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각은 매질(물, 공기)에 전달되는 음파를 적당한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기계적 감각을 말한다. 동물계에서는 분포가 국한되지만, 척추동물 및 곤충류에서는 외계감수의 감각으로서 정위운동, 공간인지나 음성커뮤니케이션으로 시각과 함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청각을 단순한 진동각과 구별하는 것은 감각기관의 구조, 특히 공명 기구를 검토함으로써 추측할 수 있다. 귀(미로)나 고막기관은 스스로 발음능력을 갖는 상기 두부류의 동물에 국한하고 있는 사실은 의미가 깊다. 포유류, 조류에서 공기진동은 보통의 전도양식(즉, 공기전도)에 의해 외이(外耳)로부터 들어와 고막을 진동시키고, 중이의 이소 골과 전정 창을 통해 내이로 전달하는 와우 내의 림프로부터 기저 막을 진동시켜 뒤쪽에 있는 코르티기관의 감각세포를 자극한다. 수용 기에서 받아들인 신호는 신경활동으로서 중뇌, 간뇌를 거쳐 대뇌피질의 청각 령에 전달한다. 음파분석이 대뇌에서 완성한다는 사실은 뇌출혈이나 혈전시의 실어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포유류의 귀는 고막이나 이소 골의 구조가 잘 발달되어 음파가 내이에 도달하기 전에 약 60배로 증폭된다고 한다. 동시에 이소 골에 부착하고 있는 고막 장근, 등골 근은 과도한 강음의 전달을 반사적으로 방지하여 내이를 보호한다. 이개는 음원방향의 변별능력을 증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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