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기도와 안식일 제 13 장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1)
 안식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는 날
 제칠일 안식일은 “땅에 거하는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는”(계 14:7) 날이다. 우리가 우리를 지으시고 기르시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 굽혀 경배하는”(시 95:6) 날이다. 사람아들이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예배하는 날이다(요 4:24). “먹던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던지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고전 10:3) 날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하나님이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는” 날이며,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는”(빌 2:11) 날이다. (138.1)
 그렇다 안식일은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다. 주의 기도문의 끝 부분에서처럼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마 16:13) 하고 기도하는 날이다. 그리고 안식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기도와 이 경배로써 사단의 시험을 이기는 날이다. 시험의 광야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하셨던 것처럼 안식일의 자녀들이 사단을 향하여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마 4:10)고 소리치는 날이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14장의 첫째 천사처럼 세상에 대하여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계 14:7)고 경고하는 날이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하는 기도로 사단을 물리치고 세상을 경고하는 날이다. (138.2)
 안식일은 사람이 누구에게 경배해야 하는가를 온 천지에 천명하는 날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 아버지께 영원히 있음을 마음에 아로새기고 세상에 밝히는 날이다. 여러 백성들의 목전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거룩하심을 나타내는 날이다. 이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은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아니하는 고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충이 먹어 죽으니라”(행 12:13)한 말씀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가데스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민 20:12) 하신 말씀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139.1)
 사람이 누구에게 경배하여야 하며, 누구만을 경배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사람이 누구의 자녀이며, 누가 사람의 창조주이냐의 문제이다. 누가 사람의 구세주이냐의 문제이다. 따라서 제칠일 안식일의 문제는 제칠일이 하나님 아버지의 날이며 하나님 아버지의 사람아들의 날이냐의 문제이다. 결국 안식일은 결단의 날이다. 사람이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 되어 하나님을 아버지로 경배하고 섬기느냐 아니면 사람이 마귀의 자녀가 되어 마귀에게 엎드려 그를 경배하느냐의 문제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로 인침을 받느냐 아니면 마귀 자식의 표, 곧 짐승의 표를 받느냐의 문제이다. (140.1)
 그리고 안식일 계명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사람을 당신의 아들로 인 치시는 하나님의 방식이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성령을 부어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참 자유한 아들로 다시 태어나 “하나님 아버지만 경배하고 그를 섬기는” 아들이 되게 인 치시는 날이다. 사람으로 하나님 한 분만을 경배하고 다른 모든 것들을 사람의 발등상으로 삼게 하는 가르침이다. 사람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아버지로 섬기는 참 아들의 길을 가게 하는 가르침이다. 사람으로 하여금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아 밤낮 쉼을 얻지 못하는”(계 14:11) 파멸에서 구원받게 하는 길이다.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받는”(계 14:10) 심판을 벗어나게 해주는 가르침이다. 사람이 지키면 “그로 인하여 삶을 얻게 하는”(겔 20:11) 생명의 길이다. (140.2)
 뿐만 아니라 안식일 계명은 사람이 하나님의 인 치신 아들의 신분을 확증하는 길이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멍에 곧 “아들의 멍에”를 메고 예수에게서 배우는 길이다. 그리고 그 아들의 도리 안에서 영혼의 안식을 누리는, 편하고 가벼운 계명이다(마 11:28-30). (141.1)
 안식일: 천하 만국을 쳐서 부수고 그 대신에 온 세계에 가득하여 지는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의 날
 시험의 광야에서 사단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주며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하였다. 우리의 맏형님이시며 하나님의 참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기록하였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하시면서 “사단아 물러가라”(마 4:10) 하셨다. 사단은 안식일의 자녀들에게도 6일 동안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며 “내게 엎드려 경배하라”고 시험한다. 제칠일은 안식일의 자녀들이 그들의 맏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는 고백으로 사단을 “물러가라”고 소리치는 날이다. 이 외침이 주께서 가르치신 기도를 “다 이루는” 끝 부분, 곧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이다. (141.2)
 안식일의 자녀들에게는 마귀가 보여주는 “천하만국”“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서 모두가 아버지께로 쫓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쫓아 온 것이다”(요일 2:16).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영광이라고 해서 모두 하나가 아니다. “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다”(고전 15:40).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요일 2:15). 그리고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는 것이다”(요일 2:17). “정금과 은과 놋과 철과 진흙으로 이루어진 그 크고 광채가 특심하고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운”(단 2:31-33) “천하 만국과 그 영광”(마 4:8)이라 할지라도 “항상 있을 것”(고전 13:13)이 아니다. “여름 타작 마당에서 바람에 불려 간 곳 없이 사라지는 겨”(단 2:35)와 다름이 없다. 오직 주의 “나라와 의”가 영원히 설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할 것이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항상 있을 것이다”(고전 13:13).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아들이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이다(요일 2:17). 제칠일 안식일은 사람아들에게 이러한 지식과 이러한 깨달음이 창조와 재창조의 차원에서 새로워지고 깊어지는 날이다. (142.1)
