 보이며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계 11:19)인다. 그 때에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계 15:5)린다. (189.5)
 이것은 우리에게 출애굽기 25:16, 21-22에 기록된 언약궤 안에 있는 십계명을 생각나게 한다. 그 결과 언약의 저주로서 “일곱 재앙”이 반역적이고 적대적인 세계에 쏟아진다(계 15:1; 16:1). 그 때에 그리스도께서 하늘 왕실의 마지막 선고를 실행하기 위해 왕 심판자로서 나타나신다. 이 때 그분은 다시 “사람의 아들과 같은 이” 이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이한 낫을 가졌”(계 14:14)다. (190.1)
 그리스도의 구속과 심판 활동의 위치로서의 하늘 성전에 대한 요한의 초점은 복음의 언약적 구조를 온전하게 드러내 준다.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의 성소에 계신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새 성전의 장면과 함께 각 예언 시리즈를 소개함으로써 요한계시록은 구속사의 진행을 강조한다. 그 궁극적 목적은 신실하신 창조주와 구속주이신 어린 양을 옹호하는 것이다(4:9-11; 5:11-14 참조).6 (190.2)
 축복과 저주의 공식이 각 편지의 결론에 다시 나타나고, 에필로 그에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으리라”(계 22:7),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려 함이로다”(계 22:14)라고 요약되어 있다. (190.3)
 최종적으로 저주는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는 자에게 선언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계 22:19)기 때문이다. 영원한 “축복”“저주”는 명백히 거룩한 성안에 있는 “생명나무”와 관계가 있다(계 22:14, 19).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새 언약은 낙원에서의 하나님의 원 창조 언약을 회복하려는 것이라는 묵시적 진리로 이끈다. (190.4)
 창조 언약의 묵시적 회복
 계시록은 그의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흔들리지 않는 신실하심을 인상적으로 묘사한다. 그리스도는 교회에게 그가 지상에 낙원을 온전히 회복하실 것이라고 확신을 주신다. 그러나 그는 모두를 위한 한 가지 근본적인 조건, 즉 그리스도와 그의 힘과 기쁨을 주는 언약의 교제 안에 머무르는 것을 주장한다(3:20-21; 요 15:4-11; 롬 8:10 참조). 그리스도는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계 2:7; 창 2:9과 비교)고 약속하셨다. “생명나무”는 생명을 주는 하나님의 임재, 즉 죄의 해독제와 생명을 영 속하는 권능을 상징한다. 빌(Gregory K. Beale)은 균형진 설명을 제시 한다. “계시록은 미래에 사람들 사이에 있을 하나님의 임재의 완전한 회복을 말한다(22:2-4). 그리고 그것은 현재 이미 시작되었다.”7 (191.1)
 빌은 또한 요한의 계시를 이중으로 적용한다. 그것은 신약 학자들이 “이미”“아직 아니”라는 법전 용어로 표현하는 국면이다. 그러므로 “생명나무”는 미래의 묵시적 적용뿐만 아니라 영적인 복음의 적용도 유효하다. 한 영감적인 저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191.2)
그의 마음속에 그리스도의 말씀들을 받아들인 자는 생명나무의 잎을 먹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안다.8
그리스도는 우리 생명의 원천이며 불멸의 원천이다. 그는 생명나무이시다. 그리고 그는 그에게 나오는 모든 이들에게 영생을 주신다.9
(191.3)
 이러한 이해는 메시아가 구속의 언약을 온전하게 성취하기 위해서는 두 번 오셔야 한다는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과 일치한다.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눅 24:26). 메시아적 구원의 이중적 성격은 에덴동산에서 선포된 “원 복음”(창 3:15)에 표현되어 있다. 그것은 인류의 구주와(and) 인류를 속인 사단(롬 16:20)을 멸하는 자를 함께 제시한다. (192.1)
 구주에 대한 메시아적 약속과 함께 한 에덴의 언약은 하나님의 어린 양이 마침내 모든 구속받은 자들을 새로 태어난 지구의 수도인 새 예루살렘으로 인도하실 때에 완성될 것이다.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저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러라”(계 7:17). 요한은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길 가운데로 흐르는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계 22:1-2)는 것을 보았다. (192.2)
 여기서 요한은 창조 언약에서 가져온 “생명나무”(창 2:9)와 에스겔의 새 언약의 성전과 그 성전 아래서 흘러나와 동으로 흘러 “강 좌 우편에 나무가 심히 많”(겔 47:1, 7)게 하는 생명강의 이상을 혼합하고 있다. 에스겔은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실과가 끊치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실과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로 말미암아 나옴이라 그 실과는 먹을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겔 47:12)고 설명 하였다. 하나님의 에덴 언약을 그의 이스라엘과 그리스도의 교회에 통합하는 스타일이 요한계시록의 특징이다. (192.3)
 특별히 빌라델비아 교회에게 하신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계 3:12; 사 56:45, 62:2; 65:15)는 그리스도의 약속은 의미심장하다. (192.4)
 그리스도인 “기둥” 위에 즉 승리한 자에게 새겨질 “이름”을 세번이나 반복한 것은 회복된 낙원의 새 예루살렘에 있을 신자들의 영원한 처소를 강조한다. 그리스도는 여기 이 지상에서 신실한 제자들을 위해 하늘 예루살렘의 문을 “열기” 시작하셨다(계 3:8). (192.5)
 요한은 이전의 모든 하나님의 언약을 하나의 영광스러운 완성인 새 예루살렘에 통합한다. 그리하여 창조, 구속, 그리고 회복에 나타난 하나님 사업의 본질적 통일성을 제시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와 성령에 의해 성취된다. 이 하나님의 언약의 완성에 참여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믿음을 행사하며 그를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졌다. 스트랜드는 그것을 이렇게 설명한다. “언약의 조건—‘하나님의 계명’‘예수의 증거’(12:17; 14:12과 비교)라는 표현으로 계시록에 요약된-에 순종하는 것이 그리스도 자신의 이전 사랑에서 비롯된 그리스도 인의 사랑의 책임이다.”10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