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3 편 뜰 제13장 제사장과 그의 옷
 멜기세덱은 “하나님의 아들과 같이” 된—하나님의 아들을 닮은(모팻)—제사장이 되었다.15) 영구적으로 또는 “항상 제사장으로 있”다는 말을 모팻은 ‘계승자가 없다’라고 해석한다(히 7:3). 그리스도께서도 역시 계승자를 가지지 않으셨으며, 그분은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좇아”, 즉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셨다. 그분은 멜기세덱의 계통을 좇아 대제사장이 되셨는데, 이는 멜기세덱이 제사장이요 왕이었음과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그리하셨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멜기세덱은 그리스도의 표상이었다. (103.4)
 “멜기세덱과 같은.”
 ‘멜기세덱과 같은’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봉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이자 왕으로서의 멜기세덱과 같음을 말한다(그의 봉사에 대한 기록이 없음). 그리스도의 봉사는 지상 성소에서 예시되어진 레위적 제사장직의 봉사 속에 표상으로 완전히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떤 특별한 면에서 그리스도는 멜기세덱과 유사한가? (103.5)
 (1) 지위에서 멜기세덱은 “살렘 왕”(후에 예루살렘)이었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창 14:18)이었다. 그의 이름을 번역하면 “의의 왕이요 또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히 7:1, 2)이었다. 그와 같이 그리스도는 왕이시며 대제사장, 즉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대제사장이시며, “평강의 왕”(사 9:6)이시다. 그분은 마침내 새 예루살렘에서 의(義)의 왕으로 그분의 보좌에 좌정하실 것이다(계 21:22). (104.1)
 (2) 멜기세덱은 왕이면서 제사장도 되었다. 레위적 제사장들처럼 상속자로서가 아니라 약속에 의해서였다. 그리스도 역시 아버지가 제사장이시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맹세에 기초한 약속에 의해서 대제사장이 되셨다(히 7:20, 21; 시 110:4).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창 12:3)는 약속의 성취이다. 대제사장과 왕으로 영원히 있을 것이라는 구주의 약속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주로서 그리스도께서는 “두 가지 변치 못할 사실”(히 6:12, 17, 18), 하나님의 약속과 그분의 맹세로 우리에게 보증하셨다. (104.2)
 (3) 멜기세덱은 부조의 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제사장의 부조 직분을 가지지도 않았고 레위인도 아니었고, 레위적 직분도 없었다. 그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제사장 직분도 그 어느 것도 아니셨다. “우리 주께서 유다로 좇아 나신 것이 분명하도다. 이 지파에는 모세가 제사장들에 관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없”(히 7:14, 15)다. (104.3)
 (4) 멜기세덱은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혈통도 없”(히 7:3, 신킹제임스역)는 제사장직에 속했던 사람이다. 스미스 성경 사전에 의하면, 이 표현은 그의 부모 혈통이 비천하거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해 주는 “헬라어 숙어”라고 한다. 부조나 레위적 제사장들의 족보는 매우 정확한 기록으로 성경에 보존된 반면에, 멜기세덱의 족보 기록은 없다. 멜기세덱과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제사장의 혈통이나 족보가 없으시다. (104.4)
 (5) 멜기세덱의 제사장직은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히 7:3)다. 이것 역시 스미스에 의하면, 그의 “날”, 제사장으로서의 그의 직무가 면직되던 때에 대한 기록도 없는 인간으로서 알려지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헬라어 숙어”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멜기세덱의 계통을 좇아 영원히” 대제사장이시다. 그분은 대 제사장이시며 왕이시다(모팻, 히 6:20; 시 110:4). 그분의 날들, 대제사장으로서의 그분의 직무를 이행하시는 때는 성경에 기록되고 알려져 있다. 그분은 어떤 인간도 이해할 수 없는 시간과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좇아서 대제사장이 되셨다(히 7:15-17). (104.5)
 (6) 부조적이며 레위적 제사장직은 둘다 변경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죽음이 닥치면 그들은 제사장직에 계속 머물러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제사장직은 상속에 의하여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전승되었다. 그러나 멜기세덱은 제사장직의 계승권을 소유하지 않았다. 그의 제사장직은 그의 계승자에게 물려지지도 않았으며, 그도 상속에 의해서 그것을 받지 않았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멜기세덱의 제사장직은 변경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히 7:24)한다. 그는 계승자 없이 제사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영원히 또는 “불변적으로” 그것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히 7:3, 23, 24, 모팻역). (105.1)