 제칠일 안식일은 다니엘 2장에 나오는 공중의 돌 같은 날이다. 느닷없이 우리의 일상과 마음 안으로 쳐들어와 완전히 우리를 압도하는 하나님 나라의 날이다. 제칠일 안식일의 나라, 곧 “이 돌 위에 떨어진 자는 깨어지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가루로 흩어 버린다”(마 20:18). 제칠일 안식일은 공중에서 날아온 돌같이 세상의 모든 날들과 세상의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산산이 부수어 바람에 날려보내는 날이다. (142.2)
 그리고 그 대신 6일동안 사람들에게 잊혀진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태산을 이루고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되는 날이다. 세상이 하늘의 사물과 가치, 곧 “하나님 나라의 일”(행 1:3)로 충만하게 되는 날이다. 세상이 “항상 있을 것”으로 충만하게 되는 날이다. 하나님 아버지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돌아가는 날이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세상에 충만하게 되는 날이다. 이것은 “우리 눈에는 놀라운 일이요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이다”(시 118:23). (143.1)
 진실로 이 날은 세상의 “건축자들에 의해 버려진 돌”(시 118:20) 같은 날이다. 돌 같이 6일동안 사람들에 의해 잊혀지고 버려졌던 가치들의 날이다. 사람들이 “손도 대지 아니한 돌”(단 2:34) 같이 사람의 관심이 닿지 않았던 세계들의 날이다. 사람들의 눈도 닿지 못했던 것들, 곧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히 11:1, 2) 차원의 날이다. “사람의 손으로 세우지 않는” 나라의 날이며,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아니한 장막” 같은 날이다. “창조된 세상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완전한 성소”(히 9:11) 같은 세계와 가치의 날이다.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로부터 받은 나라”(단 7:13)와 같은 날이다. (143.2)
 안식일: 일곱 배나 더 뜨거운 풀무불의 날이면서 하나님께만 경배하는 사람아들을 불사르지 않는 저 떨기나무 불꽃의 날
 제칠일 안식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매우 크고 눈부시게 번쩍이는” 천하 만국과 세상 영광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세상 임금의 신에게 절하지 않는 날이다. 세상 임금이 모든 관리들을 다 동원하고 모든 악기를 동원하여 명령을 내린다해도 세상임금의 신에게 “절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날이다. 뿐만 아니라 절하지 않으면 “평일보다 일곱 배나 극렬히 타는 풀무 불에 던져 넣겠다”는 위협과 위험에 직면해서도 하나님의 사람아들이 “결단코 왕이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않는” 날이다. 세상과 세상 임금을 향하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또 그리하시지 아니하실 지라도 우리가 왕의 신상을 섬기지 아니하고 절하지 아니할 것을 아옵소서”(단 3:17, 18) 하는 날이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만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하는 날이다. 하나님의 사람아들들에게는 이러한 날이 제칠일 안식일이다. (144.1)
 또 한편으로 제칠일 안식일은 사람아들들이 “왕의 신들에게 절하지 않고 천하만국과 세상영광의 신에게 절하지 않음으로써”, 그리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만 영원히 있사옵나이다”함으로써 세상 임금을 진노하게 하는 날이다. 그리고 진노한 세상 임금에게 붙잡혀서 풀무불에 던져지는 날이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풀무불의 날이다. 사람아들에게는 그 시련이 6일의 그것보다 일곱 배나 치열하고 가혹해진 날이다. 사람아들의 생존과 삶을 완전히 태워 소멸시키려하는 맹렬한 불길의 날이다. 안식일의 자녀들을 묶어 그 불길, 곧 안식일의 시련으로 던져 넣은 사람들까지도 “태워 죽이는”(단 3:22) 무서운 불길의 날이다. (144.2)
 그러나 제칠일 안식일의 불길은 신비한 불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그 불길로 던져 넣는 사람들까지 태워 죽일 만큼 무서운 불길이면서도 하나님의 자녀들의 머리털하나도 그슬리지 아니하는 불길이다. 어느 날 모세가 양을 치던 호렙산에서 불타올랐던 그 떨기나무 불꽃 같이 사람을 태우기는커녕 사람아들을 여호와의 사자 같은 모습으로 빛나게 하는 쉐키나의 불꽃으로 불타는 불이다. 이 불꽃이 안식일이 불타는 불꽃이다. (145.1)
 그리하여 제칠일 안식일은 세상 사람들이 “저 불꽃이 왜 떨기나무를 태우지 않는가”(출 3:3), “저 풀무불이 어찌하여 그 가운데 떨어진 사람을 태우지 않고 불탄 냄새도 남기지 않을까”(단 3:27) 하고 신기하게 여기게 하는 날이다.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출 3:3) 하고 사람들이 몰려드는 날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안식일 신앙, 곧 “주 하나님께만 경배하리라”하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 아버지께만 있사옵나이다” 하는 신앙 때문에 당하고 있는 풀무불의 시련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날이다. 또 그 시련에서 당신의 자녀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의 큰 영광을 보려고 세상 사람들이 몰려드는 날이 제칠일 안식일이다. (145.2)
 세상 사람들은 제칠일 안식일이란 이름의 그 맹렬한 불꽃 속에서 불타 없어지지 않는 떨기나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나 계신 것을 본다”(출 3:2). 제칠일 안식일이란 이름의 풀무불 속에서 그들 자신이 결박하여 던져 넣은 안식일의 자녀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불길 속을 거닐고 있는 또 다른 한 사람, 곧 “신의 아들과 같은”(단 3:25) 분을 본다. 당신의 자녀들과 함께 그 고통을 함께 치르고 계시는 임마누엘을 본다. 이 날이 제칠일 안식일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불꽃으로 타오르는 것을 본다. (146.1)
 그리고 사람들은 불꽃같은 그 시련의 날 한 가운데서 사람을 부르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아, 사람아”하고 부르실 뿐만 아니라 “네가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5) 하신다. “네가 서 있는 제칠일의 시간, 곧 평일보다 일곱 배나 가혹하게 불타고 있는 이 시련의 날은 거룩한 안식일의 시간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신다. “제칠일은 거룩한 안식일이니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출 20:8) 하신다. 이 하나님에 대한 찬송이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이다. (146.2)