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베고 오랫동안 자거나 다리를 꼬고 장시간 앉아있으면 바늘로 쑤시는 듯한 느낌이 온다. 이 감각은 일시적인 신경 압박과 혈액 감소로 오는 것이며 잠시 움직이면 곧 없어진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의학적 상태가 압박을 받는 자세와 상관없이 손과 팔과 발과 다리에 얼얼함을 가져온다. 이런 상태의 일부는 말초 신경계에서 생기는 것이며 다른 경우는 인체의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다. 자통이 오래 지속되면 의학적인 진단과 조치가 필요 된다. (414.1)
II. 원인
1. 벨 마비(Bell's palsy): 얼굴 한 편이 약해지거나 마비되는 것을 말하는데 원인은 안면신경의 하나가 눌리거나 염증이 생기는 경우이며 증상으로는 영향을 받은 부분에 통증과 얼얼함이 나타난다. 보통 그대로 두면 해결되지만 여러 달 끌기도 한다. (415.1)
2. 수근 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 손가락에 자통이 생기고 손목에 통증이 나타나는 이런 상태는 손목을 지나면서 손과 손가락에 감각을 느끼게 하는 정중 신경이 압박을 받을 때 발생한다. 손상이나 관절염이 주요 원인이며, 더 흔하게는 손과 손목을 너무 지나치게 사용할 때 일어난다. (415.2)
3. 당뇨병(diabetes): 가장 일반적인 당뇨병의 합병증 중의 하나는 말초 신경의 손상이다. 신경 손상기전은 불분명하지만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한다. (415.3)
4. 허피스(수포진) 감염(herpes infections): 집합성의 작은 수포(水泡)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단순 포진 또는 대상 포진이 있다. 허피스 바이러스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으며 신경 세포에 잠행하다가 다시 활동하게 되며 신경이 뻗어있는 피부를 따라 물집이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자통이 종종 첫 번째 증상이다. (415.4)
5.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만성적이며 점진적인 상태로 나타나는 다발성 경화증은 자가 면역질병이며 면역계가 항체를 만들어내어 신경을 덮고 있는 지방초(fatty sheath)를 공격하게 된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발병하는 동안 인체의 어느 부분에나 바늘로 쑤시는 듯한 감각이 나타난다. (415.5)
6. 악성 빈혈(pernicious anemia): 비타민 B12의 결핍은 위장에서 비타민 B12 흡수에 필요 되는 물질을 분비하지 못할 때 발생하며 악성 빈혈을 일으킨다. 증상은 허약, 창백, 그리고 피로 외에도 수족에서 무감각과 쑤시는 느낌 등이 있다. (415.6)
7. 레이노 병(Raynaud‘s disease): 손과 손가락이 있는 가장 작은 동맥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혈액 공급의 장애를 받아 백색 또는 청백색으로 변하는 증상으로 일종의 회저(necrosis) 현상을 말하며 회복될 때까지 장시간이 걸린다. 증상으로는 손가락이 차고 무감각하고 또는 얼얼함이 나타난다. (415.7)
8. 척수 장애(spinal cord disorders): 척수의 일부나 추간 판의 하나에 나타나는 압박이 둔부와 다리 뒤쪽에 쑤시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일으킨다. 어떤 경우에는 척추 안에 또는 근처에 종양이 생겨서 이런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415.8)
9. 뇌졸중(stroke): 뇌의 일부에 혈액 공급이 장애를 받으면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심한 두통, 언어 상실, 현기증, 무감각, 쑤심, 감각 상실, 또는 편마비가 온다. 뇌기능 부전의 짧은 발작(수분에서 수 시간)으로 알려진 일과성 허혈성 발작, 미니 뇌졸중, 그리고 좀 더 가벼운 증상들이 지나가며 종종 뇌졸중의 전조로 나타난다. (415.9)
10. 중독(toxicity): 납, 알코올, 담배, 그리고 비타민 A와 B6를 포함하는 몇 가지 독성 물질에 오래 노출되면 신경 손상을 가져오고 무감각과 자통을 일으킨다. 이런 형태의 신경 손상은 가끔 영구적으로 나타난다. (416.1)
III. 예방 및 치료
1. 설명할 수 없는 자통이 허약과 피로와 함께 나타나면 의사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416.2)
2. 비타민 결핍에 대한 의사의 진단이 없는 한 비타민 알약을 먹지 말고 특히 비타민 A와 B6를 지나치게 복용해서는 안 된다. (416.3)
3. 어떤 동작이든지 한 자세로 장시간 동안 유지하지 말고 자주 자세를 바꾸면서 작업을 하도록 한다. (4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