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I 부 하나님께서 구원(救援)하심 (출애굽기 3-18장) 제 6장 하나님께서 바로의 군대를 정복하심( 출애굽기 13:17-15:21)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적 처지를 고려하신다. 그분의 섭리와 계획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협력하는 이상적 관계이다. 전능하신 그분께서는 자비 가운데서, 우리가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 또, 우리가 처한 처치에 따라 행하시는 분이시다. (149.1)
 요셉의 권세
 출애굽으로 인한 분주함 속에서도 모세는 해 묵은 언약을 잊지 않았다. 요셉은 자신의 해골을 애굽에서 가지고 나와 가나안 땅에 매장시킬 것을 맹세 받았었다(창 50:24-26). 요셉이 맹세를 받은 것은 본질적으로 굳건한 믿음 위에 기초한 행위였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고 있었다. 이 맹세는 만약 요셉이 그와 같은 굳건한 소망이 없었다면 시간 낭비로 끝났을 것이다. 이 맹세의 이행은 모세에게 있어 믿음의 행위였다. 그의 행위는 출애굽의 역사가 언약의 성취이자 이스라엘이 마침내 가나안으로 돌아가리라는 강한 믿음의 표시였다. (149.2)
 이 사건은 또한 놀라운 상징적 의미가 있다. 요셉은 애굽으로 내려간 최초의 사람이다. 유대인들은 요셉을 통하여 기근의 위기에서 구제받았기 때문에 요셉이 애굽으로 끌려간 사연 뒤에 하나님이 계심을 알았다. (149.3)
 애굽으로 내려갈 때가 있었다면 지금은 애굽에서 나올 때가 된 것이다. 요셉은 어떤 의미에서 애굽으로 내려간 최초의 인물이자, 애굽을 떠나는 최후의 인물이다. 요셉의 해골을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것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애굽 거주 부분의 종결을 의미한다. 일시적으로 애굽에 묻혔지만 그가 쉴 곳은 가나안 땅이었다. 한때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자가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149.4)
 가나안 여정의 빛과 그림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어 그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임재를 일깨워 주고자 증거를 보이셨다. 그 증거로서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나타났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은 항상 그들과 함께했다. (150.1)
 성경에 나타난 구름과 불기둥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빛을 비치어 길을 안내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았으며 밤에는 불기둥이 인도했다. 이러한 사실을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신다는 보증이자, 그들이 향하고 있는 곳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이었다. (150.2)
 구름과 불은 또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다른 유익을 제공하였다. 출애굽기 14:19-20에서 구름은 이스라엘 진영의 전후로 이동하여 애굽 군대에 흑암을 가져와 이스라엘이 밤새 홍해를 건널 수 있었으며 이스라엘 백성을 찾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구름은 이스라엘 백성의 길을 인도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보호하였다. (150.3)
 출애굽기와 모세오경에서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강력하게 상징하고 있다. 출애굽기 13:21에서 처음 언급되는 이 단어는 출애굽기에서만 18번 나온다. 이 단어들의 사용은 하나님의 임재에 적용되어지는 단어들이다. 이 구름은 모세가 하나님과 시내 산에서 대면했을 때, 또 성소와 관련되었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레위기서에 언급된 이 구름은 대속죄일과 관련하여 언급되었으며, 민수기에서도 20번 사용되었다. (150.4)
 하나님의 임재를 증거하는 것 외에 이 구름의 정확한 의미는 분명치 않다. 아마도 폭풍과 비를 불러오는 까닭에 권세를 상징할 수 있다. 가나안 거주자들은 이 구름을 바알 신이라 불렀는데 이는 “구름을 탄 자”를 의미했다. 시편 68:4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을 같은 이름으로 불렀다. 여호와 하나님은 일기를 주장하시는 폭풍과 비의 하나님이시다. 이 이름은 또한 불가사의한 의미를 불러일으킨다. 구름 속에서는 시야를 방해받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드러내어 보이시지만, 우리가 보아 이해할 수 있는 그 이상의 하나님이심으로 우리는 그분을 뵐 수가 없다. (150.5)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불의 등장은 모세오경과 출애굽기에서 두드러진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불 가운데 임하셨으며 24:17에서는 불꽃 같은 영광 중에 나타나셨다. (151.1)
 물론 그리스도인들은 오순절 날 성도에게 불같이 내린 성령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행 2장). 이 경험은 불이 갖는 생생한 상징성이 구약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신약에서도 계속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151.2)
 구름과 불은 이스라엘에게 있어 강력한 영적 상징이자 표현이었다. 성경전체에 나타난 구름과 불의 의미를 주의 깊게 연구하기 위하여 시간을 투자하기 바란다(본 장 끝에 나와있는 단어 연구란을 참조하라). (151.3)
 바로의 추격
 바로가 이스라엘을 추격하기로 결정한 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바로는 종살이하던 자신의 노예들을 다시 데려오기 위한 노력으로 대규모의 군대를 동원하는 수단을 강구한다. 이것은 심각한 사안이었다. (151.4)
 어떤 주석가들은 13:1714:5의 모순을 지적한다. 이들은 주장하기를 13:17에서는(그 외의 다른 성경절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도록 허락 한 것으로 묘사한 반면에, 14:5에는 마치 바로가 이스라엘이 도망한 것을 늦게 발견한 것처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151.5)
 모세는 처음부터 줄곧 바로에게 광야에 나가 여호와 하나님께 희생을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바로와의 계속된 접견 중에 모세가 일관되게 바로에게 요구한 본래의 요청은 자신과 자신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드리기 위해 광야로 사흘 길을 떠나는 것이었다(5:1-3). 모세는 바로에게 결코 이스라엘이 광야로 떠난 후 돌아오지 않을 것을 언급한 적이 없다. 이러한 까닭으로, 실지로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도록 허락하면서,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조건하에 이스라엘은 떠날 것을 허락 받았다. 바로는 아마도 이스라엘 백성이 탈출할 수 있음을 의심했지만, 그는 자신의 신하에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14:15에서 바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이 단지 희생을 드리러 떠난 것이 아니라 실지로 애굽을 탈출한 것임을 알았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이 혼란 중에 있을 것이라는(그래서 도중에 돌아올 것) 믿음과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한 요인들이 합쳐져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 데려오기 위하여 대규모의 군사를 일으키게 된다. (151.6)
 바로는 자신이 직접 지휘관으로 나서기 위하여 자신의 병거와 군대를 집합시켰다. 자신의 병거 600승을 비롯한 애굽의 많은 병거들이 진군할 태세를 갖추었다. 애굽의 군대는 병거와 마병과 보병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병거에는 세 명이 배속되었는데 한 명은 지휘관이었다. 한 명은 병거를 운전하며 나머지 두 명은 전투를 했다. (152.1)
 이것은 바로의 군대가 양대 병력으로 이루어졌음을 암시한다. 적의 병거를 깨부수는 최정예 병거 부대는 바로의 명령을 직접 받았으며, 나머지 병거 부대는 다소간 독립적으로 소속 부대장의 명령을 받아 움직였다(Durham의 Exodus, 191 참조). 기병들과 기타 병력 등이 각각 소속 병력에 배치되었다.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