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3 편 뜰 제14장 대제사장의 옷
 석류에서 얻는 교훈
 하나님께서 번갈아 놓은 장식을 위해 다른 과일 대신에 하필이면 석류(石權)를 사용하라고 명령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석류는 사과와 같은 크기의 둥근 과일이다. 그 자줏빛 붉은 껍질은 완전히 씨를 싸고 있으며, 그 씨들은 붉고 엷은 막에 싸여져 있고, 맛은 있으나 가끔 쓴 즙도 있다. 석류는 “귀중한 씨”가 든 실제의 “씨 바구니”이며,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눅 8:11)다. 실제로 세어 보면 보통 크기의 석류는 약 650 개의 씨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적어도 하나님의 말씀이 문자적으로 고귀한 약속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연상시켜 준다. 이 핏빛 같은 붉은즙은 모든 죄로부터 정결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피를 연상하게 한다. 장식들의 재료인 청색, 자색, 홍색의 왕실의 색깔로 만든 가늘게 꼰 세마포는 성소의 어느 곳에서나 똑같은 의미一하늘의 진리와 왕권과 희생—를 지니고 있다. (111.1)
 주홍색은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품성과 사업뿐 아니라 그분을 따르는 자들의 희생과 죽음까지도 나타내 준다. 즉 어둠 속에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기 위하여 가끔 이루어지는 순교를 말한다. 세마포는 그리스도의 의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분의 사업에 부른 자들의 의도 함께 나타내고 있다.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여 스스로 정결케 할지어다”(사 52:11). 그들은 모든 물가에 귀중한 씨를 뿌리며, 하나님의 말씀에서 새 것과 낡은 것을 가져온다. “울며 (귀중한) 씨(씨 바구니)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6). (111.2)
 징식들에서 얻는 교훈
 방울과 석류는 흰 세마포 속옷이나 황금 에봇 위에 있지 않았고,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를 상징하는 청색, 즉 청색 겉옷에 달려 있었다. 대제사장이 그의 매일의 직무를 시시각각 수행하는 것을 석류의 씨 바구니에 묘사한 착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회개하는 죄인을 대신하여, “씨 바구니”인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나오는 희망과 기쁨과 위안과 교훈의 “씨”를 뿌리는 직무는 얼마나 놀라운가! 또한 그는 “씨 바구니”에서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일 1:7)라는 기쁨의 소식을 전한다. 또 회개하는 죄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막 5:34),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요 5:14)는 용기의 씨앗을 주는 것이다. (111.3)
 다음으로 죄인이 그의 마음에 말씀을 받아들일 때,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 기뻐”(눅 15:7)하듯, 황금 방울이 내는 기쁨에 찬 소리를 들을 것이며, 영감을 주는 씨앗이 발아하게 되는 것이다. “순청색”의 대제사장의 겉옷의 가장자리에 있는 황금 방울이 그들의 기쁜 소리를 울릴 때, 그 반응은 하늘의 천사들의 주의를 끌어 그들의 금거문고의 현을 연주하는 것이다. (111.4)
 이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부른 추억의 곡조를 회상시켜 준다. (112.1)
“기쁜 일이 있어 하늘 종 치네.
먼 데 죄인 돌아왔도다.”
(112.2)
 이어서 다른 합창이 더욱더 큰소리로 화답하기를 (112.3)
“영광! 영광! 주께 돌리세!
하늘 풍류 소리 크도다!”
