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기 프랑스에 중앙 정부가 무너지면서 지방 제후들의 개인 전쟁이 늘어났다. 제후들끼리만 싸우는 것이 아니었다. 지방 제후들이 산적들처럼 상인들과 농부들과 순례자들과 성직자들과 부녀자들을 상대로 노략질을 일삼았다. 그들의 노략질은 시도 때도 없었다. 교회와 수도원들까지 이들에게 포위되고 약탈당했다. 교회는 이렇듯 비통한 사태를 개선하기 위하여 10세기말에 세 차례의 교회 회의를 통하여 비전투요원과 교회 건물에 대한 폭력을 금지하는
“하나님의 평화”를 선포했다. 이것이 발전하여 11세기 프랑스에
“하나님의 휴전”이라는 것이 선언되었다. 평일 중 특별한 날과 교회의 특별한 성일에 한하여 전투를 금지시킨다는 선언이었다. 이 선언대로 이행된다면 일년 전체의 전투일을 4분의 1로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하나님의 휴전”은 폭넓게 준수되지 않아서 기대한 만큼 실효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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