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염은 췌장효소(주로 트립신)에 의해 췌장 분비샘의 파괴 및 췌장에 전반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 췌장염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급성 췌장염은 췌장의 염증이 생기나 회복 후 정상 기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경우이고, 만성 췌장염은 췌장의 염증이 계속 반복되어 췌장의 외분비 및 내분비 기능에 장애가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497.1)
* 질병의 원인
췌장염의 흔한 원인은 담석과 알코올이다. 담석의 경우는 담낭, 총담관, 간에 있는 담석으로 인해 담관의 끝부분이 췌관과 함께 막히면서 담즙과 췌장액이 흐르지 못하게 되고, 이것이 역류하여 췌장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알코올이 췌장염을 일으키는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급성 췌장염에서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스테로이드와 이뇨제와 같은 특정한 약물 복용, 혈액 내 높은 중성 지방 수치, 칼슘의 고농도, 복부의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아 췌장염은 주로 바이러스, 외상 및 약물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497.2)
* 증상과 진단
췌장염의 주증상은 통증인데 췌장의 염증으로 인해 췌장의 부종과 섬유화는 신경말단을 자극하여 요통, 복부통증 및 압통을 일으킨다. 통증은 명치나, 몸의 왼쪽에서 주로 나타나며, 때로는 등과 가슴, 혹은 옆구리 등으로 통증이 반사되기도 한다. 통증 발생 후 점점 강도가 높게 지속되며 심한 경우 구토가 발생하기도 하며 구토를 하여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 특히 췌장은 등 쪽에 있는 장기이므로 통증은 누우면 심해지고, 다리를 모으고 구부린 자세에서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부종성(간질성) 췌장염은 췌장에 국한된 염증과 부종을 나타낸다. 부종성 췌장염이 진행되면 출혈성 췌장염으로 되는데, 이는 췌장의 광범위한 조직 괴사로 혈관까지 손상되어 혈액이 췌장의 조직과 후복막 조직 내에 고이게 되어 배꼽주위나 옆구리가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췌장염이 심해지면 체중감소, 영양결핍, 음식물의 흡수장애로 인한 설사 및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498.1)
급성 췌장염의 합병증으로는 췌장괴사, 췌장농양, 담관폐쇄, 가성낭, 감염, 패혈증, 쇽, 호흡부전과 신부전 등을 포함한 다발성 장기부전, 위장관 출혈 등이 있으며, 만성 췌장염의 합병증으로 가성낭종, 담관 협착, 십이지장 협착, 췌장성 복수, 췌장암, 가성동맥류, 문맥압 항진증, 당뇨병, 흡수장애 등이 있다. (499.1)
II. 예방 및 치료
1. 급성 췌장염의 약 80%는 합병증 발생 없이 수일 이내에 완전 회복되지만 약 20%에서는 중증 췌장염으로 진행한다. 급성 기에는 금식을 한다. 금식을 통해 췌장을 쉬게 해주는데 깨끗한 물을 충분하게 마시도록 한다. (499.2)
2. 통증 등 급성 증세가 가라앉으면 음료수 등을 통해 수분을 공급하도록 하고 식사요법을 신중히 시작하여야 한다. (499.3)
3. 원인이 알코올에 의한 것이면 당연히 금주를 하여야 한다.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 모두 알코올이 원인이다. 최선의 예방책은 금주이다. 급성 췌장염이 완쾌된 후에도 음주를 하면 췌장염의 재발 가능성이 높다. 만성 췌장염 환자도 치료 및 재발 방지를 위하여 금주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통증이 있는 췌장염 환자는 치료 후 술을 먹지 않아도 통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데, 음주를 하면 재발 가능성이 훨씬 높다. (499.4)
4. 췌장염은 세균에 의한 염증이 아니고 췌장액 누출에 의한 화학적 염증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항생제 투여는 필요가 없다. (499.5)
5. 만성 췌장염 치료는 통증 조절 및 췌장 내분비 및 외분비 기능의 장애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된다. (499.6)
6. 크기가 큰 담석보다 작은 담석이 있는 경우 담석성 췌장염을 잘 일으킬 수 있으므로 담석으로 인한 증상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499.7)
7. 저 설탕 식사를 하도록 한다. 정제한 탄수화물 식사로 말미암아 중성지방 수치가 높게 되면 췌장염이 발생한다. (499.8)
8. 급성증상에서 회복되면 저 칼로리, 저 지방 식사를 해야 한다. 췌장염은 때때로 혈액의 지방수치가 높을 때 발생한다. 만성 상태에서는 췌장 지방분해효소가 부족하여 지방흡수가 잘 되지 않으므로 저지방 식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499.9)
9. 적절한 수분흡수가 필수적이다. 많은 수액이 북부에서 소모되지만 이 수액이 우리 몸에서 즉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므로 소모된 양의 크기를 알기 어렵다. 충분한 물을 마시되 하루에 8컵 이상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 (499.10)
10. 과식을 피한다. 과식은 췌장을 자극하고 부담을 가중시킨다. (499.11)
11. 투약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종종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 빈번한 오진에 의하여 진행되는 수술은 상태를 악화시키고 환자들은 수술 도중이나 수술 후에 죽는 경우가 많다. (500.1)
12. 카페인, 지방, 알코올 이 모든 것들은 위산분비를 자극하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5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