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I 부 하나님께서 구원(救援)하심 (출애굽기 3-18장) 제 7장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필요를 공급하심 (출애굽기 15:22-18:27)
 사흘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 없이 여행했다. 이들이 마라의 샘에 도착했을 때, 물이 쓴 것을 깨닫고 그들은 불평하기 시작했다.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 나뭇가지 하나를 보았다. 그가 그 나뭇가지를 물에 던지자 물이 달아 마실 수 있었다. 이것은 물과 관련된 첫번째 사건이었다(15:22-27). (171.2)
 물 사건 두 번째는 15:27의 짧은 성경절이다. 백성들이 물 샘 열둘이 있는 엘림에 도착하여 물 옆에 장막을 쳤다.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두 기둥들이 이스라엘을 인도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물을 공급하시기 위해 그들을 그곳으로 인도하셨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171.3)
 물과 관련된 세 번째 사건은 르비딤에서 일어났다(17:1-7). 이스라엘은 그곳에 장막을 쳤지만 그곳에 마실 물이 없자 그들은 불평하기 시작했다. (171.4)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백성들보다 앞서 인도하시어 호렙 반석으로 인도하셨다. 모세는 그의 지팡이를 가지고가 반석을 쳤다. 이스라엘 장로들 목전에서 물이 솟아올랐다. 그곳에 벌어진 사건으로 인하여 맛사(“시험하다”)와 므리바(“다투다”)라고 명명하였다. (171.5)
 이 세 가지 사건은 하나님께서 물을 공급하는 세 가지 방법을 묘사하고 있는데 나뭇가지를 통하여, 하나님이 인도하심으로, 또 모세로 하여금 반석을 치게 하신 것들이었다. 이 사건들 특히 마라와 르비딤의 사건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어 왔다. 이 두 사건은 하나님의 직접적 기사인가, 아니면 자연 발생적 사건인가, 또는 이 두 가지의 복합적 사건인가? (172.1)
 첫번째 의견의 지지자들은 하나님의 임재와 그분께서 인도하시고 계심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라고 지적하며 이 사건들이 하나님의 이적이라고 단언한다. 본문의 기사는 나뭇가지가 물을 달게 했다고 진술하고 있지 않다. 모세는 믿음을 행사하여 나뭇가지를 사용하였을 것이다. 비록 나뭇가지가 그런 변화를 초래했을지라도 그것은 기적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엘림에 도착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곳까지 분명히 인도하셨기 때문에 기적으로 간주할 수 있다. 르비딤에서 반석을 친 것 또한 기적으로 간주할 수 있다. 신학적으로 이러한 관점은 성경본문의 요점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임재와 섭리인 까닭에 매우 중요하다. 출애굽기는 필요를 공급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며 그분의 권능을 드러내기 위하여 기사와 이적을 베풀고 계심을 분명히 하고 있다. (172.2)
 이러한 모든 것을 천연적 현상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어떤 종류의 나무는 쓴 물을 달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어떤 종류의 나무는 이 특별한 경우의 물과 잘 어울릴 수 있는데 모세가 그 나무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엘림은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샘으로 과거에 모세가 양치기로 경험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그는 그 샘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반석의 물은 모세가 반석의 얇은 지반 밑으로 샘이 흐르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세는 바로 그 위치로 가 그의 지팡이로 반석의 얇은 지반을 쳐 물이 솟아나게 했다. 만약 하나님의 의도가 이 사건을 우리가 자연적인 것으로 이해하도록 원하시지 않으셨다면, 그분께서는 나무, 샘, 또는 지팡이와 반석을 언급하지 않으셨다는 주장이다. (172.3)
 필자는 개인적으로 세 번째 의견, 즉 자연적인 것과 불가사의한 것의 혼합된 의견을 선호한다. 두 가지 이유로 인하여 본인은 이 의견이 옳다고 본다. 첫째는, 본문의 사건이 분명히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계심을 또 나무, 샘들, 지팡이, 반석과 같은 천연물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사실은 본문 기사 속에 분명히 나타나 있으며 둘 중 어느 하나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172.4)
 둘째로, 필자는 세 번째 선택이 신학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더욱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가운데 역사하실 때 인간적 자연적 조건들을 고려하셨다. 그분께서는 바람과 나무를 사용하시었다. 그분께서는 출애굽의 여정을 선택하시며 그분의 백성들의 사정을 고려하셨고, 어느 곳에 샘들이 있는지도 아시고 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 곳에서 매번 기사를 행하시지 않았다. 자연적이고 인간적인 것들이 그분의 신성한 역사로 간주되었다. 실질적 의미에서 인생이 그런 것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매일 돌보시며 자연적 상황 안에서 또는 자연적 상황을 통하여 역사하신다. 어떤 이들은 모든 것을 자연적인 것으로 보는 반면 어떤 이들은 모든 것을 이적으로 간주한다. 이 땅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분의 통제하에 있지만 이 통제는 그분이 창조하신 이 땅의 자연을 이용하심으로 때때로는 매우 빠른 속도로 그분의 자비와 온화함 가운데 진행된다. 실지로, 필자는 이스라엘이 이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하여 교훈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173.1)
