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속의 예수 그리스도 제 1 부 창세기 속의 예수 그리스도 창세기 14장 그분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십니다
  (101.1)
 창세기 14장은 아브라함이 시날 왕들의 공격으로 포로가 된 롯을 구원하고 멜기세덱에게 축복을 받는 내용을 기술했다. (101.2)
 바벨론과 예루살렘의 대결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도망한 자가 와서 히브리 사람 아브람에게 알리니 그 때에 아브람이 아모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마므레는 에스골의 형제요 또 아넬의 형제라.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한 사람들이더라(창세기 14:11-13).
(101.3)
 아브라함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부르심을 받았지만 그의 소명은 쉽게 성취되지 않았다. 기근 때문에 잠시 애굽으로 물러가야 했고(창 12) 조카 롯과의 분쟁에 빠졌고(창 13) 메소포타미아 왕들과 소돔 연합군 사이의 지역 전쟁에 롯 때문에 개입하게 되었다(창 14). 전쟁은 생명과 재산을 잃을 수 있는 위기이다. 아브라함의 전쟁 개입으로 여자의 후손에 대한 약속의 성취는 위기에 빠졌다. 아브라함의 진정성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수많은 의문이 아브라함 기사들 속에서 발견되나 하나의 분명한 기별이 있다. ‘하나님께서 이 사람과 그의 가족으로 더불어 독특한 관계를 세우셨다. 하나님은 어떻게 해서라도 아브람에게 주신 그분의 약속을 분명히 성취하실 것이다.’1 (101.4)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창 14:20).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 살렘 왕 멜기세덱은(창 14:18) 아브라함이 단순히 세속적 전쟁을 치룬 것이 아니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엘엘룐(אֵל עֶלְיוֹן)이 개입한 영적 전쟁을 치렀다고 말했다(창 14:20). 구속사는 신비적인 환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 역사 속에서 벌어지는 선악간의 싸움을 배경으로 한다. 창세기 14장에서 뱀의 후손인 시날(바벨, 바벨론)이 여자의 후손의 영토를 공격하기 시작하여 바벨론과 예루살렘 사이의 화해할 수 없는 전쟁이 예고되었다. 예루살렘은 오직 하나님을 신뢰함으로만 승리할 것이었다. (101.5)
 아브라함, 예수의 표상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그와 그의 가신들이 나뉘어 밤에 그들을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가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창세기 14:14-16).
(102.1)
 해방자 그리스도. 아브라함이 소돔에 살고 있던 조카2 롯이 시날 왕의 연합군에게 포로로 붙잡혀 갈 때 그들을 공격하여 롯과 소돔 사람들을 구원하였다. 주님은 고향 나사렛 회당에서 그분의 사명은 포로 된 자와 눌린 자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선포하셨다(눅 4:18) 이 말씀대로 주님은 치유와 교육과 복음 전도를 통해 사탄에게 포로가 된 그의 친족형제 인류를 구원하러 오셨다(마 4:23; 히 2:11). (102.2)
 안식일에 한 병자를 고치시고 주님은 말씀하셨다.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눅 13:16). 주님은 이 여성이 조상 아브라함과 맺고 있는 영적 관계를 강조하셨고, 사탄에게서 그녀를 빼앗아 오는 일을 지체하지 않으셨다.3 성령을 통한 주님의 사역은 사탄의 세력에 대한 공격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현존케 하는 것이었다(마 12:28). 주님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어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다(골 1:13). 주님의 성육신은 사탄에게 붙잡힌 형제, 곧 아브라함의 자손을 구원하기 위함이었고 주님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사탄을 무찌르시고 죽음의 권세에서 우리를 구원하셨다(히 2:11, 14-16). (102.3)
 시날 왕의 패배, 주님 왕국의 승리의 전조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창세기 14:20).
(103.1)
 아브라함의 승리.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축복하는 자에게 축복을, 저주하는 자에게 저주를 내릴 것이라고 약속하셨다(창 12:3). 애굽의 바로가 큰 재앙을 받았고(창 12:17) 동방의 침략자들이 대패했다(창 14:16-17). 바벨과 바벨론을 가리키는 시날은 고대로부터 하나님의 왕국과 적대 관계에 있다(창 10:10; 11:2; 14:1; 단 1:2). 원복음은 선악간의 대쟁투가 여자의 후손 편의 승리로 끝날 것을 약속했다. 아브라함과 시날의 첫 대면은 지역적인 싸움이었고 하나님의 약속대로 아브라함이 승리하였다. (103.2)
 그리스도의 왕국의 승리. 다니엘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국이 모든 나라를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에 대해 예언했다(단 2:44-45; 7:13-14). 주님은 마지막 때의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해서 신속히 망하게 될 바벨론에서 나오라고 강력하게 경고하신다(계 14:8; 18:1, 4). 바벨론은 천사가 바다에 던져 버린 큰 맷돌처럼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창 18:21). 교회는 하늘 유리 바닷가에서 승전가인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부를 때까지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지휘를 받으며 싸우는 교회이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 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103.3)
 멜기세덱, 예수의 표상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창세기 14:18, 20).
(104.1)
 멜기세덱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직과 관련해서 히브리서에 집중적으로 기록되어 있다.4 다윗은 주님께서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 되실 것에 대해 예언했다.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시 110:4). (104.2)
 왕과 제사장. 살렘 왕 멜기세덱의 출현은 장차 오시게 될 여자의 후손이 왕과 제사장을 겸한 분이 될 것을 미리 예견하게 한다. 메시아는 이 세상 임금인 사탄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 왕이시며(요 12:31; 14:30; 16:11) 죄로 불화하게 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제사장이다.(롬 8:34; 딤전 2:5). 멜기세덱은 ‘살렘’(שָׁלֵם) 평화의 왕이기에 한 아기로 태어나실 평강의 왕을 대표하기에 넉넉하다(사 9:6, 7절 참고). (104.3)
 레위보다 더 나은 반차의 제사장. 제사장 신분의 측면에서 보면 그는 이스라엘의 제사장 가문인 레위 지파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유다 지파 출신인 예수님이 하늘 성소의 대제사장이 되신 것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것이다(히 7:11, 15, 17). 멜기세덱이 레위의 선조인 아브라함을 축복했으므로 예수님의 제사장직은 레위 제사장직보다도 훨씬 우월하다(히 7:1, 6, 10). 멜기세덱은 출생과 사망에 관한 기록이 없이 창세기 14장에 단 한번 등장했으므로 그는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표상한다(히 7:17). (105.1)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