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장
사무엘하 2장에서의 다윗의 정치 공작은 공공연한 것이다. 그러나 거기서 여호와께서는 분명히 그와 함께 일하고 계신다. 대조적으로, 1장에서,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 사울을 죽인 것에 관한 언급을 제외하고서는, 다윗의 애가 속에서도 여호와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다. 여호와의 이름이 빠진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에 대한 저자의 교묘한 비판이 될 가능성은 없는가? 아기스와의 의심스런 관계를 묘사하는
사무엘상 27장과
29장에서 저자는 역시 한 번도 여호와를 언급하지 않는다. 다윗이 비도덕적인 길로 갈 때에, 여호와를 뒷전에 내버릴 때에, 저자는 그의 묘사 속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제외함으로 협조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여호와께서는 다윗이 엄청난 죄를 지었을 때에도 계속해서 그와 함께 일하실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자주 그가 섬긴다고 하는 하나님의 공의를 바로 드러내지 못하였다. 이스라엘 모든 왕들의 역사를 볼 때에, 아마도 저자는 왕으로 살면서 여호와와 바른 관계를 맺고 지내는 것이 실지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하는지도 모른다.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