 하나님께서 치유하심
 출애굽기에서 가장 심오하고 자극적인 성경절은 15:25 후반부와 26절의 짧은 본문일 것이다. 마라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시험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셨다. 만약에 “그들이 그분의 계명과 모든 규례를 순종하면,” 그분께서는 애굽에 내린 질병을 그들에게 내리지 않으실 것을 언급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너희를 치유하는 하나님이니라”라고 말씀하시며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173.2)
 이 짧은 성경절은 시내 산의 언약을 미리 맛 볼 수 있는 성경절이다. 그들에게 요구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계명과 모든 규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이었다. “계명과 규례”라는 단어는 일반적인 용어이다. 이들 단어들이 어떤 특별한 율법의 형식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모든 것을 언급했다. 이 성경절은 하나님께서 시내 산 이전에 계명을 가지고 계셨음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알았다는 좋은 증거이다. 이 성경절은 계명에 대한 최초의 언급이었다. (174.1)
 요는 이들 율법의 내용보다는 순종의 원칙일 것이다. 법도와 율례를 “시험”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순종할 것인지 아닌지와 관련이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순종한다면 애굽에 내렸던 재앙들을 면할 것이다. (174.2)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음으로 재앙을 겪게되었다. 하나님은 공의로운 분이시다. 동일한 원칙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졌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만약 순종하지 않을 경우 그들도 애굽과 같은 재앙을 겪게 될 것이다. (174.3)
 많은 사람들의 첫 반응은 이것을 율법주의, 뇌물거래, 또는 공갈 등으로 부르지만, 본문을 자세히 연구하게 되면 이러한 주장들이 옳지 않음을 보여준다. 첫째로, 본문은 출애굽기 전체의 문맥으로 이해되어져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만약 순종하면,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순종을 요구하지 않으신 채 이스라엘을 애굽과 바로로부터 구원하셨다. 시내 광야에서 그들은 자유인으로 서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구원에 대한 어떤 응답이 있어야만 했다. 하나님과 어떤 관계가 설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사건은 이러한 관계의 설정을 의미하는 한 암시인 것이다. (174.4)
 구약에서 순종과 믿음은 서로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순종하는 것은 진정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진실한 믿음을 소유하기 위해 사람들은 순종을 증명해야 했다.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한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믿으며 그분의 존재와 그분께서 당신을 위하여 역사하고 계심을 인정한다는 증거이다. (174.5)
 마라에서 하나님께서는 쓴 물을 “치유” 하심을 보여 주셨다. 만약 이스라엘이 그와 같은 치유의 경험을 계속 보고자 원했다면 그들은 믿음과 순종으로 응답했어야 했다. 이점에 관한 자세한 것들은 이스라엘이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장면에서 설명되어질 것이다. (175.1)
 고기와 만나와 안식일
 공기와 물 다음으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음식일 것이다. 그들이 음식 문제로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 시험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그들에게 음식을 공급하시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배워야 할 중요한 교훈을 가르치셨다. (175.2)
 음식을 공급하시는 첫번째 방법은 메추라기를 그들의 장막에 보내는 것이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고기를 먹으며 지내는 것이 광야에서 굶주리는 것보다 낫겠다는 원망을 하며 애굽에서 고기 먹던 시절을 그리워하자 하나님께서 그들의 불평을 들어 주셨다. 고기가 그들에게 공급되었을 때(16:8, 12),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불평을 듣고 계심을 알았으며 그분이 저들의 주 하나님이심을 알았을 것이다.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