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3 편 뜰 제12장 물두멍과 그 받침
 

 거울 물두멍
 번제단에서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에게 완전히 구별하여 바친 후, 우리는 다음으로 정결을 위하여 물두멍으로 나아간다. 물두멍은 뜰의 첫 정방형 안, 번제단과 성소의 문 사이에 있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고난과 겸비의 생애를 표상하였기 때문에, 물두멍과 그 받침은 뜰 안의 모든 것과 같이 놋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다른 것과는 달리, 이것들은 빛나는 놋 거울, 즉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의 거울”(출 38:8)로 만들어졌다. “이 여인들은 ‘안나’(눅 2:36, 37)와 같이 경건한 신앙과 영향력을 지닌 여인들이었으며, 성스러운 건물의 뜰을 자주 방문하였다. 그들이 아끼는 거울을 바친 것은 세상을 저버리는 것의 상징이었다. 더 높은 거룩함의 미(美)를 위하여 개인적인 허영심의 도구를 저버리는 것이다”(J. F. B. Com.). 거울은 불완전과 불결을 드러내 준다. 또 영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의 율법(律法)은 거울에 비유된다.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거울로 자기의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약 1:25, 23)다. (90.1)
 정결을 위한 물두멍
 물두멍은 불결을 보여 주는 거울이기도 했지만, 또한 모든 더러운 것을 제거하기 위한 목욕탕이었다. 물두멍은 “반석”(출 17:3, 6)으로부터 공급 되어지는 물을 담고 있었다. 여기서 제사장들은 성소와 번제단에서의 봉사를 준비하기 위하여 그들의 손과 발을 씻었다. 이것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로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이 요구를 순종하는 것에 무관심하거나 불순종할 경우에 대한 벌칙이 두 번이나 언급되었다. 그것은 “그들이 ∙∙∙ 죽기를 면”(출 30:20, 21)하기 위한,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요구였다. 다윗이 “여호와여 내가 무죄하므로, 손을 씻고 주의 단에 두루 다니며”(시 26:6)라고 말할 때, 그는 이 정결에 관하여 언급하였다. 우리에게 하신 하나님의 요구는,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여 스스로 정결케 할지어다”(사 52:11)로 매우 중요하다. (90.2)
 물두멍의 두 부분
 물두멍이 언급될 때마다 두 개의 명확한 부분을 가리키는데, 항상 물두멍과 “그 받침”(출 30:18)이라고 말한다. 물두멍과 그 받침의 크기나 모양에 관하여 자세한 설명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솔로몬 성전의 물두멍은 둥근 모양을 하였다(대하 4:2). (90.3)
 물두멍은 상당한 크기의 반구형(半球形) 대야였음이 분명하다. 아마도 하루 동안 필요한 물을 공급할 정도로 컸을 것이다. 세척은 물두멍에서(in)가 아니라 물두멍에서(at) 이루어졌다.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곳에서(thereat) 그들의 손과 발을 씻”(출 30:19, 킹제임스역)었다. 좀 더 문자적으로 말하면 그곳에서(there from) 씻었다. 이것은 세척을 위한 물이 어떤 물 꼭지에 의해서 물두멍으로부터 떨어졌으며, 제사장은 이 흘러내리는 물에 씻은 것이 분명하다. (91.1)
 물두멍 자체의 기초가 되는 받침(foot)은 실제로 세척에 사용된 물을 받았다. 어떤 그림은 물두멍으로부터 떠낸 물이 담긴 작은 대야(basin)를 사용하여, 한 제사장이 다른 이의 발을 씻겨 주는 모습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 그림은 사실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성경은 물두멍에 사용된 어떤 그릇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91.2)
 물두멍이 항상 꽉 차도록 유지하는 것과 받침대의 물을 버리는 것은 레위인의 의무였다. 그들의 신실한 임무는 즉각적인 사용에 항상 대비하여, 물두멍을 채워 유지시키는 것이었다. 이 끊임없는 물의 공급은 번제단에서 그같이 무한한 값으로 획득하신 그리스도의 구원의 정결한 능력이 값없이 무한하게 공급됨을 나타낸다. (91.3)
 칭의는 번제단에서 시작됨
 죄인이 성령의 간구와 역사에 응답할 때에, 그는 뜰로 들어간다. 여기서 그는 번제단 위에 놓인 희생제물인 어린양(羊)을 보는데, 이 양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요 1:29)이신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義)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요일 1:9)여 주신다. (91.4)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하고 희생제물을 인정할 때,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에게로 죄를 옮기시어 죄인을 자유롭게 하기 위하여 죄의 대가를 담당하신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 하리라”(요 8:36; 갈 5:1).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 되었”(롬 5:10)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그의 피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가운데서 이전에 지은 죄들을 사하심으로 인하여, 그의 의를 선포하려 하”(롬 3:25, 킹제임스역)심이다. 이것이 지상 성소의 뜰의 봉사가 상징하는 칭의의 첫 단계이다.1) (91.5)
 칭의는 물두멍에서 계속됨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것과 “모든 불의로부터 우리를 깨끗이 하시는 데”(요일 1:9) 충실하시고 공정하시다. 정결이 이루어진 유일한 곳은 물두멍에서(鉛)였다. (번제단에서 상징된) 그리스도의 죽음 후 즉시로 침례의 기념인 그분의 장사와 부활이 있었다.  (91.6)
 물속에 우리가 장사됨은 그리스도의 장사와 일치하고, 물 밖으로 우리가 올라옴은 그분의 부활과 일치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사람(죄의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롬 6:4~6; 엡 4:22~24)도록 함이다. 우리는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하게 하심으로 ∙∙∙ 산 소망에 이르게 하시”(벧전 1:3, 신킹제임스역)었다. (92.1)
 번제단에서 우리의 과거 죄들은 용서된다. 그러므로 침례에서 그것들을 씻어 버리고(행 22:16), 우리는 정결해진다. 우리가 씻거나, 잠기어 정결하게 되었을 때, 그리스도의 의(義)는 우리에게 입혀지며, 우리의 것으로 선언된다. 우리는 그때에 의롭다는 인정을 받는다(롬 4:24). (92.2)
 정상적인 계획의 예외들
 번제단이 상징하는 죄의 용서와 물두멍이 상징하는 죄의 씻음은 일반적인 절차이다. 그러나 죄의 결과로 하나님의 정상적인 계획에 예외가 있었다. 예를 들면 십자가의 강도는 침례를 받지 못했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용납되었다(눅 3:43). 질병 또는 갑작스러운 돌발 사고나 적당한 교훈의 부족등으로 기회가 없어서, 침례를 받지 못한자라 할지라도 구원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92.3)
 입혀 주는 의와 거듭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