 (7) 멜기세덱은 하나님에 의해서 인정된 개인적인 제사장이었다. 그는 가나안인이었으며, 살렘에 사는 평범한 인간이었다. 그러나 그가 비록 가나안의 혈통이며, 그런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그는 비범한 사람이었고, (그는 소돔 왕의 가까운 이웃이며. 창 14:17, 18) 의로운 사람이었다. 그리스도께서도 “사람 가운데서”(히 5:1), 죄인 가운데서 취한 자이셨다. 그분은 “형제들과 같이 되(셨고), ∙∙∙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히 2:17)셨다. 그분이 인간의 본성을 취하시고, 그분께서 우리와 같이 모든 면에서 시험을 당한다 하더라도, 그리고 가장 악조건 가운데서라도 그분은 죄에 승리하셨고, “죄 없이” 지내셨다. 만약 이 같은 인성의 경험이 없으시다면,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할 수”(히 4:15, 신킹제임스역) 없으시고, 그분은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히 2:18)와 주실 수 없기 때문에, 그분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대제사장이 되실 수 없었다. 의와 평강 가운데서 자신이 아는 한도에서, 자신의 능력이 자라는 데까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라면, 즉 그가 가나안 사람일지라도 그리스도께서 자신과 동일시하신다는 생각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며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16) (105.2)
 구속받은 자, “왕 같은 제사장”
 요한은 구속받은 자들에 관하여,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계 1:6; 20:6), 그분의 제사장직 사업에 그분과 함께 연합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사업에 착수했는데, 그들은 “예수의 부활 후에 저희가 무덤에서 나”(마 27:50-53; 엡 4:18)온 무리이며, 그분의 구속의 첫 열매로서 그분과 함께 승천한 무리이다(계 4:4; 5:8~10). 마지막으로는 “첫째 부활에 ∙∙∙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계 20:6)진 자들로 모든 구속받은 자들이다. 베드로는 이들을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이라고 불렀다. 제사장직에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은 진실로 위대한 영예일 것이다. 어떤 사람도 이 영예를 스스로 취한 사람이 없듯이, 역시 그리스도께서도 아버지에 의하여 영광스럽게 되셨다(요 17:4, 5, 24). 구속받은 자들과 하나님의 아들과 연합한 제사장들이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을 때(계 19:8), 그분은 영광을 더하게 되실 것이다(요 17:22, 23). (105.3)
 “왕 같은 제사장”을 위한 준비.
 아론이 하나님에 의해서 지상 대제사장으로 선택된 것은 장자였기 때문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하는(출 4:16) 모세와의 혈연관계 덕분이었다. 그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하늘 대제사장으로, “오직 말씀하신 이가 저더러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 하”(히 5:5)신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되셨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그분과의 관계 때문에 선택된 것과 같이, 구속받은 자들은 그들의 “맏형님”이신 그리스도의 “형제”(마 12:50)로서, 그리스도와 그들의 영적 관계로 인해서, 하나님에 의해서 제사장으로 선택함을 받았다(계 20:6). 레위적 제사장직에서도 대제사장인 아론의 직계 혈통으로 증명되지 못한 어떤 낯선 자는, 레위 제사장직에서 쫓겨났으며, 죽음을 당하기도 하였다(스 2:62; 민 3:10). 그와 같이 하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와의 혈연관계를 증명할 수 없는 그리스도인도, “왕 같은 제사장의 직분”에 관계 할 수 없으며, 결국은 내어 쫓기어 죽음의 고통을 당할 것이다. (106.1)
 우리는 구속받은 자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계 20:6)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가지고 있다. 제사장직이 출생에 의한 특권이라면, 우리가 어떠한 근거로 이 약속을 주장할 수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와 혈연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육적 관계를 얻을 수 있는 그러한 방법과 비교될 수 있는 영적 관계이다. 어머니가 그녀의 생명의 피를 부여하고 고통을 겪어서 자녀에게 첫 번째 탄생을 선사하듯이, 그리스도께서도 갈바리에서, 그분의 생명의 피를 주시므로, 우리에게 두 번째 탄생을 경험하도록 하셨다. 우리는 그분의 피의 대가를 치르고 구속됐으며,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값으로 산”(벧전 1:18, 19; 고전 6:20)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문(門)이 우리에게 열리는 것이며,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제가 됨으로(마 12:50), 그분과의 혈연관계로 맺어지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보혈을 흘리사 그분의 왕국에 태어나도록 하신 자들의 마음속에 있는 죄를 주목할 때, 그분은 십자가의 고민과 영혼의 고통을 새롭게 경험하신다(히 6:6). 구속의 사업이 끝나고 모든 죄가 영원히 사라지고, 그분께서 그분의 영혼의 고통의 열매를 보시기까지 그분은 결코 만족하지 않으실 것이다(사 53:11). 그때 그리스도와의 영적인 혈연관계 덕분에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직 자리에 적합하여질 것이다.17) (106.2)
 이 같은 그리스도와의 혈연관계, 즉 인성과 신성, 지상 성소와 하늘 성소의 결합, 이 경건의 신비는 얼마나 놀라운가! 제사장의 가족으로 태어난 지상의 제사장들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 되도록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야만 한다. 그때 우리는 아버지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될 것이며, 그분의 이름과 품성이 우리의 이마에 있게 될 것이다(출 28:36-38; 계 14:1).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이며, 우리가 푯대를 향하여 좇아가는 표적이다(빌 3:14).18) (107.1)
 1) ···on the last day of the year——day of atonement——duties led him into···.

