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학자들은 겉보기에 불가능한 연대적 순서를 저자의 자료 이용 방법, 어설픈 편집(編輯) 때문으로 돌린다. 그러나 폴친(
Samuel, 161-176)과 비슷한 노선을 따르는 사람들은 어설픈 편집 대신에 다윗의 등극과 사울의 몰락에 대한 기술적 묘사를 발견하게 될 것이며, 이 둘 사이에 증폭되는 긴장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영감 받은 기교는 저자가 정확한 연대를 만들어내려는 데 관심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의 목표는 재능이 있는 사람들, 심지어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기름을 받고 그분의 신에 충만한 사람도 엄청나게 잘못 나갈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엘리, 사무엘, 사울—그리고 바로 다윗도—아니 특별히 다윗, 이 모든 사람들은 거대한 실패의 부분을 이루고 있다. 재능, 지혜, 인물, 부, 심지어 하나님의 신도 하나님의 뜻을 떠나간 사람의 실패를 막을 수 없다. 다윗의 드러난 매력에 관하여,
“좋은 용모와 우람한 체격”(Klein, 166)은 왕권의 야망을 가진 다른 두 사람, 즉 사울(
9:2)과 압살롬(
삼하 14:25, 26)과도 관계가 있는데, 그들은 시기나 감탄을 자아낼 그런 유(類)의 인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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