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요한계시록 제15장 바다에서 나온 짐승
 위조 세 천사의 기별. 그 시기 동안에 하나님은 세계의 거민들에게 영원한 복음과 함께 세 천사의 기별을 보내신다(계 14:6-13). 하지만 하나님을 대항하는 부정한 삼두 연합체는 이 세상에 거짓 복음과 함께 세 마귀의 영들을 보낸다(계 16:13-14). 이들 세 마귀의 천사들은 세 천사의 기별의 반대 개념이다. (206.4)
 위조 도성. 하나님은 모든 인간의 이상적인 삶을 위한 갈망과 희망에 대한 응답과 해결책으로 거룩한 도성인 새 예루살렘을 이 세상의 거민들에게 제공하신다(계 21:2-4). 그러나 사탄은 그의 조력자들과 함께 경제적 번영, 권력, 성공, 관능적 쾌락에 기초를 둔 바벨론 도성을 세상에 제공한다(계 17-18). 이리하여 요한계시록에서 바벨론은 새 예루살렘의 반대개념이다. (206.5)
 바다에서 나온 짐승 (계 13:1-10)
 용(龍)이 여자의 남은 자손과 싸울 준비를 하기 위해 퇴각해 있을 때, 이 용은 바닷가 모래 위에 서 있다(계 13:1).「제임스왕역」(King James Version)이 구절을 “I stood upon the sand of the sea (내가 바다 모래 위에 서 있었다)”로 번역함으로써 요한이 해변에 서서 짐승이 바다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있는 것으로 말하지만, 가장 좋은 그리스어 필사본들은 “he stood (그가 서 있었다)”라는 의미로 되어 있어서 용이 바닷가 모레 위에 서 있었음을 말해 준다. (207.1)
 성경절 : 요한계시록 13:1-10

 (207.2)
 바다에서 나온 짐승의 묘사(13:1-4)
 용이 바닷가에 서 있는 동안, 한 괴물 같은 짐승이 바다에서 나왔다. 성경에서 짐승은 정치 세력의 상징이고, 바다는 혼란한 사회적 • 정치적 상황을 상징하는데, 이런 상황으로부터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는 악한 세력이 나온다(단 7:2-3). (208.1)
 요한은 그 짐승의 모양을 바다에서 나오는 몸의 부분들을 순서대로 묘사한다. 그 짐승은 열 개의 뿔을 가졌고, 그 뿔들에는 정치적 권세를 의미하는 왕관들이 씌어져 있다. 열 뿔은, 로마제국의 분열과 그 제국이 망하고 나서 생겨난 나라들을 상징하는 다니엘 7장을 가리킨다(단 7:24). 그 짐승은 또한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이 적힌 일곱 머리를 갖고 있다. 짐승의 일곱 머리는 역사를 통해 사탄이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하기 위해 사용한 세력들이다(계 17:9-11).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은 그 짐승이 주장하는 신적 칭호들이다. 이 짐승에 대한 묘사는, 이 세력이 진정한 용의 대표자임을 보여 주는 요한계시록 12:3의 큰 붉은 용에 대한 묘사를 반영(反映)하고 있다. (208.2)
 그 짐승이 마침내 바다에서 걸어 나왔을 때, 요한은 그 몸의 부분들이 표범, 곰, 사자를 닮은 것을 보았다. 이와 같이 그 짐승은 다니엘 7:2-8에 기록된 바다에서 나오는 네 짐승의 특징들을 종합적으로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네 짐승은 역사적으로 세계 4대 국가인 바벨론, 메대-페르시아, 그리스와 로마를 나타낸다(단 7:17). 그러나 요한은 다니엘 7장에 나오는 동물들의 순서를 반대로 열거했는데, 이것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이 다니엘 7장의 네 번째 무서운 짐승과 동일한 짐승이며. 이것은 그에 앞서 나타났던 세나라를 계승한 나라임을 보여 준다(단 7:7). 바다에서 나온 짐승이 가진 열 개의 뿔에 왕관이 씌어져 있었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로마제국의 멸망 후에 생겨난 나라들이 정치적 권세를 행사할 때에 그 바다 짐승이 나타났음을 보여 준다.2 이것은 다니엘 7장에 있는 넷째 짐승의 열 뿔 가운데서 일어난 작은 뿔과 분명하게 일치한다(단 7:23-25). (208.3)
 사탄은 그 짐승에게 능력과 권세를 위임한다.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계 13:2). 여기 이 장면은 요한계시록 5장의 그리스도의 즉위(卽位)를 모방하는 하나의 즉위 장면이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자신의 보좌와 권세를 주신 것과 똑같이(참고 2:27:3:21), 용도 자기의 보좌와 권세를 바다 짐승에게 주어 그를 이 세상에서 자기의 공동통치자와 대표자로 삼는다. 이것은 위에서 밝힌 것과 같이 이 상징적인 바다 짐승은 가짜 삼위일체의 제2인자임을 확증한다. 사탄의 동맹자인 이 바다 짐승은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 속에서 예수님의 자리를 차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208.4)
 요한은 이어서 이 짐승의 머리들 중의 하나가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죽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치명적인 상처는 마침내 치료되었고, 짐승은 생명을 회복했다(계 13:3). 이것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반영한다. 그리스어에서 짐승을 죽이는 것을 뜻하는 단어가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의 죽음을 말할때도 동일하게 사용되었다(계 5:6). 이 짐승의 존재의 세 국면이 요한계시록 17:8에서는 “짐승이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로 규정되었다. 이것은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계 1:4;참고 4:8)라는 하나님의 칭호에 대한 반대 개념(antithesis)이다. (209.1)