 2) ···the holy place of the heavenly sanctuary——“heaven itself” (하늘 자체— 킹제임스역).

 3) But all were “holy garments;” they were “for glorious and for beauty” (출 28:2, 킹제임스역). “거룩한 옷을 지어서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 (개역판).

 4) 베 고의는 ‘모시 속바지’ (현대인), ‘베 속옷’ (킹제임스역), ‘아마 반바지’ (신킹제임스역)이다.

 5) “성도들의 옳은 행실인...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 실 것이다(개역판).

 6) Spiritual nakedness implies a departure from loyalty to God, which is spiritual whoredom.

 7) 개역판은 회막(倉幕)으로, 킹제임스역은 the tabernacle of the congregation(회중의 성막)으로 말한다.

 8) 영원토록(forever, 신킹제임스역), 영원한(새번역, 우리말), 영원무궁토록은 throughout eternity이다.

 9)  ∙∙∙ for the judgment——investigative and executive——is forever past.

 10) He is then a Priest—King. As King, He is “the King Eternal” or as Moffatt puts it “The King of Eternity.” (I Tim. 1:17, KJV). As such He will be the Ruler of Redeemed Israel.

 11)  ∙∙∙ so Christ throughout eternity serves as Master Teacher in the School of the Hereafter. (내세 학교)—하늘의 학교(본서 315, 358쪽 참조). 눅 10:25—선생님(개역판:Teacher—영문판), 막 10:17—선한 선생님(개역판: Good Teacher, 킹제임스역), Master Teacher(크신 교사, 모팻).

 12) (1) the patriarchal order(부조적 직분), (2) the Aaronic, or Levitical order(아론적. 레위적 직분) (3) the priesthood of Christ(그리스도의 제사장직).

 13) according to the order of Melchizedek. Heb. 6:20, NKJV,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개정판).

 14) “with the rank of Melchizedek”(멜기세덱의 반차—개역판, 멜기세덱의 계통—신킹제임스역). after the similitude of Melchizedek(멜기세덱과 같은, 히 7:15, 개역판).

 15) Melchizedek was made priest “like unto the Son of God”——(resembling God's Son: Moffatt.)

 16) 멜기세덱에 대한 더 많은 연구는 앤드리어슨(M. L. Andreasen)의 히브리서, 245~265, 브랜슨(W. H. Branson)의 구속, 43~45, 스미스 성경 사전의 멜기세덱 항목과, J. F. B 성경사전의 히브리서 7장을 참고하여 보기 바랍니다.

 17) Then, by virtue of our spiritual blood relationship to Christ, we shall be eligible to a place in the royal priesthood.

 18) Then we shall be partakers of the Father's nature, and His name, or character, will be in our foreheads. Ex. 28:36—38; Rev. 14:1. This is “the high calling of God in Christ Jesus,” the mark toward which we press for the prize. Phil. 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