(112.4)
 에봇
 청색 겉옷 위에 입었던 에봇은 이스라엘 대제사장의 특별한 직무를 위한 옷이었다. 에봇이라는 단어는 때로는 앞치마로 번역되었으며, 청색 겉옷보다는 짧았으며 소매가 없었다(부조와 선지자, 351). 그것은 그의 옷 중에서 가장 값지고 가장 멋진 것이었으며,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품성을 표상하였던 모든 실, “금실 ∙∙∙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출 39:3)로 완전하게 만든 것이었다. 이 눈부신 재료는 순금의 실로써, 뜰 정문과 성막의 문, 휘장, 성소의 아름다운 안쪽 덮개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모든 것은 동일한 값비싼 재료와 숙련된 솜씨로 에봇과 같이 만들어졌다. (112.5)
 에봇은 개인적으로나 공식적으로 대제사장임을 확인해주는 복장이었다. 에봇은 아마 대제사장이 죽었을 때에 그의 후계자에게 물려주도록 되어 있었던 것 같다(출 29:29). (112.6)
 호마노
 에봇의 앞면과 뒷면은 두 개의 호마노(onyx stones)와 함께 어깨에 꽉 붙어 있었으며, 각 들에 이스라엘 여섯 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출 28:10; 39:6). 이 호마노는 마노(環塔)와 같이 핑크 줄무늬가 있는 흰색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것들은 금으로 된 장식으로 둘려 있었고, 이름들을 “인장을 새기듯이 새”(출 39:6, 14, 킹제임스역)겼다. 인장은 공문서에 인을 치기 위하여 군주에 의해서 사용되던 도장(印)이다. 그것은 문서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통치하고 있는 정부의 권위를 나타낸다. 그와 같이 이 호마노에 새겨진 이름은 거기에 기록된 자들이 공식적으로 구별된 사람이며, 하늘 군주의 충성스러운 종임을 확인하여 주는 것이다. (112.7)
 명예와 권위를 상징하는 기장(紀章)은 종종 정부 관리나 공훈을 세운 자들의 어깨에 부착된다.4) 구세주께서 그의 어깨에 그의 정사(정부)를 짊어지신 것과 같이(사 9:6), 대제사장의 어깨에 있는 호마노도 하나님께서 수여한 명예와 책임을 나타낸다. 어깨에 놓인 짐은 노예 상태와 같은 완전한 순복을 의미한다. 잇사갈은 “어깨를 내려 짐을 메고 압제 아래서 섬기리로다”(창 49:15). 에봇의 어깨 부분에 부착되어 있는 호마노는 대제사장이 이스라엘의 실제적인 모든 짐을 지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마치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시 55:22)겠다는 약속과 같이, 우리의 짐을 지기로 약속하신 하늘 대제사장께서는 가치 없는 약속은 하지 않으신다. 우리 중 어느 누구라도 그 약속을 믿고 하나님을 위하여 짐을 지는 것은 실로 고귀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112.8)
 호마노에는 이스라엘의 이름들이 장자인 르우벤으로부터 막내인 베냐민까지, 그들이 태어난 순서대로”(출 28:10, 신킹제임스역) 새겨져 있었다.5) 이들은 어깨 위에 놓인 양의 무리이며, 저들은 하나님의 가족으로 새로 태어난 자들이다(눅 15:4~6).이 이름들은 흉패 보석에 상징된 그분의 충성스러운 군대의 지원군이 되어, 힘 있는 대장의 부름에 반응하도록 준비하는 신병을 나타낸다. 호마노나 흉패 보석은 하나님께서 결코 잊지 않으신다는 “기념”으로 새겨 놓으신 것이다. “그들이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다. 이는 보석 위에 새긴 것이 아니고, 그보다 무한히 더 귀중한 “내 손바닥”“내가 너를 ∙∙∙ 새겼”기 때문이다(출 28:12, 29; 사 49:15, 16).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봉사를 위하여 준비하는 자와 또는 실제로 지금 봉사에 종사하고 있는 자들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 이것은 시온에 대한 여호와의 약속이다. (113.1)
 판결 흉패
 에봇과 같이 흉패도 금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세마포로 만들어졌다. 각 변이 대략 구 인치(22.8센티미터)로 두 겹의 정사각형이며, 화려하게 수놓인 문직의 조각이었다.6) 그 가장자리 “금테(장미꽃 장식)”(출 39:13) 안에7) 네줄로 보석을 물리되, 각 줄에 세 보석씩 배열하였다. 이 보석의 각 면에는 열두 지파의 이름이 각각 새겨져 있었다(출 28:15-21). 그것들은 빛을 반사하는 다이아몬드처럼 번쩍였고, 빛을 반사하며 그 위에 새겨진 이름을 확대시키고 있었다(초기문집, 251). 이 보석들은 각각 이삼 인치 정도의 크기이며, 외형이 찬란할 뿐 아니라 실제적인 가치를 지닌 진귀한 보석이었다. 히브리 기자들은 대제사장의 흉패 속의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들과 각 지파의 깃발이 같은 색깔이었다고 말한다. (113.2)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기록한 이 판결(또는 심판) 흉패를 가슴에 붙여, 여호와 앞에 영원한8) 기념(생각나게 하는 것)을 삼을 것이”(출 28:29)었다.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