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II 부 하나님께서 언약을 세우심 (출애굽기 19-24장) 제 8 장 하나님께서 언약을 세우심 (출애굽기 19, 20장)
 이러한 모든 현상의 원인은 무엇인가?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 순간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순간임을 깨닫기를 원하셨다. 실지로 구약에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선지자 없이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여 그분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장면은 이 장면밖에 없었다. 시내 산에서의 하나님의 강림은 백성들의 주의와 존대를 언약의 관계와 또 언약의 중심이 되는 십계명에 두고자 함이었다. (204.5)
 어떤 의미에서, 존대와 두려움은 좋은 것이다. 이스라엘과 또 20세기의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들은 언약과 그 명령들을 대면하기 앞서 언약의 주체되시는 하나님을 먼저 대면한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는 어떤 추상적인 법전에 부름을 받은 것이 아니고 법 자체가 되시는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것이다. 우리는 언약의 하나님을 경배하는 자들로 어떤 합법적인 한 언약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믿음과 순종은 우리를 찾아 오사 우리에게 직접 말씀 하시는 존엄하신 분에게 두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시내 산에서 그 크신 한 분을 대면하였으며, 그분께서는 두려움으로 순종할 것을 요구하신다. (204.6)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 강림하실 때 동반한 모든 자연적 현상들은 어떤 상징적 의미가 있는가? 이들 자연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 강림하시던 그 순간에 우뢰와 화산이 폭발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그 당시의 화산 활동에 대한 어떤 기록도 우리는 가지고 있지 않다. 더욱이 이 사건은 그런 식으로 기록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분명 화산이나 폭풍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것이다. 하나님과 그분의 현현을 묘사하기 위하여 성경의 많은 다른 곳에서 이와 같은 비유들이 쓰였다. 차이가 있다면 시내 산에서의 하나님의 현현은 다른 모든 비유의 절정과 같아서 모든 것들이 동시에 나타나게 되었다. 대게는 구름 그리고 뇌성 또는 불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이것들과 함께 나팔이 함께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바로 이곳에 거하신다!”라고 외치고 있다. (205.1)
 이제 우리는 이러한 모든 것들이 왜 등장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강림하시는 이 장엄한 광경 속에 하나님께서는 실로 무엇을 말씀하시려고 하시는가? 이것이 우리가 다음 장에서 다루게 될 주제이다. (205.2)
 ■ 말씀에 들어감
 출애굽기 20장을 두 번 정독하라. 읽으면서 다음의 질문들을 생각해 보라. (205.3)
 1. 출애굽기 20:2에서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은 무엇인가? 이것은 뒤따르는 십계명의 일부인가? 왜 이 성경절이 그곳에 있는가? 지금까지 연구한 것을 고찰 해 볼 때 이 성경절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06.1)
 2. 출애굽기 20:1-17신명기 5:6-21을 비교해 보라. 그 차이점을 나열해 보라.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가? 어떤 계명에 차이가 있는가? 이러한 차이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왜 그와 같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206.2)
 3. 출애굽기 20:5, 6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어떻게 대하시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NIV와 KJV을 서로 비교해 보라. NIV에는 어떤 중요한 말이 추가되었는가? 이 단어로 인하여 어떤 의미의 변화가 발생하는가? 또 어떤 대조를 이루고 있는가? 또 출애굽기 34:6, 7민수기 14:17-19 그리고 신명기 7:9을 계속하여 살펴보라. (206.3)
 4. 출애굽기 20:18-21은 하나님의 음성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 백성들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모세는 왜 백성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했는가? 하나님의 시험은 무엇인가? 이 경우에 죄란 무엇인가? (206.4)
 5. 출애굽기 20:22-26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경고하신 경배의 그릇된 방법들을 나열해 보라. 올바른 경배의 결과들은 무엇인가? 이 성경절들이 십계명 뒤에 뒤따라온 이유는 무엇인가? (206.5)
 ■ 말씀을 탐구함
 하나님의 첫 말씀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하신 첫 말씀은 대단히 중요한 말씀이다. 이 말씀은 뒤따르는 십계명의 중요한 배경을 이루고 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다”(2절). 그분께서는 당신을 애굽 종살이에서 해방시킨 구원의 하나님임을 밝히고 있다. 뒤따르는 계명들은 어떤 추상적인 법전이 아니라 당신께서 구원하신 백성과 언약을 맺는 그분의 의지이다. (207.1)
 필자는 여러 교회에서 십계명이 적인 두 개의 돌 비의 그림을 많이 보았다. 어떤 그림들은 교회의 현관에 있기도 했지만, 이따금씩 교회 정면 즉 강대상 뒤편 벽에 걸려있기도 했다. 하지만 2절의 말씀이 함께 있는 그림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이 말씀이 십계명에 선행하고 있음을 모르고 십계명을 공부하는 것은 교회에 오해와 율법주의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게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이 성경절이 그들의 첫 번째 계명이라는 것이다. (207.2)
 실로 진정한 의미에서 이 성경절은 출애굽기 19장까지의 요약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성경절은 시내 광야까지의 모든 여정을 축약한 성경절이다. 십계명을 암기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 성경절을 먼저 암기하여야 할 것이다. 올바른 정신과 태도로 십계명을 지키는 자들은 자신들에게 순종을 요구하시는 이가 바로 자신들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이해한 자들이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순종을 요구하실 권리가 있었다. (207.3)
 십계명은 또한 이미 애굽으로부터 해방된 백성에게 주어진 까닭에 매우 의미심장하다. 이 십계명은 구원을 얻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구원은 성취되었다. 십계명은 구원받은 백성을 올바른 생활과 행동으로 안내하는 지침이다. 이 시점에서 본 장에 나타난 출애굽기의 독특한 구조적 특징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대부분의 법전은 단지 법령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출애굽기도 법전이다. 하지만 이 법전은 설화 형태로 되어있다. 책의 서두에 이 점이 언급되어 있지만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7.4)
 율법과 규례 또는 명령으로 이루어진 출애굽의 모든 부분은 이야기 형태로 되어있다. 이 규례들은 네 가지로 구분되어져 있는데 십계명(20:1-17), 언약에 관한 규례(20:22-23:33), 제사장 규례(25:1-31:18), 성막의 규례(35:1-40:33) 들이다. 이 규례들은 이야기 형태로 시작하여 끝을 맺는다. 만약 이 규례들이 이야기 형태로 되어있지 않다면 제대로 이해될 수 없을 것이다. 출애굽기에는 율법과 설화가 구조적으로 잘 혼합되어있다. (208.1)
 출애굽기의 독특한 이 특징은 아주 특별한 암시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다(Fretheim, 201-207 참조). 이러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것들에 주목하기 바란다. (2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