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세기 12:1-3).
(94.2)
노아와 같은 인물. 바벨탑 사건은 온 인류를 땅 끝까지 흩어지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였다. 그러나 인류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오해, 그리고 우상숭배의 정신을 갖고 흩어졌다. 영적 암흑기에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다. 아브라함의 부르심은 인류 구원을 위해서 노아를 부르신 것만큼 중대한 일이었다. 아브라함은 제 이의 노아라 부를 수 있다. 노아가 아담으로부터 십대였던 것처럼 아브라함은 노아로부터 십대에 해당한다(창 11:26). 노아가 신세계에서 제단을 쌓았던 것처럼 아브라함도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 제단을 쌓았다.1(창 12:7). (94.3)
아담과 같은 인물.‘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3). 아브라함은 다른 한편으로 아담에 비교된다. 아담이 인류의 시조이듯 아브라함은 이스라엘의 시조이며 새 인류이신 예수님의 혈통적인 조상이다. 아담이 에덴에서 새 세상을 시작했던 것처럼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동산과 같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서 새 세상을 열었다(창 13:10; 출 3:8, 17; 신 11:9). 아담이 입었던 가죽옷이 표상하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브라함이 가는 곳마다 쌓은 제단들이 증거한다(창 3:21; 창 12:7-8; 13:4, 18; 22:9). (94.4)
아담에게 주셨던 세상은 홍수로 사라졌다. 대홍수로 급격하게 변해 버린 생태계, 현저하게 줄어든 인간의 수명, 언어와 민족의 장벽 때문에 소통이 어렵게 된 인간 세계, 하나님께 대한 불신과 오해를 갖고 뿔뿔이 사방으로 흩어진 민족들, 요약하면 창세기 1-11장에서 발견되는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다. (95.1)
아브라함의 후손이신 예수.‘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 창세기 12장 이후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 대한 기사 속에 인류에게 주셨던 창세기 1:28과 창세기 9:1의 축복이 매우 잦은 빈도로 반복되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2 아브라함은 새 아담을, 아브라함의 씨앗은후손 둘째 아담 곧 새 인류를 대표한다.3(95.2)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창세기 12:4).
(96.1)
소명을 받은 자. 아브라함에게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고 하신 하나님은 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다(창 12:1; 갈 4:4; 요 3:17; 10:36; 롬 8:3; 요일 4:10, 14). 주님은 이제 온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가라’고 명하신다(마 28:19).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하나님은 아들에게 대사명을 성취하도록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셨다. 아들께서는 하나님의 성령의 권능을 우리에게 옷 입히심으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다(창 12:7; 행 1:8). (96.2)
진실한 경배자.‘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창 12:7-9). (96.4)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께서만 경배 받으시는 신국(神國)을 세우고자 하셨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세운 제단들은 신국(神國)의 표시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는 온유한 백성들에게 땅을 약속하셨다. 또 경배의 참 요소는 그리심산이나 예루살렘과 같은 장소가 아니라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마음가짐이라고 가르치셨다(마 5:5; 요 4:23-24). 성도는 생명나무와 생명강이 흐르는 새 예루살렘에서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 앞에 경배하는 축복을 영원토록 누리게 될 것이다(계 22:3). (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