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II 부 하나님께서 언약을 세우심 (출애굽기 19-24장) 제 8 장 하나님께서 언약을 세우심 (출애굽기 19, 20장)
 만약 이스라엘이 계속하여 하나님과 동행한다면 놀라운 일들이 계속 벌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미래에 대한 삼중의 언약을 언급하고 계시다. (201.1)
 첫째로, 이스라엘은 열국 중에서 “하나님의 소유”가 되겠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족속으로 특별한 민족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이 특별히 구별되었다는 차별성은 자주 잘못 이해되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단지 이스라엘만을 돌보시겠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목적과 관련된 것이다. 이스라엘은 특별히 이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시키는데 사용되어질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이스라엘이 제사장 민족”이 된다는 두 번째 구절에서 더욱 더 강해진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중재자이다. 제사장의 신분에는 책임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 전부는 어떤 의미에서 제사장들이다. 모든 믿는 자들이 제사장이 되는 신학은 신약에서 중단된다. 시내 산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되어 그분의 존재와 권세를 이방 민족에게 전할 언약을 맺는다. (201.2)
 이스라엘은 또한 거룩한 민족이 되어야 했다. 거룩하다는 단어의 의미는 “구별되다”는 뜻에 책임과 의무가 동반된다는 의미가 있다. 거룩한 백성는 존경받지만 그들의 삶이 거룩할 때에 그들의 신분이 보장된다는 뜻이다. (201.3)
 이러한 의미에서 특권과 동시에 책임이 함께 이스라엘에게 부여되었다. 이스라엘은 제사장의 신분과 봉사에 특별한 부름을 받았다. 이스라엘이 택함 받은 것은 그들에게 사명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201.4)
 이스라엘의 거룩한 사명을 다루고 있는 성경절에서 저자가 두 번씩이나 안목의 확대를 언급하고 있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세계”“모든 나라”가 하나님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다(19:5). 그분께서는 그들을 잊고 계시지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특별한 역할을 준비하시며, 또 이 점이 두드러지게 강조되었지만, 아브라함을 통하여 축복하시겠다고 약속하신 다른 모든 나라들을 염두해 두셨음이 분명하다. 위대한 선교사이신 우리 하나님께서는 모든 나라를 염두해 두고 계셨다. (201.5)
 모세는 과거의 구원과 현재의 응답과 미래의 축복에 관한 삼중 기별을 가지고 시내 산을 내려온다. 그는 장로들을 불러 그들 앞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진술한다. 백성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었는가?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속되기를 원하고 있었는가? 그들은 하나님과 “혼인 관계”를 원하고 있었는가? (201.6)
 그들은 일제히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라”라고 응답한다(8절). 주저함이 없는 대답처럼 보인다. 모세는 이를 하나님께 고(告)하고자 시내 산에 오른다. (202.1)
 이스라엘은 자주 이 응답으로 인하여 질책받게 된다. 필자의 생각으로 많은 질책들이 공평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점에서 필자는 흥미롭고 분명한 사실을 발견하였다. 실지로 이스라엘 백성의 응답은 놀라운 것이었다. 백성들은 아직 하나님께서 무엇을 명하실지 구체적으로 들은 것이 없었지만 그들은 일제히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들은 이제까지 하나님을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그분을 기꺼이 신뢰하기로 결심하여 응답했다. (202.2)
 분명히 그들은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다소 성급했지만 이 모든 것이 그들 자신들을 위한 하나님의 역사인 까닭에 흔쾌히 응답했다. 매우 합리적이고 훌륭한 응답인 것 같다. 이제 다음 무대로 이동해 보자. (202.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대면하심
 모세가 백성의 반응을 하나님께 전하려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짙은 구름 가운데서 대면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당신께서 그들의 지도자 모세에게 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였다.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신임하게 되고 모세로 하여금 자신들과 하나님 사이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인준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도 백성들의 존경을 그에게 허락하셨으며 그를 보호하시기 원하셨다. (202.4)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대면 할 때의 조건들을 그들에게 보이셨다. 그분께서는 특별한 것들을 요구하셨다. 모세는 오늘과 내일 동안 백성들을 성결(聖潔)케 하여야 했다(10절). 이 단어가 지니는 의미는 분명하지 않다. 문자 그대로는, 그들을 거룩하게 따로 구별한다는 뜻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일상 생활을 그쳐야 했다. 성경 본문은 성결의 명령으로 그들이 자신들의 옷을 빨고(10, 14절), 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 것을 명하고 있다. (202.5)
 이와 함께 하나님께서는 산에 접근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하셨다. 백성들은 산에 오르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으며 그 접경을 밟아서도 안 되었다. 이 명령을 범하는 자는 돌에 맞아 죽거나 활에 쐬어 죽음을 당하게 되었다. 또 아무도 명령을 범한 자를 손댈 수 없었다. 짐승들 또한 동일한 적용을 받았다. 다만 양각 나팔이 울릴 때 백성들이 산에 접근하는 것은 허락되었다. (203.1)
 제삼일에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 강림하실 때 그분께서는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보고자 하는 마음에 산에 오르는 것을 금하는 경고를 또 다시 내리셨다. 심지어 제사장들도 자신들을 성결케 하였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여 산에 오르지 못하였다. (203.2)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명하시는 진의(眞意)는 백성들이 근접하는 거리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나님께서는 당신 백성들의 개인적인 응답을 원하시고 계셨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백성들 가까이 내려오셨으며, 또한 그들을 가까이 부르고자 하셨다. 또 한편으로는, 백성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셔야만 했다. 그분께서는 존경과 경배를 받으셔야 할 분으로 만홀히 여김을 받아서는 안 되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친구 관계와 같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분의 권세와 영광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존경과 경외함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203.3)
 모세 또한 이러한 역동적 사건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내 광야에서의 모든 경험으로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전에서 높임을 받게 되었다. 그는 하나님과 교통하고 있었다. 그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는 자인 동시에 무엇보다도 그는 홀로 시내 산에 오를 수 있는 자였다. 후에 아론이 함께 산에 오를 수 있었지만(4절), 처음에는 모세만이 시내 산에 오를 수 있었다. (203.4)
 십계명을 받기 전에 모세가 시내 산을 몇 번이나 올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네 번은 오른 것으로 보인다(3, 7, 20, 24, 25절). 이 네 번 중 세 번은 모세 혼자 시내 산을 올랐다. 이것은 모세가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연결해 주는 고리와 같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204.1)
 이스라엘이 이틀 동안 자신들을 성결케 한 후 삼 일에 하나님께서는 모든 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내 산에 강림하셨다. 모든 이들이 언약의 주체를 대면할 필요가 있었다. 실로 장엄한 광경이었다. (204.2)
 첫째로, 시내 산에는 짙은 구름과 함께 천둥 번개가 나타났다. 또한 이 모든 것들이 우렁찬 나팔 소리와 함께 나타났다.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이때에 모세는 백성들을 진 밖으로 불러 산 접경에 도열하게 하였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불 가운데 나타나심으로 시내산은 연기로 자욱했다. 이 연기는 큰 가마 속의 연기와 같았다. 온 산이 진동했으며 나팔 소리는 더욱 더 크게 울렸다. (204.3)
 이때에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얼마나 장엄한 장면인가! 빛과 소리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지 않은가!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20:18). 누가 감히 두려워 떨지 않겠는가? 그들의 모든 시선은 하나님께 집중되었다.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