 그 짐승의 부활은 지구의 거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그들은 감탄하면서 이 짐승과 그 배후에 있는 용에게 경배하면서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 짐승과 싸울 수 있느냐?”(계 13:4)라고 한다. 이것은 아무도 이 짐승과 같은 자가 없고, 아무도 이런 일들을 할수 없다는 뜻이다.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누가 하나님과 같으냐?”(참고 출 15:11; 신 3:24; 시 35:10, 77:13; 미 7:15)와 대조를 이룬다. “누가 하나님과 같으냐?”라는 물음은 아무도 하나님과 견줄 수 없음을 의미하는 수사학적(修辭學的) 질문이다.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는 질문은 그 짐승과 용이 자기들도 하나님과 같은 비할 데 없는 능력을 가졌다고 자칭하는 기만을 보여 준다.—역자 주] 그뿐만 아니라 이 칭호는 하늘에서 용을 패배시킨 분의 이름인 “미가엘”과도 평행을 이룬다(계 12:7). 히브리어로 미카엘(Michaél)은 “누가 하나님과 같으나?”라는 뜻이다. 이 마지막 때의 사탄의 동맹자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최후의 위기에서 하시는 구원 사역의 영락없는 위조품이다. (209.2)
 바다에서 나온 짐승의 활동 (13:5-10)
 지금까지 짐승을 일반적인 용어로 묘사한 요한은 이제 그 짐승의 활동에 대하여 기술한다. 바다에서 나온 이 짐승은 마흔두 달의 예언 기간에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은 것으로 기술되었다. 그 짐승의 이러한 활동들은 다니엘 7장의 넷째 짐승에게서 나오는 작은 뿔의 반신적(反神的) 세력이 하는 활동들의 반향(反響)이다. 그 두 개의 이상 사이에 존재하는 평행은 다니엘 7장요한계시록 13장이 동일한 지상세력을 다루고 있음을 보여 준다. (210.1)
작은 뿔—다니엘 7장 바다 짐승—요한계시록 13장
큰 말을 하는 입을 가졌다(7:8; 참고 7:11, 20) 큰 말을 하는 입을 가졌다(13:5)
하나님께 대하여 신성 모독하는 말을 한다(7:25) 하나님께 대하여 신성 모독하는 말을 한다(13:6)
성도들과 싸워서 이긴다(7:21: 참고 7:25) 성도들과 싸워서 이긴다(13:7)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동안 권세를 부린다(7:25) 마흔두 달 동안 권세를 부린다(13:5)
(210.2)
 첫째, 바다에서 나온 짐승의 신성 모독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계 13:5-6). 신약에서 신성 모독은 하나님과 동등함(요 10:33; 마 2:63-65)을 주장하거나 하나님의 대권(막 2:7)을 탐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한계시록 13장의 바다 짐승은 하나님의 칭호들과 하나님께만 속하는 대권을 주장하고 있다. (210.3)
 둘째. 바다 짐승이 하는 신성 모독은 하나님의 장막과 하늘에 거하는 이들을 향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은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백성을 위해 봉사하시는 하늘 성소이다. 이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구원 사역이 이루어지는 곳은 바로 거기다. 바다 짐승은 구원과 죄의 용서를 얻는 방법으로서 그리스도의 중보사역 대신에 인간적인 체계를 내놓음으로써 하늘 성소에서 이뤄지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부인한다. 하늘에 거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다. 요힌계시록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이미 하늘에 거하는 자들로 간주되고(계 14:1; 참고 엡 2:6, 19), 이와는 대조적으로 하나님께 불충성한 사람들은 이 땅에 거하는 자들로 일컬어진다. 바다 짐승의 권세는 “하나님의 백성과 싸워 이기기” 위해 그에게 주어졌다(계 13:7). (210.4)
 바다 짐승의 모양과 활동을 기술한 후, 계시의 말씀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격려한다.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계 13:10). 이 본문이 말하는 것은 바다 짐승이 마침내는 그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행한 해악에 비례하는 형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최종 결정은 그리스도의 몫이고, 그분이 자신의 충실한 추종자들을 억압하는 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참고 계 19:20-21). 이 것은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계 13:10b)을 격려한다. (211.1)
 그러면 바다 짐승은 지상의 어떤 세력을 상징하는가? 성경 본문은 이 세력이 로마제국의 계승자이고, 마흔두 달 또는 1,260일의 예언 기간에 그 권세와 세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여 주는데, 이 기간은 다니엘 7장의 작은뿔이 활동하는 기간과 동일하다. 이 시대 구조와 잘 부합하는 유일한 시기는 서유럽의 기성 교회[로마 가톨릭 교회]가 정치적 및 종교적 억압을 가하던 중세(Middle Ages)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한계시록 13장은 그리스도 교회의 역사에서 일어날 중대한 배교에 대한 예언이다. (211.2)
 요한계시록이 기록되기 수십 년 전에 바울은 그리스도 교회 안에 배도 세력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였다. 바울의 말을 빌면, 이 배도 권력이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신을 하나님 위에 높이며,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살후 2:3-4). 이 배도 세력은 사탄의 모든 권능과 형체를 갖고 있으며. 예수님의 재림 때에야 멸절될 것이다(2:8-10). 요한계시록 13장의 바다 짐승이 바울이 말하는 배도의 권력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