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취는 보통 이출(移出)성 분비선(apocrine glands)의 정상적인 기능으로 나타난다. 이출성 분비선은 발한을 일으키는 두 종류의 분비선 중의 하나인데 겨드랑이, 젖꼭지와 배꼽 주위, 그리고 항문과 생식기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귀에도 있는데 외이도 내에서 보이는 납 모양의 분비물인 귀지(cerumen)를 만들어 낸다. 이출성 분비선에서 나오는 땀이 피부에서 박테리아와 상호작용을 하는데 그 결과로 예리하고 흙 같은 냄새를 일으킨다. 액와 부분과 서혜부를 날마다 살균제와 방취체를 혼합한 비누를 가지고 잘 씻으면 체취를 조절할 수 있다. 날씨가 덥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노동을 할 때는 더 자주 깨끗이 씻도록 한다. 천성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취가 더 많이 나는 경향이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체취는 신체적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492.1)
II. 원인
1. 무산소 감염(anaerobic infection): 산소가 없이 증식되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위장관, 입, 그리고 질과 같은 곳에서 발생한다. 이 박테리아는 인체의 어떤 조직에도 침범할 수 있으며 고름을 형성하고 널리 퍼질 수 있다. 무산소 박테리아가 자라나면서 산을 생성시키는데 계란 썩은 냄새와 같은 악취를 발산한다. (493.1)
2. 코 속의 이물질(foreign object in nose): 어린애들은 무심코 작은 인형이나 음식 조각들을 코에 집어넣는 경우가 있다. 이것들을 꺼내지 않으면 감염을 일으키고 고약스러운 상한 냄새를 만들어낸다. (493.2)
3. 무좀과 같은 진균성 발 감염(fungal foot infections): 무좀은 종종 불쾌한 냄새를 만들어낸다. 발을 언제나 깨끗하고 건조하게 관리하면 도움이 된다. (493.3)
4. 장 폐쇄(intestinal obstruction): 소장이나 대장이 혹이나 협착에 의하여 막히게 되면 배설물 찌꺼기들이 위장 쪽으로 역류하여 통증과 구토와 다른 증상들을 일으킨다. 이런 과정에서 변 색깔과 같은 구토 물질이 나오고 몸에서 변 냄새가 풍기게 된다. (493.4)
5. 신부전(kidney failure): 신부전은 혈류에 노폐물들을 역류시키기 때문에 요독증(uremia)을 일으키며 호흡에서 소변 냄새가 나며, 또한 피부에 염분의 결정상이 나타나는 요소 상(urea frost)은 몸에서 소변 냄새가 나게 한다. (493.5)
6. 신진대사 장애(metabolic disorders): 특별한 단백질 대사에 필요 되는 효소의 부족으로 오는 장애들은 체취를 일으킨다. 다른 증상은 아이들에게서 허약과 발육 부진을 일으킨다. 페닐알라닌(phenylalanine) 아미노산을 처리하지 못하여 생기는 페닐키톤뇨증(PKU, phenylketo -nuria)은 아이들에게서 곰팡이 냄새가 나게 하고 타이로신(tyrosine) 아미노산을 처리하지 못하여 생기는 타이로신 혈증(tyrosinemia)은 생선 냄새가 나게 한다. (493.6)
7. 갑상선 과잉 작용(overactive thyroid): 이 상태는 땀을 많이 나게 하여 체취를 일으킨다. 다른 증상은 활동 항진, 흥분된 느낌, 빠르고 불규칙한 맥박, 과식하면서 나타나는 체중 상실, 불안, 걱정, 불면증, 돌출된 눈, 그리고 떨림 등이다. 이런 문제들은 때때로 설사, 모발 상실, 갑상선종 형성, 그리고 갑상선 확대로 목이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493.7)
8. 폐렴(pneumonia): 체취는 폐렴의 경우에도 살펴보아야 한다. 특징적인 증상은 오한과 열, 가슴 통증, 그리고 피가 섞인 가래를 수반하는 고통스러운 기침 등이다. 폐렴은 보통 상부 호흡기계 감염 다음에 발생한다. (493.8)
III. 예방 및 치료
1. 매일 정규적인 샤워나 목욕을 한다. (494.1)
2. 날마다 목욕을 하지 않을 경우 체취가 발생하는 부위를 깨끗이 씻는다. (494.2)
3. 속옷은 날마다 갈아입고 양말과 속옷과 내의를 깨끗이 세탁하고 적절한 향수를 사용한다. (494.3)
4. 덥고 습도가 높은 날에는 거기에 알맞은 옷을 입고 합성 제품보다는 면제품을 입으며 땀을 많이 흘리지 않도록 한다. (494.4)
5. 체취가 있는 사람은 체취를 증가시키는 마늘이나 양파와 같은 냄새나는 음식을 줄이도록 한다. (494.5)
6. 증류수와 같은 깨끗한 물을 매일 8-12컵을 식간에 충분히 마시고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각각 다른 끼니에 충분하게 먹는다. (4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